역사속의 인물 (예양) - 士爲知己者用
女爲悅己者容
(A girl will doll herself up for the man who loves her)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꾸밀줄 알며,
士爲知己者用
(A scholar works for those who know him)
남자는
자신을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중국 전국시대에
예양이란 사람이 있었다.
#예양은 옛 주인 이였던
지백(知伯)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갖은 짓을 다해 보았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원수 였던
무술(조양자 = 조나라 왕)은
예양을 한번 잡았다가
옛주인의
원수를 갚아주는 충심이 가상타 하여
도로 놓아 주는 일까지 있었지만
예양은
끝끝내 무술의 뒤를 밟아 복수의
칼을 갈았다.
예양은 이번에는
온 몸에 옻칠을 하고 문둥이 같이
보이게 했다.
불 붙은
숯을 삼키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그의 아내
조차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변해 버렸다.
예양은 오직
무술이 밖에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날 예양의
친구가 길에서 예양을 알아 보았다.
그는 예양에게
< 자네같이 훌륭한 재주가 있으면 무술도
반드시 자네를 불러 쓸 것일세,
그렇게 되면
무술을 가까히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니,
그때 원수를 갚아도 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까지 고생을 한단 말인가?>
예양이 말했다.
<그건 안돼,
신하가 되어 가지고 그 주인을 죽일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안될 말이야.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어렵고 또 고생은 되지만 , 이렇게 고생되는
일을 내가 하는 까닭은
후세에 누구도
신하가 되어 가지고 두 마음을 가지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려 주기 위해서야>
예양의
친구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얼마 뒤 예양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가 찾아 왔다.
무술이 외출을 하게 된 것이다.
예양은 무술이 지나갈
길목 어느 다리 밑에 몸을 숨기고 이땐가 저땐가
무술이 지나가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무술의 수레가 다리 못 미쳐 이르렀을때 수레를 끌던 말이
무엇에 놀랏는지 딱 멈추고 섰다.
무술은
수레에서 내려와 둘레를 살펴봤다.
다리밑에 예양이 있었다.
무술이 예양을 꾸짖어 말했다
"너는 전에
범(范) 중행씨(中行氏)를 섬기다가 지백이
중행씨를 멸망시키자,
너는 주인의
원수를 갚기는 커녕 주인의 원수인 지백의
신하가 되었던 자가 아니냐?
그런데
이번에는 지백이 망했다고 해서 어찌 지백을 위해 원수를
갚겠다는 마음이 이다지도 끈질기냐?"
예양이 말했다.
" 전에 중행씨는
나를 보통 사람이나 다름없이 대우
했었읍니다.
그러나
지백은 나를 국사(國士)로 대접해
주었읍니다
여느 사람과 같이
나를 대우하면, 나도 여느 사람과 같이 보답하고 국사로 대우하면
나도 국사로써 주인에게 보답 하려는 것입니다 "
예양의
말을 듣고 무술은 길게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나 용서에도 한도가 있다.
예양도
이제는 죽을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밝은 임금은
사람의 장점을 잘 알아서 그 점을 존경하고 그 장점에 대해서
방해를 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리고 충신이라 하는 자는
명예를 위해서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절개를
가진다고 들었읍니다.
당신이
전날 나를 용서해 주었읍니다.
오늘 또
이와 같은 무례를 하였으니, 죽어도 마땅한
줄로 암니다.>
예양은
무술에게서 무술의 웃옷을 얻어 가지고
그 옷에다 세번 비수로 찔렀다.
<이제는
저승에 가서 지백을 만날 수 있다>
고 외치며
가졌던
비수로 자기 가슴을 찌르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었다.
예양 [豫讓,]은
중국 전국시대의 진(晉)나라 의로운
선비 (義士).였다
지백(智伯)의 신하로서
지백을 죽인 조양자(趙襄子 = 무술)에게 보복을 하려다
발각되어 칼로 자결하였다.
처음에 진의 경(卿)이었던
범(范)씨·중행(中行)씨를 섬겼으나, 뒤에 지백(智伯: 이름은 瑤)의
신하가 되어 총애를 받았다.
BC 5세기 중엽에
지백은 조양자(趙襄子)를 치려다가, 조(趙)·한(韓)·위(魏)의
연합군에게 멸망하였다(BC 453).
이때 조양자는
지백을 깊이 원망하여 그의 두개골로 술잔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양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는다.”하고
보복을 맹세한 뒤 죄인으로 가장하여
비수를 품고
조양자의 변소에 잠입하여 그를 죽이려다가
발각되었다.
조양자는
그를 의인(義人)이라 생각하고
석방하였다.
그 뒤 예양은
몸에 옻칠을 하여 나환자로 변장하고, 벙어리·
거지의 행세를 하며 다시 기회를 기다렸다가
조양자가 외출할 때
다리 밑에 숨었다가 그를 찔러 죽이려고 하였으나,
말이 놀라는 바람에 다시 붙들렸다.
조양자는
이번에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예양은
조양자에게 간청하여 그의 옷을 받아
칼로 3번 친 뒤,
“지하에서
지백에게 보고하겠다.”는말을 남기고
태연히 칼로 자결하였다.
조나라의
지사(志士)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모두
울었다고 한다.
[출처] 역사속의 인물 (예양) - 士爲知己者用 (A scholar works for those who know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