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인도 북부 마하찰 프라데시주의 심라에서
택시로 아직 해가 뜨기전인 새벽 5시에 출발 10시간을 달려 산중의 작은 도시 마날리에
오후3시에 도착했다. 길이 험난해서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경치는 좋았다.
인도대륙의 동북단 부탄에서 북서쪽으로 타지크스탄의 파미르까지 길게 뻗은 히말라야 산맥의 남서쪽 입구에 위치한 마날리는 작은 도시지만 라다크의 레와 육로로 연결되는 중요한 교통요지이다.
피곤한 몸을 끌고 숙소를 뒤져 맘에 드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다. 이 일은 전적으로 양여사의 일, 웬만한 숙소는 맘에 안차서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놓은 평점좋고 위치좋은 숙소를 중심으로 10곤데 이상 보고나서야 결정하는 게 보통이고, 15곤데 이상 다닐때도 있어서, 일행 누구나 같이 숙소 찾아 다니면 중간에 제발 이제 아무데라도 들어가자고 하게 된다.
그러나 양여사는 만족을 쉽게 못하고 탈진 할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니고 맘에 차야 결정한다. 가격, 위치, 전망, 부엌사용여부, 침대상태(침대 매트에 따라 허리에 부담이 다르다), 샤워시설, 방의 넓이 등등 고려해서 결정하는 데, 숙소에 투자한 노력만큼 선택후에는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
힘든 과정을 거쳐 드디어 라즈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하니까 오후 5시가
넘었다. 마날리는 라다크를 가기위한
중간 기착지, 여기서 3박을 한다.
마날리는 힌두의 마누 신이 하늘에서 배를 타고 내려온 곳이라고 전해지며, 인도를 찾아오는 히피들의 3대 성지 중에 하나이다.
해발 2050m에 위치한 산간 마을인 이 곳은 수도인 델리에서 약 500km 떨어져 있으며, 히마찰 쁘라데쉬 주에서 가장 유명한 산간 휴양지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높은 히말라야 산맥으로,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인적이 뜸한 고즈넉함을 맛볼 수 있다.
여유로운 공기와, 사계절 내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설산은 마날리의 매력을 한 층 높여준다.
이곳 사람들은 땔감으로 장작을 쌓아 놓고, 가축용 사료로 쓸 짚을 말려 보관해 둔다. 그리고 가축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소, 나귀, 양에게 가옥의 1층을 주로 내준다.
마날리는 또한, 편안한 휴양과 더불어, 패러글라이딩, 트레킹, 온천, 래프팅, 스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모여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인도의 고대 전설인 '마누의 전설'의 기원이 되는 역사 깊은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도보로 15분 가량이면 삼림보호구역이 나온다. 히말라야 전나무 군락이 인상적인 곳으로, 마날리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필수 코스이다. 울창한 삼나무 숲에서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삼림욕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
마날리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1553년에 지어진 둥그리 사원은 마날리 북서부 반비하르 숲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입구로 가는 양 쪽의 길가에는 히밀라야 전나무가 늘어서 있다. 마날리의 유일한 사원이자, 이 곳 특유의 가옥양식을 보여준다.
마날리 반비하르의 전나무 숲에서는 영화촬영이 한창이었다.
마날리의 강건너 , 비쉬싯 마을에서는 온천물로 세수하고 빨래도 한다.
마날리에서 약 4km 떨어진 작은 마을 바쉬쉿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무료로 목욕을 할 수 있는 온천과 주에서 운영하는 유료 온천이 있으며, 나무와 돌로 만든 전통가옥에 전형적인 힌두 사원이 있다.
온천마을 비쉬싯 마을에 있는 힌두사원 라마템플
특히, 남녀탕이 구별된 무료 노천탕은 깨끗한 수질과 훌륭한 설비를 자랑하며 인기가 많다. 온천수에서는 특유의 달걀 썩는 냄새가 나지만, 이런 악취는 훌륭한 유황 온천의 증거이다.
비쉬싯의 무료온천은 관광객도 무료, 온천물이 너무 뜨거원서 나는 발만 담그고 나왔다.
또한, 온천수 주변에는 이 물로 쌀도 씻고 밥도 하는 바수쉿 마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충분히 매력적.
온천 마을에는 힌두사원 라마템플이 있다.
온천물로 빨래하는 비쉬싯 마을 사람들
마날리에서 아직도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