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3년 8월 23일 “3분의 기적”
(하루 3분의 말씀 묵상을 통해 당신의 삶에 기적을 체험하세요!)
제목: 내 기도가 응답이 안될 때...
[요한복음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일제시대에 <성서조선>이라고 하는 잡지를 쓰셨던 김교신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평생을 식민지 암흑기를 살다 44년의 짧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교회의 목회자도 아니었고, 교육계의 거창한 이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지만 한국의 기독교 사상사의 주요한 인물로 손꼽히기도 하고 참교육자의 모델로 거론되는 분입니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김교신 선생은 190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습니다. 세 살 때 아버지가 폐질환으로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혼자 힘으로 키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논어를 비롯한 한학을 공부했고, 일기를 즐겨썼습니다.
9세 되던 해 나라를 잃었고, 18세 되던 해 3.1운동 만세시위를 주도했고, 태극기를 만들어 예배당과 학교에 보냈습니다.
이후 학생 주동자로 체포되었다가 기소 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후 그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배웠던 유학적 교양을 되새기며 공자의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그 무렵 (1920년) 기독교의 성경을 접하게 되면서 기독교의 매력에 심취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어라." 라는 성경 말씀은 공자의 윤리인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네가 원하지 않은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를 뒤집은 말이었습니다.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 이 말씀은 "견의불위무용야(見義不爲無勇也,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는 공자의 말과 흡사했고,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쪽 뺨을 치는 자에게 왼쪽 뺨을 내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직보원이덕보덕(以直報怨以德報德, 원수에게는 바름으로 갚고 덕있는 자에게 덕으로 갚으라)"의 공자정신과 닮아 있었습니다.
1921년 20세의 김교신은 60세가 된 우치무라를 만났고 그의 성서연구회에 출석했으며, '구안록'과 '종교와 문학'과 같은 우치무라의 책을 탐독했습니다. 그의 역작인 로마서 강의 때 김교신은 언제나 맨 앞좌석에 앉아 경청했습니다.
1927년 6인이 모여 잡지 '성서조선'을 창간했고, 그는 “사랑하는 자에게 주고싶은 것은 한두 가지에 그치지 않지만 우리는 조선에 성서를 주어 그 뼈를 세우며 그 피를 만들고자 한다.”는 글을 썼습니다.
구독자 최대 300명이던 성서조선을 외부 경제원조 없이 월간으로 매달 꼬박꼬박 발간하는 일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온갖 뒤치다꺼리보다도 더 어려운 것은 매달 세상에 보는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 앞이 캄캄할 때는 붓을 던지고 집 부근 정릉계곡으로가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예수여,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내 입에서 설교를 끊어 버리시옵소서. 하나님 나라보다 더 연모하는 생활이 땅 위에 있다면 한 줄의 원고도 못쓰게 하시옵소서. 땅의 것을 생각지 말고 위의 것을 생각함이 절실하거든, 주여 다음달 호의 원고도 쓰게 허락해 주옵소서."
또한 김교신 선생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의 코치였습니다. 예선전을 통과한 뒤 손기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안 보였습니다. 오직 김교신 선생님의 눈물만 보면서 뛰었습니다. 그랬더니 우승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이런 커다란 진실한 교육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듯 애국을 실천하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실로 그분은 큰 분이십니다."
1943년경, 섣달 그믐날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하나님, 지난 1년 동안 나를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것이 당신 앞에 바친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더욱더 감사하옵기는 제 기도를 기각해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김교신 선생님은 그가 절박함 가운데 바쳤던 기도를 하나님이 거절해 주신 것이 더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기각되면 실망하거나 속상해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마치 모든 문제의 해결사인것처럼, 때로는 비서나 요술램프 속 요정 지니인것처럼 이거 달라 저거 해달라며 떼를 쓰곤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채워주시고 주관하시는 능력이 있으시지만, 기도가 응답이 되면 은혜를 받은 것이고, 응답이 안되면 원망하고 실망하고 시험에 드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말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하는 말씀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입니다.
즉 기도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일치를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세상이 아름다워질까요?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사실 연결한다기 보다는 조율하는 것입니다.
바이올린이나 기타를 연주할 때 연주자는 수시로 줄을 조율합니다. 줄이 너무 느슨해도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줄이 너무 팽팽해도 제 소리를 못내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잘 내기 위해서는 기준음을 잘 잡고 거기에 맞춰 조율해야 합니다.
이런 것처럼 기도는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나라고 하는 악기가 너무 긴장해서 팽팽해졌던지 느슨해졌든지 제 소리를 내지 못할 때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여쭙고 그 마음에 따라 나의 마음과 지향을 조율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기도에 응답이 안되었다고 실망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며 응답도 거절도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하나님과 내 삶을 매일 매일 조율하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CBS 잘잘법 김기석 목사님의 설교 참조)
🙏하나님 아버지, 김교신 선생님의 삶을 통해서 많은 도전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큰 축복이고 하나님의 자녀 된 특권임을 알고, 무엇보다 기도하기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소서.
기도에 응답이 안되었다고 실망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조율하며 하나님 안에 머물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분의 기적] 밴드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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