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인생
"아빠! 팔에 이게 뭐야?
뭐가 잔뜩 묻었어?"
"어어. 이게 뭐지? 어디서 묻었지?"
툭툭 털며 말하자.
아내는
"이거 세탁하려면 비싸...."
"그러면 뭐 입어? 추워서 입었는데..."
"그건 쎄무 잠바라서 세탁비가 비싸,
그러니까, 성당갈때나 외출할 때만 입어..."
"제기럴!, 외출을 몇번이나 한다고..."
장 안엔 입지 않는 옷이 수두룩 걸려있다.
정작 입으려 해도 작업하면서 정장을 입고 할수는 없잖은가?
오토바이배달을 한다.
집일이니까 도와주는 차원에서 햐다.
그러니 늘 좋은 옷은 장롱속에 걸려 있거나
서랍속에서 잠잔다.
이제 나이는 들고 입을 시간은 없고
정장이나 좋은옷들은 장롱속에서
늙어가고 있다
"아빠, 간절기 작업복 하나 사 입어!"
"옷을 저렇게 싸두고 사 입긴...."
"에라 모르겠다. 작업복 인생이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 버려도 아깝지않은 거로...."
첫댓글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더욱 건강하시고 안전운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