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드를 입으면 다들 조금은 껄렁해지지 않나요? 마스크를 쓰고 비니 위에
후드까지 포갰으니 바람 샐 곳이 없습니다. 회사까지 뚜벅 이를 가동했는데
하나도 춥지가 않았어요. 워치 폰이 영하 13도를 가리키거나 말거나 걸을
만합니다. 걸으면 이렇게 좋은 것을 게을러서 꼭 차를 타는 것을 후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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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걸어가면 생각도 하고 스텐바이 상태가 됩니다.
울 아버지는 제 나이에 무엇을 했을까요? 제가 24살 때니까 퇴직하고 당신
혼자 주유소 생활을 하셨네요. 많이 외로우셨을 것입니다. 그때 저는 아버지
생각을 전혀 못했으니 우리 딸들이 전화 안한다고 서운해 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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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입니다. 지루할까봐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지만
결국 각자 인생을 살도록 지어졌으니 홀로서기는 필연입니다. 내게 주어진
30년을 울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건강도 챙기고 노후 자금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향한 사모곡을 멈췄더니 이제서야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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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집니다. 언제든 나를 장악하고 수면위로 떠오르기 전에 조심해야겠습니다.
서영교의원이 부장 판사를 불러다가 청탁을 한 일로 사법개혁 마무리에 콧물을
빠쳤습니다. 혜원님은 투기(집20채)로 검색어를 올려놓더니 의원직 아니라
목숨이라도 내놓겠답니다. 20채가 사실인데 뭘 한다는 건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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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정치, 사회 말해 뭐합니까? 실망투성입니다. 성악설과 권력이 합쳐지면
어쩔 수 없는 건가 봅니다. 빙상쇼트트랙 조 재범 코치 이후, 유도, 태권도까지
미투 피해 사례가 도미노로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 기홍 체육회장의 고개가
땅까지 숙여졌는데 문대통령마져 나섰으니 체육계는 피바다가 될 조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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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에 터진 봇물이라면 친일청산도 하고 가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되겠지요.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는 어쩌지요? 안익태 씨말이에요. 제 생각은
애국가는 그냥 그대로 쓰더라도 이름은 빼야할 것 같아요. 물론 교과서엔 이광수나
기타 문인들처럼 친일명단에 집어넣고요. 고 현정 박 신양 나오는 ‘조들호2’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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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고 시즌1을 몰빵했습니다. 박은 전도연이랑 케미가 워낙 강렬해서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만 미시 고 때문에 시즌2를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재벌가의 악녀
연기를 아무나 하는 것 아니데 섬뜩한 소시오패스 카리스마가 작렬합니다.
'죄와 벌'편 4회차인가에서 박신양을 분쇄기에 넣고 갈아버리는 시퀀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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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이 작동할 때 중앙정부부장 김 형욱씨 생각이 나더라고요. '워터게이트'의
주역인 그 양반의 죽음은 미스테리로 누군가 닭모이 만드는 분쇄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용어를 배웠어요. ‘소시오패스’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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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법규 무시, 인권침해 행위 등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이랍니다.
'리턴'에서는 봉태규, 신성록이 소시오패스를 기가막히게 연기하더라고요.
봉태규 그놈은 조폭 싱크로율 100%입니다. 나는 사이코패스일까, 소시오패스일까?
2019.1.16.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