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8월 22일 (목) 오후 3시30분 ~ * 읽어준 책 : 《까불지 마!》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논장) 《쥐와 게》 (김고은 그림, 김중철 엮음, 웅진주니어)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남주현 글 그림, 길벗어린이) * 함께 한 친구들 : 1학년 6명
8월 1일 (목) 활동한 이후로 개인적인 일정으로 한 주 쉬고 광복절 공휴일이라 또 한 주 쉬고, 오랜만에 돌봄터를 방문했습니다. 중흥 친구들은 오늘이 개학날이라 재잘재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한 친구들도 여럿 있었고, 가윤이는 오늘 밤 가족들과 베트남으로 늦은 휴가를 떠난다고 몹시 들떠있었어요.
맨 먼저 읽은 책은 《쥐와 게》입니다. "오늘은 옛날 이야기 책이 왜 없어요?" "이 책이 옛날 이야기 책인데." "헐!! 아닌 것 같아요. 딱 봐도 그림이 옛날 이야기 아니잖아요." 친구들 눈에도 이 그림책은 그동안 봤던 옛날 이야기 그림책이랑 많이 다른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마음씨 착한 게가 쥐에게 계속 속아 넘어가는 상황이 답답한지 로아는 계속 "야, 그냥 콱 깨물어버려~~" 합니다. 뒷부분에 진짜 그 장면이 나오자 속이 시원하다고 해요. 마지막에 아이스크림으로 화해를 청하는 쥐의 모습이 나오자, 어떤 친구들은 아이스크림 나눠먹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하고, 몇몇 친구들은 또 그럴지도 모르니까 아예 사과를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읽은 책은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입니다. 표지그림을 보고 영준이랑 로아는 분명 숫사자인데 왜 머리를 묶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가윤이랑 연서는 그럴수도 있다고 하고. 사자의 표정이 잘 그려져 있어 흉내를 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처음에는 안보였는데 다 읽고 나니까 앞표지의 거미가 이제야 눈에 뜨였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까불지 마!》입니다. 친구들은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더니, 모든 친구들이 다 자기 경험을 이야기했어요. 준우는 형한테 까불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했고, 로아는 유치원 다닐 때 7살 언니에게, 가윤이는 놀이터에서 만난 언니에게,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께 들은 적이 있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소심하게 반응하던 주인공이 점점 자신감 있게 "까불지 마!"를 외치며 다니자, 모두들 함께 큰소리로 외치면서 재미나게 봤습니다.
오늘 제일 반응이 좋았던 책은 역시 《까불지 마!》였어요.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데 벌써 자기들끼리 "까불지 마!"를 주고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한동안 돌봄터에 이 말이 유행하지는 않을지 살짝 걱정도 하며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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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까불지마는..듣고나면 한동안은 계속 생각나죠
더운날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분좋은 기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