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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문화]側近(곁 측/가까울 근)
측근이 문제되는 것은 이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무능 때문
최근 側近이라는 말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일의 側近 정치를 말하고,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념에 찌든 側近을 멀리하라고 요구하며,야당지도자에게도 어김없이 側近정치를 그만두라며 공격한다. 이들 정치지도자 외에도 유명인사들의 경우에는 어김없이 側近이 거론된다.
이렇듯이 側近을 비판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충고의 뜻도 있지만,대개는 상대방에 대한 우회적 공격의 성격이 강하다. 側近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그 권력자 등의 지혜와 역량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거론되는 세도정치나 외척의 발호 등은 側近에 해당되는 세도가나 외척이 왕과의 인친관계를 빙자해서 권력을 전횡한 예인데,현명한 군주는 권신과 외척을 지혜롭게 통제함으로써 오히려 왕권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側近 상호 간의 견제를 통해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이들을 왕권강화를 위한 방어막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권력과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처리해야 할 일이 많으므로 어쩔 수 없이 측근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그 권력과 영향력에 걸맞은 지혜가 없는 暗主昏君(암주혼군:어리석고 분별이 없는 군주)은 이들을 제어하지 못하고 이들에게 농락당하는 때문으로 이른바 '側近정치'가 행해지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북한 사정도 이와 같을지 모른다.
側近에서의 側은 '곁눈질하다'라는 뜻의 側目(측목)에서와 마찬가지로 '곁'이라는 뜻이지만,左側(좌측) 右側(우측)의 側은 '옆'이라는 뜻이고 側席(측석) 側耳(측이)의 側은 '기울이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側近들이 종종 그러했듯이,側에는 '배반하다'는 뜻도 있다. 이 밖에 側微(측미) 側陋(측루)의 側처럼 '낮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側室의 경우처럼 妾(첩)과 관련된 말에 붙여 쓰기도 한다. 庶出(서출)을 가리키는 側出(측출)의 側도 그러한 예이다.
近의 '가깝다'는 뜻은 매우 함축적이다. 近世(근세)나 近來(근래)의 近은 시간적으로,近郊(근교) 近隣(근린)의 近은 공간적으로,親近(친근) 近親(근친)은 심정적 또는 관계적으로 가깝다는 뜻이다. 그리고 卑近(비근)과 淺近(천근)의 近은 '통속적이다'는 뜻으로 쓰인 예이다.
불이나 칼이 그러하듯,側近 역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부리는 자에게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멀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출처:부산일보 글.김성진·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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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천님 하면 할 수록 재미있는게 공부인것 같아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