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양가擊壤歌’
“일출이작日出而作
해뜨니 들에 나가 일하고
일입이식日入而息
해지니 들어와 쉰다
경전이식耕田而食
밭 갈아 곡식 먹고
착정이음鑿井而飮
우물파 물마시니
재력하유우아재宰力何有于我哉
임금의 힘이 나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덧붙임
중국 ‘요堯’ 임금 치하의 태평성대일 때,
늙은 농부가 불렀다고 한다.
중국 진나라 때 명재상의 ‘이사李斯’는,
승승장구 출세하였으나 늘그막에
역적으로 몰려 허리를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형장으로 가면서 어린 시절
고향에서처럼 사냥이나 하고 살 걸
그랬다고 탄식했다고 하니,
세상살이는 고금동서 똑같다.
정말 대륙다운 대담한 시이다.
이 ‘제력帝力’을 ‘대오大悟’로 바꾸면,
禪의 깨달음이 되지 않을까.
‘깨달음’은, 종교학적으로는 ‘불성佛性’을,
철학적으로는 ‘공空’을 체득體得하는 것이다.
제1구는 기구起句, 제2구는 승구承句,
제3구는 전구轉句, 제4구는 결구結句.
이것은, 한시구성 방식의 하나이다.
‘기起’는 시의詩意를 일으키고,
‘승承’은 이어받아 전개하며,
‘전轉’은 한 번 돌리어 변화를 주고,
‘결結’은 마무리한다.
카페 게시글
시수필인생
‘격양가擊壤歌’
상현 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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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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