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 두메산골 산골짜기 시골 촌 농부의 하루가 금방 지나 갑니다.
몇일전에 친정엄니 께서 넘어져 몸속 여러군데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올해 92세 이신디.
가까이 살고 있지 않으니..
이럴때는..가슴이 미어집니다.
매번 엄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ㆍ 지게 지고 뒷산에 올라 일명 접골목을 베어 옵니다.
ㆍ토막내어 깨끗히 씼어서
ㆍ솥에 넣고 삶아서 우러난 물을 가져다 드리고
ㆍ오늘 다시 새 재료 넣고 불 앞에서 불을 땝니다.
ㆍ어렸을적 부터 턱밑에 허연 수염 난 오늘 까지 엄니 와 함께 했던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ㆍ가만히 뒤돌아 생각 해보니
ㆍ태어날 때부터 병약 하게 태어 나서.
ㆍ초딩 시절에 는 칭구들 한티
허구헌날 맞고 기들어 오고
ㆍ칭구들과 싸우고 나서 이기든 지든간에
ㆍ당시 친정 아버님 께서는 이유 불문하고 싸우고 들어오면..지게 작대기로 매타작 하니
ㆍ차라리 기냥 맞고 들어 오능게 속편 했습니다.
ㆍ그러다 보니 이늠저늠 들이 저를 건듭니다
ㆍ그러다가 워느날 날 잡아서 학교에서 젤로다가 싸움 잘하는 녀석을 꼭 찝어서 반 죽도록 패줬더니..
그뒤로는 다들 저를 안 건들더군요~~^^
ㆍ중딩때는..
가난으로 중학교를 못다니니
대전 은행동 뒷편에 장농공장에 뒤치닥거리 도우남 으로 취직? 합니다.
또래들은 교복에 책가방 들고 학교 가는 길에 저는 도시락 들고 장농 공장에 출근 합니다.
가구 공장 에서 대패질에 나무 먼지 먹어가문서 뎅길때 제 뒤에서 눈물 훔치시던 우리 엄니!
ㆍ다행이 중학교 1학년 2학기 건너 띄고
ㆍ중학교 문턱을 넘습니다.
ㆍ교복은 동내 형이 입었던 여기저기 귀운옷을 입고 다닙니다.
ㆍ학교 수업이 끝나문
ㆍ대전 대흥동 지역 신문 배달을 합니다.
ㆍ배달이 끝나문 나머지 여유분 신문 들고 다방에서 신문 팔이를 합니다.
ㆍ당시는 다방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ㆍ한부 팔면 30원 법니다.
ㆍ당시 뻐스 차비는 5원 이니 완전 남는 장사 입니다.
ㆍ그것이 끝나문
ㆍ대전 시청과 도청 사이 무슨 빌딩
(당시 대전 에서 제일 높은 빌딩 으로 기억이 납니다)
거기서 밤 10시까지 구두를 닦습니다.
ㆍ저녁 밤 10시에 다방문 닫을쯤에
ㆍ구두닦이 총 대빵 밑에 똘만이가 수금 하러 옵니다 ~~
ㆍ당일 구두 닦아 번돈 중에 나에게 떨어지는 건 10프로~~^^
ㆍ나머지 90프로는 대빵한티 상납 하는 구조 였지유~~^^
ㆍ일명 자리세~~
ㆍ한컬래 구두 닦는디 50 원 이었으니
ㆍ10프로 라도 큰 돈 이었지유 ~~^^
그렇게 ..신문 배달 하고 신문 팔고
구두를 열씸히 닦고 학비 내고 하다보니
중학교를 졸업 합니다~~^^
고등학교 진학은 꿈도 못꾸고...
자동차 정비 하는 시설로 취직?
합니다.
여기 까지~~
매일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늦은밤 비포장 도로에서 시내버스 막차를 기다리시던 어머님!
현 대전시 중구 산성 사거리 가 당시 시내버스 종점 이었지유.
산성 사거리 인근과 냇가리 건너 수많은 아파트
시방은 한밭가든 아파트를 비롯해서 현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 서 있지만..
당시에는.
지금 안영리 농수산물 건물 있는디 까지는
집한ㅊㅔ도 없는 오로지 논과 밭 이었습니다.
대전 동물원 자리는
오지중에 완전 오지 산속 이었습니다.
산성 사거리
맞은편 산위에 대신 중고등 학교 랑 철길 외에는
모두가 논밭 이었고
뒷편에는 산성 사거리 까지 산 이었습니다.
현 혜천 대학교 자리는 커다란 공동묘지 터 였습니다.
말이 공동 묘지 이지.
당시에는 인근 부락에서 초상이 나문
대부분 공동 묘지에다가..묻어서리.
그러니 자리가 당연히 없어서
다른 먼저 자리잡은 묘지 사이에다가
또는..그 묘지 위에다가..
새로 입주 되는 시신을 매장 하려고 땅을 파면 사람 뼈가 수두룩 나오는 그런 공동 묘지 이었습니다.
그 공동묘지를 넘어서면
동방 농약 공장 이 있었는디
당시 농약은 물이 아닌 가루로 만들어서
농약 공장 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콧 잔등 에는 허연 농약 가루가 남아 있습니다.
해질 무렵에 그 공동 묘지를
10댓명 여자 남자 들이 퇴근을 합니다.
이때!
서로가 맨 앞에서 ..또 맨뒤에서..서로 안가려고 합니다 ~~
앞에서 가는 사람은 ..앞에서 뭐가 툭! 튀어 나올것 같고
뒤에서 따라 오는 사람은..~~^^
뒤에서 뭐가 잡아 뎅기는 긧 같고~~^^
해는 져서 어둑어둑 하고..
질서 정연하게 걷다가
누군가 가 냅다 뜁니다 ~~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
그러다가 고무신 벗겨 지는 날은
걍 포기 하고 다음날 줍습니다.
기냥 맨발로 오곤 했습니다.
그러셨던 우리 어머님!
불때면서 옛추억에 눈물을..
ㆍ봄이문 매일 따서 팔던 상추 인디
ㆍ요즘은 갈수로 기온이 낮아서 인지
ㆍ월요일.목요일 주일에 2일만 수확 합니다.
ㆍ당일 잘하문 3키로 정도 수확 합니다.
이렇게 올해는 늦게 심었습니다.
늦게 심은 배추잎사귀랑 상추 따고
ㆍ우리 냇가리 에서 자라는 완전 1급수 에서만 자라는 일명 ㅡ 물 냉이 ㅡ랑
ㆍ그리고 올 초 여름에 수확한 밭마늘 짱아치랑
ㆍ대비마마표 된장에.
ㆍ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내일 ~
오늘 접골목 달인 물
가지고..
엄니께 달려 갑니다..
낼 가유~~~
엄니~~~
첫댓글 어린시절 옛 추억들이 생각나는 고운글 감사합니다
고운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