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모르는 개 산 책
1.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살아남은 모든 여성에게 존경과 사랑을"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름을 한 글자 바꾸어, 심시선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내며 작가 정세랑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어떤 계보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그러니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곁에 서겠다고 말하는 다정한 눈, <피프티 피플>의 손 하나하나를 잡던 그 눈으로 정세랑이 사랑을 담아 전한다.
'늘 소문과 분쟁에 휩싸여 사셨던' 등을 돌리고 선 여자. T면과 하와이와 뒤셀도르프를 거치며 늘 논쟁을 불러 일으키던 화가이자 작가, 우리는 '존재한 적이 없는' 이 사람, 심시선을 기억해야 한다.
2. <천 개의 파랑> 천선란
"부서진 너와 작은 내가 만날 때"
제 속도로만 움직일 수 있는 이들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빛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과학문학상이 우리가 기억하게 될 이름, 천선란을 호명한다.
소설가 최진영의 추천처럼 우리는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배우게 될 것이다. "행복과 위로, 애도와 회복, 정상성과 결함, 실수와 기회, 자유로움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는 ‘천천히,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는 사실을.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등장하는 존재 하나하나를 응원하며 우리의 마음 속에도 천 개의 파랑처럼 찬란한 빛무리가 퍼져나갈 것이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세상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등속운동을 유지하며 자신에게 다시 생긴 삶을 이어갈"(10쪽) 말 투데이의 저답고 아름다운 달리기처럼.
3.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김희준
“사라지는 건 없어
밤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짙어가기 때문일 뿐”
김희준 시인. 1994년 9월 10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니 올해로 만 스물여섯의 시인. 2020년 7월 24일 불의의 사고로 영면했으니 만 스물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 그러하니 이것은 시인의 유고시집. 시인이 태어난 날이자 시인이 떠난 지 사십구일이 되는 날에 출간되어 시인 없이 어쩌다 우리끼리 돌려보게 된 시인의 첫 시집.
우리들이 없어도 이 여름은 영원히 있고 우리들이 없어도 이 실존은 잠자코 있다. 그걸 믿음으로 그걸 희망으로 우리는 있다 없어짐에 악착같음을 놓고 비루먹음을 버릴 수 있는 거겠지.
4. <더 셜리 클럽> 박서련
"내가 나일 수 있게 하는 사랑의 연대"
<더 셜리 클럽>은 이국적인 보라색 사랑의 소설이다. 사막 위 바위처럼 강인한 연대의 소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변에서 즐기는 마카로니피자처럼 사랑스러운 소설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이 소설을 읽는 우리는, 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음을, 아주 작은 선의라 하더라도 그것에는 미량의 사랑이 묻어 있음을, 그 사랑이 모여 우리의 정체성을 이루는 것임을 감각하게 될 것이다.
5.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이토록 생생한 어둠"
어떤 감정은 곧잘 무시당한다. 여성이라서, 자식이라서, 부유하지 못해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겪는 어둡고 축축한 마음이 그렇다. 괴로움을 호소했다가는 너무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문제는 별것 아니라고들 한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속 모든 작품에서 홀대받는 감정들을 생생하게 끄집어내며 반기를 든다. 그러한 감정들에는 분명한 실체가 있으며 그 주인에게 구체적인 고통을 안긴다.
총과 칼, 선혈과 비명 너머에 그 온기가 있다. 누구의 어떤 고통도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더 분노해도 괜찮다. 손에 피를 묻히더라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붉게 물든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갈 따름이다. 지극히 장르소설다운, 장르소설이기에 가능한 공감법이다.
일부러 ^올해^ 출간한 여성작가의 책으로만 꾸려봤어
시원한 가을, 즐거운 독서에 도움이 되길🙏
문제시 수정, 다양한 감상댓 추천댓 환영!
첫댓글 고마워 가을에는 책을 읽어야겠당 ㅎㅎ
여시 너무고마워 뭐읽을까 고민중이었는데!!!!
칵러좀 마지막 단편 진짜 나 읽다가 입틀어막음....처음 마주했을 때 깜짝 놀랐잖아ㅋㅋㅋㅋㅋ
시선으로부터 읽고 뭔가 내 세계가 넓어진 느낌이었어..! 심시선씨도 그렇고 딸들,손주들도 다 자기만의 가치관이 확실해서 너무 좋았어.. 나도 저 집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넘 재밌어 진짜 꼭 읽어봐!!
시선으로부터 어려운게 아니라 읽기 쉽고 재밌어 그리고 생각하게 만들어 한 마디로 좋은 책입니다.
오오 추천책 고마워!! 책읽고싶엇는데!
오오 시선으로부터 궁금하다!
칵테일 러브 좀비 ㅠㅠㅠ진짜 최고 ㅠㅠ
여성작가 소설 요즘 즐겨 읽었는데 추천 고마워!
정세랑 작가 정말 좋아! 시선으로부터는 이번 추석때 꼭 읽어봐!
추천 고마워 다 읽어봐야지
추석때 읽어야겟다!! 고마워!!!
오 읽어야지 고마워!
안그래도 조만간 서점 갈랬는데! 좋다좋아 고마워~~
다섯 권 다 꼭 읽어야지
두 권은 알았는데 세 권은 아예 처음 들어 봤어
추천 너무 고마워
시선으로부터 존잼이야
읽어보겠읍니다
고마워 소중하게 하나씩 읽어볼게
시선으로부터 호로로록 읽히고 존잼이었음....... 나머지도 읽어봐야지
칵테일 러브 좀비 책도 가벼워서 처음 책 시작하는 여시들한테도 부담없이 좋아~!
호오오오 고마워
시선으로부터 먼저 읽어봐야겠다
오 시선으로부터 사야지 고마워!
추천너무고마워 ㅠㅠ 꼭읽어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