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영하 12도로 올들어 제일 추웠던 날.
강추위지만 하늘은 맑고 ...
답답한 마음에 차를 달려 화성 우리꽃 식물원으로...
산과 들에서 만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해.
작은 공간이지만 푸르름 속에 예쁜 꽃 친구들을 만난다.
삼지닥나무. 동백. 매화. 복수초. 앵초. 개모밀덩굴. 죽절초.
그리고 제일 보고 싶었던 말오줌때.
한참을 같이 놀다 돌아 나오니 밖은 한겨울.
그래도 내 맘은 봄향기로 가득한 날.
하늘이 맑아 마음은 자꾸 봄 들판으로 달려간다. 아쉬운대로 찾아 간 식물원.
안으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삼지닥 나무. 이제 피기시작 하는데 ...
줄기의 껍질은 우리 고유의 한지재료가 된다고... 노오란 꽃 송이가 하나씩 날개짓을...
작은 이끼들도 쑥쑥 자라고 제주에서 만났던 동백도 화사하게 멋을 낸다.
머지않아 남도에서 피기 시작할 매화. 하얀 꽃 송이에 반해서 그 자리에 멈추고...
노오란 복수초는 봄이라고 큰 소리로 나를 부른다.
개모밀덩굴들도 여기저기서... 그래. 애들아. 반가워~~
진달래와 가고소앵초는 서로 곱다고 분홍빛 속살을 내보이며 자랑하고...
제일 반가웠던 이 친구. 이름보다 열매가 반짝반짝 빛나는 말 오줌때.
조금 늦게 왔다고 투정. 이제 지기 시작하고 있어 아쉽게 고개들어 한참을 바라본다.
이제 잠시 정자에 앉아 휴식을...
빠알간 죽엽초 열매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다시 겨울나라. 어휴 추워라 ~~
잠시지만 고운 꽃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던 시간.
출처: 퐁당퐁당 하늘여울 원문보기 글쓴이: 송설(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