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토욜 오후.
사랑하는 16년동기들(재형, 다경, it's me)
그리고 미경쌤캉 한차로 올라가는 대전.
너무너무너무너무죠와~~
항상 곁에 있을때는 당연하다 여겼던 인연이,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느낀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요놈들!
그래서 0417 안은 행복의 공간이 되었다능.
마음이 행복하니
아놔~~
구름이 왜 이케 이뿌냐...
새우구름...아 배고파
달려가는 말구름....너를 머스탱을 임명합니다.
회색, 흰색, 노랑색, 주황색...
청보라빛 하늘에 낭만이 흘러간다
숀의 way back home을 들으며
대두산 야영장으로 way back camp!
***
대둔산 캠핑장에 차를 대는데 도로까지 나와서 우릴 기다리는 센타장님.
그 친절한 배려에 살짝 감동 할랑말랑 할때
우리를 보자마자 쏟아내는 센타장님의 넋두리!
"내 다리 부은거 봐라.
승일이 저시키가 벌통을 차가 내 말벌한테 6빵 쏘있다. 봐라봐라 함봐라"
우리를 기다린 이유가 설마 고.자.질???
이를 듣던 승일의 땡깡
"우와~좀 고마하소.
그게 우예 내 잘못인데요~"
"니가 벌통 찼잖아.
가마이 있는 벌통을 와 차노?
그래놓고 지는 한방도 안물리고."
"우와~진짜...우와~"
퀴즈탐험 동물의 세계냐?
왜 아까부터 자꾸 우와~우와 우와 그런다니?
왠지 나란히 식탁에 앉아 숟가락들고 퀴즈라도 맞춰야 할 것 같구나!
두사람이 옥신각신 할 동안 저녁상이 차려지고 미경쌤이 재워온 불고기가 익었다.
술과 함께 캠핑장의 밤도 짙어져 갔다.
더불어 우리의 오줌보도 빵빵하게 채워져가는데
....
에헤이~~이를 어쩌나
사방이 뻥--
오늘밤 노상방뇨는 허벗구나
***
잠들기는 아쉬운 시간이라
재형이가 루니큐브를 꺼내어 게임판을 깔았다.
또 어린것들 사이에 낑기는 나!
(하하하...
모타리는 어린이 해도 되잖아~)
그렇게 시작된 게임.
"손장난하면 손모가지 걸어야된다이~
지는 사람 등짝 때리까?"
어쭈구리요.
이것들이 폭력은 나쁜거라고 그마큼 가르쳐줘도...
폭력예방프로그램을 똥꼬로 배웠나?
내 나이 47 이거등.
4번5번척추는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됐다고.
니들 등짝 스매싱 한방이면 나는 똥기저귀도 찰 수 있다고, 야이너무시키들아!!!
나 아직은 장바구니에 디팬드는 담고싶지 않다고!
불타오르는 승부욕에
머리에는 헤드랜튼까지 두르고
좌우 안구운동에
고2 이후로는 생각해 본적도 없는 통계를 계산하며
전두엽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는 나.
이대로 지게되면 벡터도 계산해야 된다.
그건 졸라싫다.
지지 않을테다!
나이로 밀어붙일테다!
아~나의 뉴런이여
부디 시냅스를 일으켜다오.
정신일도 하사불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그 때
주무시다 깬 세훈 큰형님 왈
"너거들 노름하나?
그거 마작아이가?"
아~~형님!
아이거등요.
ㅠ.ㅠ
불고기가 갑!!
절대 노름 안했습니다요.
마작도 아니구요.
루니큐브!
해드랜턴에 빛나는 투혼
미경쌤이 16년동기팀을 일컫어 시지 어벤져스라고 했는데...
하하하
그럼 난 아이언 맨 파트인가?
가슴 대신 머리에 랜턴이 뙇!!
등록을 뙇!!
손털기를 뙇!!
안주를 뙇!!
지구는 미국 어벤져스에게
져스티스리그도 콜!
독수리5형제는 거들 뿐! (이제 고령이시라)
등반 오르기 전 캠핑장 철수
으음~
붓긴 부었군.
보약 6재 지어먹었다 생각하심이 덜 억울할 듯 하여요.
등반전 후발대를 기다리며...
나도 지일~ 질 딸려 올라가볼까?
시지 어벤져스 아이언맨 파트 담당!
뜨거운 가슴이 아니라 잔대가리에 랜턴이 뙇!!!
그래서 뜨거운 인류애 따위 1도 없음
임무는
★퇴폐문화정착에 이바지 하기★
오늘의 미션
보드게임이라 쓰고
노름이라 읽는다!!
첫댓글 역시 후기 짱
매 번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