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99] 민수기20:1-13 (미리암의 죽음과 므리바 물 사건) (20190915)

[인터넷선교사 박예찬]

본문  :  민수기 20:1-13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내용분해  :  A. 출애굽 제 40년 정월에 이스라엘이 다시 가데스에 재집결함(1a절)
                 B. 미리암이 가데스에서 죽음(1b절)
                 C. 물 부족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질적인 불평과 원망이 재발됨 (2-5절)
                     1. 물 문제로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따지고 대듬 (2절)
                     2. 그동안 광야 방랑 생활 중에 이웃들이 죽을 때에 자신들도 죽었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라 함 (3절)
                     3. 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켜 자기들을 이 곳에서 죽게 만드느냐고 항변함 (4-5절)
                 D. 여호와의 응답(6-9절)
                     1. 모세와 아론이 회막문 앞에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남 (6절)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취해 아론과 함께 백성 앞에서 반석에게 물을 내라 명하라 하심 (7-8절)
                     3.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취함 (9절)
                 E. 물이 솟게 하는 과정에서의 모세와 아론의 실수 및 여호와의 조처(10-12절)
                     1.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총회를 반석 앞으로 모음 (10a절)
                     2. 모세가 혈기를 내며 마치 자신들이 물을 내어 주는 것인 양 백성들에게 분노함(10b절)
                     3.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바위에게 명하지 않고 바위를 두번 침( l1a절)
                     4. 일단 물이 솟아나 회중들과 짐승이 마심 (11b절)
                     5. 여호와께서 두 사람의 신앙 부족과 자신의 영광을 가리운 이유로 모세와 아론의 가나안 입국을 불허하심(12절)

                 F. 이 반석에서 솟은 샘이 ‘겨누다’는 뜻의 ‘므리바 물’로 불리게 됨(13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고, 예배의 기쁨을 주시며, 감사와 감격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위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행복 너머의 또다른 은혜를 준비해 두신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또다른 은혜를 준비해 두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그 은혜를 받아 누리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이제,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민20:1-13절 말씀으로 가데스 바네아 재집결 및 미리암의 죽음과 므리바 물 사건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때로 재 출발이 첫 출발보다 더 감격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 바네아 대반역 사건으로 야기된 38년여의 광야 방랑 생활을 마치고, B.C.1406년 1월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재집결하여, 가나안 정복 전쟁의 개시를 위한 행군을 재개한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교두보였던 동시에 전날 38년여의 광야 방랑과 그 기간을 통한 출애굽 제1세대의 사멸이 선언된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하였던 가데스 바네아에 재집결하여, 다시금 가나안 정복 행군을 재개하면서 실로 만감이 교차하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단락에서부터 시작되는 제 20.21장 사이의 총 일곱 문단은 이스라엘이 가데스 바네아에 재집결한 후, 요단강을 도하하여 가나안 정복 전쟁을 개시하기 직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서, 출애굽 광야 시대의 최후의 기착지였던 모압 평지 (Plain of Moab) 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약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B.C.1406년 6, 7월경 모압 평지에 도착한 이후에는 더 이상 민족 전체의 대이동 없이, 이를 최후의 주둔지로 삼아 명령대로 전투 부대만 파견하여, 일단 요단 서편 지역의 가나안 땅을 단계별로 정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의 각종 사건을 기록한 제 20, 21장의 본문은, 그 행군 기간 동안 일어났던 독립된 각 사건 중, 주요 사건을 파노라마 식으로 제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일단 이의 일람을 위하여 그 기본 내용 전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가데스 바네아 재집결 및 미리암의 죽음과 므리바 물 사건 (20:1-13)
                • 에돔 땅 통과 요청에 대한 에돔 왕의 거절과 이로 인한 이스라엘의 우회 행군(20:14-21)
                • 초대 대제사장 아론의 죽음(20:22-29)
                • 가나안 족속에 대한 최초의 승리, 아랏 전투(21:1-3)
                • 불뱀과 놋뱀 사건 발생 (21:4-9)
                • 호르산에서 비스가산 근경의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 요약(21:10-20)
                • 아모리 왕 시혼의 처형과 아모리 족속의 일파가 세운 바산 왕국의 정복(21:21-35)

이상에서 보듯이 제각각 독립된 에피소드들의 모음집으로 된 제 20, 21장의 문단들을 어느 하나의 관점으로만 파악하는 것은 각 사건의 독특한 의미들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요약하는 것으로 그치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전날 가데스 바네아는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불신하고 출애굽 구원의 은혜와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38년 간의 광야 방랑과 이를 통해, 소위 가데스 대반역 사건에 동참한 출애굽 제1세대의 사멸이 선언된 징벌의 마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한 새출발을 시작하는 희망(希望)의 마당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스스로 재기하였거나 심기 일전해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일거에 진멸되어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져야 마땅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새로운 기회 (New Opportunity) 를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즉 구속사(救觸史)의 통로인 선민 또는 성도는, 늘 패역하고 범죄하지만, 구속사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셔서, 거듭하여 새로운 기회를 주시고 또 그 어떤 경우에도 구속사 자체를 단절시키지 않으심으로써 구속사가 계속 이어져 간다는 진리의 한 실례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거듭된 사죄와 자비에 의해, 구속사의 대상이자 통로인 하나님의 백성에게 거듭 주어지는 은혜의 기회들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의한 구속사의 연속성은 결국 우리 구원의 견인, 즉 우리 구원의 절대적 확실성과 우리 앞에 열려 있는 풍부한 은혜의 기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한편 가데스에서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 중에 발생한 여러 에피소드의 모음집인 제 20.21장은 일면으로 이스라엘 광야 생활 전체의 축약판이기도 합니다. 거기에는 가슴 설레는 행군이 있으며, 빛나는 승리들이 있었고, 반면에 선민 이스라엘의 전혀 선민답지 못한 불평과 이로 인한 하나님의 준엄한 징계들,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마찰로 인한 행군 여정의 고통, 그리고 출애굽 시대의 세 지도자라 할 수 있는 미리암과 아론의 죽음 및 모세의 사망 예고 등도 있었습니다. 이중 미리암과 아론은 각각 B.C. 1406년 1월과 5월 1일에 차례로 임종을 맞이하였고, 만인이 주지하다시피 이스라엘의 출애굽 광야 여정은 이 거친 세상에서 나그네 인생길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의 상징이기도 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 중에 겪었던 여러 사건들이 단시간 내에 파노라마처럼 엇갈리는 이 두 장의 본문은 결국 우리 성도들의 인생의 그 파란만장한 굽이 굽이의 역정을 한 곳에 응축해 놓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실로 인생은 숱한 굴곡을 가진 것이며, 불완전한 인생은 그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오르막과 내리막길 모두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모든 인생에게 다만 중요한 것은 저 세상에서의 삶과 관련하여 인생의 한계와 이 땅에서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매순간을 그저 본능과 충동에 이끌려 살아가는 무의미하고 무지향적인 삶을 떠나, 하나님의 진리와 영생을 사모하는 열정과 주위 사람들을 향한 따스한 사랑을 가지고 매순간을 경건하고도 진지한 성화의 과정으로 삼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일면 그저 가데스에서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의 사전적 나열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는 이 본문 말씀 앞에서, 실로 인생 전체에 대한 새삼스러운 조명과 인식을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과연 인생의 어떤 굽이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일까 . 또 앞으로 남아있는 내 인생의 여정은 어떠할 것인가? 우리 함께 잠잠히 자신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제 15-19장에서는 가데스 대반역 사건으로 인해 초래된 38년 간의 광야 유랑 생활중에 일어난 각종 사건과 그 어간에 주어진 각종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에 이어지는 제 20-25장까지는 38년 간의 광야 방황 후 가데스 재집결에서부터 모세의 신명기 설교가 있었던 모압 평지까지의 행군 중에 있었던 각종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그 개시 부분으로 미리암의 죽음과 모세와 아론의 가나안 입국 금지의 원인이 된 소위 ‘므리바 물’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문을 보다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의 시간적 · 공간적 배경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13.14 장에서 살펴봤듯이 가데스 대반역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 정복이 유보된 채, 약 38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 방황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동안 출애굽 1세대는 거의 다 죽고 이제 출애굽 2세대가 장성하여 가나안 정복의 주역으로 대두케 되었습니다. 이들은 출애굽 제 40년 정월에 마침내 38년간의 기나긴 광야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금 그들이 광야 방황을 시작했던 가데스에 재집결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가데스에 모이자 또다시 고질적인 불평과 원망을 시작하였습니다. 즉 그들은 38년 전의 반역 사건으로 출애굽1세대가 광야에서 다 죽어야만 했던 사실을 망각하고 다시금 그 자리에서 물이 없다는 이유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것입니다.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반석에서 물을 냄으로써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때 하나님을 믿지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도 아니하고 인간적인 혈기를 부리는 실수를 범함으로써 지금까지 40여 년 간의 충성과 수고에도 불구하고가나안 입성을 금지당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는 인간의 완악한 실상을 발견하는 동시에, 한 순간의 실수로 가나안 입성을 금지당한 모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자의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건 "불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의 때를 지연시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정월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광야에 이르러 가데스에 거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정월’ 이란 출애굽 제40년째 되는 해의 1월을 가리컵니다. 그리고 ‘가데스’ 는 약 38년전 출애굽 1세대가 반역 사건을 일으켰던 곳으로(13,14장), 가나안 경계 지점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처음 가데스에 도착한지 약 38년 만에야 다시금 가나안 정복을 위해 그곳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 반역 사건만 없었더라면, 이미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정복을 목전에 두고도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정복을 38년이나 유보당한 채, 멀고 먼 길을 돌아, 이제야 다시금 가나안의 진입로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의 때가 늦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불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의 때를 지연시킵니다.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불신앙을 버리고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갖기까지,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은혜의 때를 늦추십니다. 그러므로 불신앙은 자기에게 손해만 끼치는 해악입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을 더 의지하기보다는 원망하고 불평하기를 잘 하며, 심지어는 하나님을 떠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호전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자신에게 더욱 큰 고통만 가져다 줄 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신뢰하지 않는 한 하나님의 은혜의 때는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신앙적인 모습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은 평안할 때나 고난을 당할 때나, 일관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십시오. 특별히 고난의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의 은혜의 때가 속히 임하여 여러분을 고난에서 건지시고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불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의 때만 더욱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