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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산행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356) - 고마리(3)
악수 추천 0 조회 49 22.10.12 20:2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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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김명곤배우가 노무현대통령 시절에 문화부장관을 했던 것 같은데요.
    대단히 강한 연기를 하시는 분인데, 서편제가 생각이 나네요.
    저도 고3말에 무리를 해서 결핵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거의 죽는 병이었죠.
    저야 좋은 시절을 만나서 1년간 약을 하루 10알씩 털어넣고 완쾌되긴 했지만요.
    시인 이상도 결핵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을 했지요.
    김명곤배우가 각혈과 기침을 해대다가 요절한 허난설헌의 한시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니 같은 병을 앓은 한사람으로 조금은 이해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윤동주 시인의 "병원"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 병원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니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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