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산하 어린이집은 지난 29일 학부모 초청 송년잔치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와 최근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학부모가 대거 참석해 자녀들이 준비한 춤과 한국말 연극을 감상했다.
고려인마을 어린이집은 매년 연말이면 학부모 초청 송년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동포들의 유일한 희망인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신조야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어린이집 아동 3개 반의 춤과 연극, 노래,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마을지도자와 기념사진 찍기. 그리고 마을이 준비한 풍성한 선물 나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자녀 돌봄에 앞장서 온 보육교사 김 에브게니씨와 김 악사나씨, 그리고 조리사로 섬기며 아동들의 입맛에 꼭 맞는 하루 세끼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 리 조야씨에게 학부모가 마련한 선물 증정식도 있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개설한 후 벌써 10년이 지났다” 며 “그동안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한 아동들이 고려인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꿈을 꾸며 자라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현재, 고려인마을이 마을지도자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2012년 자체 개소한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삶의 현장으로 떠나는 오전 6시에 문을 연 후 퇴근하는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고 있다. 보육정원은 35명이지만 상황에 따라 40명 이상을 받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 탈출 고려인동포 광주유입이 크게 증가하자 지난 5월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 아동 보육을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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