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앙마씨
요근래 다리가 아프다며
겨울이면 산에 미쳐서
산에 취직을 하더니
사냥개 몇마리 다 처분하고
두 마리만 두고서 두 해 겨울을
아주 조신히 보내더니
아픈 건 진짜 잘 참던 잉간이
올해는 대학병원을 가잔다
작년 사월에 오랫동안
안동 성소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몇가지 추가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의 소견은 큰 병원 가보세요다
앙마씨 승질에 돌파뤼 어쩌고 저쩌고..
내가 봤을땐 당뇨병 합병증인디
아니라고 우긴다
그래서 여름 한가한 날
경북대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일단 정형외과로
접수를 해주네 난 아니라고
증상을 말했는데도 일단은
정형외과 예약만 가능하다네
그래서 뭐 어쩌것써
무식이 죄지
그럼 친척 오빠가 거기 의사로 있는데
거기 전화를 해서 빽을 쓸까?
손님 자제분이 그 병원 교수로 있는데
거기에다가 말해볼까?
남에게 피해가는 걸 싫어라 하는
난 다 무시하고 20일 후의 예약을 기다렸다
두 시간을 달려서 도착하니 모든 절차가
촌년에겐 다 낯설다
일단 접수대에 가서 무식한 촌년이라고
밝히고 어려운 절차를 마치고
예약 시간은 괜히 맹길어 놨는지
30분은 지난 시간에 의사샘 면담
시간은 이분?
다음에 와서 다리 엠알아이를 두쪽다
찍으라네 아니 다친것도 아닌디
왜 엠아라인지 뭔지를 찍냐고
따졌지만 엠알아이 안 찍으면 모든
병명 모른다는 태도를 취하네
무식한게 죄지...쒸~~~
이럴 줄 알았다면
울 엄마 아부지께 행패를 부려서라도
의대를 갈 껄...
또 열흘을 기다려 엠알아이 찍으러 갔더니
오늘 한 쪽 내일 한 쪽 찍으라네
그것도 의사 면담은 한시이고
찍는 시간은 오후 여덟시 그 뒷날은 열시 사십분
이거 뭐 큰병원 댕기다가 늙어 죽겠다
저녁에 사진찍고 대구서 하루밤 잤는데
이건 뭐 아프리카가 따로 없다
새벽 두 시부터 잠을 못 자고
여섯시엔 숨막혀 죽을꺼 같아서
병원 근처를 배회하는데 대구 시민들은
잘도 돌아다니네
난 숨도 못 쉬겠는데
새삼 촌에 사는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뒷날 한 쪽 마저 찍고서
집으로 귀가
기다리다가 진짜 급한 환자는
길에서 죽겠다
10일 후에 검사 결과 들으러 갔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네요 하네
당연히 안 다쳤응께 이상 없지 이 친구야
이젠 류마티스 내과와 신경과로 예약을 잡으라네
으히구~~~
기다림엔 지랄같은 승질을
들어내는울 앙마씨
다음에 가면 의사샘께 랄쥐를 떤데나?
두 번이나 같이 갔던 이웃 고물상 사장이
그럼 다음엔 챙피할까비 안 따라 간단다
나도 챙피할까비 안 따라 간다고 했지만
어쩔 수 있나? 그래도 내 신랑인 걸
어차피 엠알아이 찍을땐 둘이서 온 걸 뭐..
예약을 하고 또 열흘 후에
신경과도 갔다가
또 류마티스 내과에 갔더니
당뇨환자가 술을 왜 먹냐고 이십분의
시간을 할애를 하네 참..
이 선생 면담은 돈이 안 아깝다
그리고 피검사와 내분비 내과를 소개한다
내분비 내과는 점심먹고 면담이 가능 하다기에
점심을 먹고서 류마티스내과에서
하라는 피검사하고
내분비 내과에 갔더니
다시 피검사를 하라는데
밥 먹지말고 하라네
이거 뭐 약 올리는건가?
하룻밤 대구서 자고 일찌기 다음날 하고 갈까
했더니 대구의 날씨에 질려버린 앙마씨
집에 갔다가 새벽에 오잔다
뒷날 새벽 여섯시 일찌기 출발하고
피검사만 하고서 집으로...
열흘 후에 검사 결과 들으러
또 두시간 달려서 갔더니
결과는 예천서 먹는 당뇨약이
혈당 수치를 잘 맞추니
당뇨약은 예천서
드셔도 될 것 같아요 한다? ??
난 다른 거 보는 줄 알았는데
혈당수치와 당뇨약이 잘 듣나
하는 검사였다
나 낚였다
피검사 두 번 하는날
피검사비만 298.000원 들었고
진찰비 두 과에 오만원 가까이 들었는디
뭐시라?당뇨약이 잘 듣는다고라?
예천서 약 타 머그라고라?
이 한마디 들으려고 두시간을
쎄빠지게 달려왔나 하는 생각과
허무함과 승질이 좀 날라하네
아직 류마티스 결과는
바쁜 탓에 11월로 예약을 잡고서
신경과서 조제해 주신 진통제로
견디고 있는 앙마씨
내가 돈이 있다면 큰 병원 하나
짓고싶어진다 진짜로
누구 돈 대주실 분 없을까요?
첫댓글
ㅎ~
병원을 짓겠다라고?
그냥 있는 병원을 사
거긴 만만하게 갈 병원이 없는겨?
딱히 이게 아프다 하는것도 아닌데
돈을 쓰셨구만
그리고 큰병원보다 이미 '더 큰병원' 이라고 있다는거
ㅋ~
별거 아닌 검사하면서 다시 오라하는거..엄청 짜증나는 일이지만
병원 스케줄이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
그대가 병원을 지어서 경영을 해도
순차적으로 하다보면 똑 같이질수 밖에 없어.
그냥 의원이라면 달라지겠지
그리고
그렇게 대학병원을 갔으니 더하고.
종합병원서 큰병원 가라니
큰병원가연 앙아씬 당장 수술 하는지
알더라구
근디 두달을 쫓아 다녔더니
나도 지치네
그래서 다리 전문병원 항개
채릴까 하구 ㅎ
큰 수술이 아니라면 대학병원 말고 종합병원이 더 확실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급성맹장염 때문에 응급실로 가도 바로 수술을 하지 않더라구요
왠 검사가 그리도 많은지...
치질같은 것은 입원실 몇 개 정도 갖춘 개인병원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어요.
당일날 수술하고 하룻밤만 입원하면 바로 퇴원....
임플란트도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대학병원이 훨씬 더 비싸면서 번거롭기까지...
그렇지요
다만 병명을 모르니
큰 병원 가라고 합디다
성소병원도 나름 종합병원인데
큰병원 가라고 하더라구요
뭔가 큰병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되면 대학병원 가시고 간단한 진료는 근처의 병원엘 가는 게 좋더이다. 큰병원은 복잡하고 예약해도 기다리는 것 마찬가지고 왜그리도 절차도 까다롭고 복잡한지 ..환자도 힘들지만 보호자도 힘들더이다.
마녀님 수고 많으셨네요.앙마님도 무탈하시길 바랩니다.
안동도 종합병원인데
난 모르쇠더군요
그래서앙마씨가 돌파뤼 라고
합디다 ㅎ
병원은 가깝고도 멀리해야 건강하게 오래삽니다.
앙마님께서 건강을 위하여~
그래서 전 병원이 먼 촌에서
처박혀삽니다
마녀님 전 왜이렇게 웃는지 마녀님 글에 웃음보가 저당잡혓나봅니다
욕봣네요 애쓰심드
저는 힘들어서 쓴건디
웃음이 나오셨다니 떽!!!
@앙마와 마녀 아이고 이걸 우짜노 또 쒹 웃네요 하하하
이상이 없으셔서 다행 이에요
나이 깊어 질수록 병원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도 들리는것 같아요
바람이 좀 많이 부는 저녘길로 가는시간 이에요
마녀님 남은 시간도 평안 하시길요^^
아직 결과는 안 나왔어요
맞어요
나이들수록 병원 가차이 살아야
하나 봅니다
대학병원 종합병원가면 검사받다 지친다 하지요~
그래도 병에 원인을 찿아 치료할려면
이것저것 연관 가능한 온갖 검사를 받는게 현실이니
돈 없는 사람은 아프지도 말라구 하는 농담도 합니다
건강할때 건강관리 잘해서 병원하고 담싸고 사는 사람이 부러워요~
좋은결과 있으세요~
앙마와 마녀님!!!
아직은 우리나라
의료비 싸답니다
검사비로만 이백 오십을 까먹었네요
뭐 결과만이라도
좋게 나오길 빌어야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리 아픈데두
그렇게 쏘다니는구나
제발 귀한몸 혹사 시키지말자
우리 몸건강하자
그래서 아프면 서러운 겁니다.
시골병원은 믿음이 안가지요,
의대 다닐때 공부도 별로 못하던 사람들이
진료와 처치를 하고 있으니 그래요,
일기도 웬만하면 의료원이라도 갑니다.
건강검진 할때도~~
병원 차리는데 얼마나 들까요,
병원만 개업하면 일기가
화타처럼 일할텐데,,ㅎㅎ
호호호
쩐만 빌려주시면
제가 의대를 다시가지요 뭐
건강합시다
그나저나 고구마는 호박 고구마 심으셨나요? 아님 꿀고구마?
달라는 소린 절때 아닙니다 ㅎ
@앙마와 마녀 아니?
일기 고구마 심은건 어찌 아셨을까,,ㅎㅎ
@전원일기,
코피의 댓글에서 봤습니다
제가 좀 필요없는거에 기억이 좋습니다 ㅎ
@앙마와 마녀 그렇셨군요,
마녀.....
얼마나 이쁘게 생기셨나 궁금한데요,,ㅋㅋ
@전원일기, 이런~~~
벨게 다 궁굼습니다
걍 촌 아낙입네다
새벽에 깻잎 도둑질 하는
그런...
@앙마와 마녀 시골엔 할머니 빆에 없는데
마녀시라니 괜히 궁금해서 그래요,,ㅎㅎ
참고로 울동네는 일기가 젤 영계입니다.
@전원일기,
어흐~~~
저 시골 읍내에 삽니다
우리 동네선 저에게 할마씨라 합니다
저도 마음은 아직 파다닥 영계입니다 ㅎ
큰병원이 사람 잡습니다.
집사람 경우 저는 기장 원자력병원을 추천했지만 집사람이 아산으로 가자해서 다녔는데 대장암 수술하고 종양내과 김태원이 괜찮다고 이상 없다고 처방하더니 난소암 재발(그것도 하도 안좋아서 창원 한마음 병원가서 발견)또 아산가서 수술 또 이상없다는 김태원이..담당교수 바꿔 달라해도 전이된 암일경우 바꿔줄수 없다는 32번방 여자
또 약 바꾸고 처방.이상없다.입원도 안시켜주고 주사기 바늘 꽂고 내려오고..
그러든중 하도 속이 안좋아 경산병원가서 위내시경 위암이 확 퍼진상태(아산가서 서류를 집어 던지니 김태원 새끼 ) 난소암 전이되었다는 말은 복막까지 전이되었다는 말인데요.
ㅈ
정말 죽이고 싶더군요.
서류들고 분당 서울대가서 또검사 보험 안되는 얼비툭스 처방. 그러다 단국대 박동국 교수님이 복막 전문이라해서 필림들고 가서 사정함.
주사약 맞은후 1달 안에는 수술할수 없다함.
2월20일 수술 날짜 받아두고 2월16일 먼 하늘로 보내주고 말았네요.
안정되고 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아산에 붙어보든지 따질려고 모든 서류 2부씩 복사해 두었네요.
절대로 큰병원 믿지마세요.
항암주사맞고 피곤한데 입원도 안시켜줍니다.
@장유멋쟁이
대장암은 완치율이 제일 낮데요
그리고 암은 전이 때문에 무서운 병이죠 누구도 원망 못하는게 암이랍니다
사모님이 돌아가셨나봅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아프지 말아야하는데 허긴 가전도
십년정도 쓰면 갈아야하잔아요
하물며 사람몸은 몆십년을 썼으니
고생많으셨어요
50줄에 들어서니
앞으로 죽을날이 다가오는구나 하는
걱정? 같은게 드네요 40대에는 꿈이 있었는데 말이죠
우리 건강합시다
@앙마와 마녀 40대의 꿈,,,
대단 하십니다.
일기는 40대엔 뭐했나 생각도 안 나는데,,ㅎㅎ
@전원일기,
40대엔
어떡하면 앙마씨랑 이혼하고
혼자 고고하게 살까가 꿈이였습니다 ㅎ
@앙마와 마녀 그런 쉬운꿈도
이루지 못하시다니,,ㅋ
@전원일기,
비법 전수라도...
@앙마와 마녀 능력은 충분하신데
앙마씨가 좋으셔서 그랬군요,,ㅎㅎ
@전원일기,
도리도리~~~
저는요
빗자루타고 다니는
실력이 있는데
앙마씨는 맘데루 되지가 않네요
마녀님 오랜만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ㅋㅋ~~
앙마씨가 아파서 병원 다니시는것보니 평소에 건강관리가 필요 합니다,
저는 일년에 한번은 꼭 건강검진 받았요,
그리고
그것을 스크랩해서 보면 건강상태를 알수가 있어요,
사전에 피검사한것(건강검진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것) 잘보시면
나의 건강상태를 어느정도 알수 있습니다,
저도 큰병원 가보질 안아서
잘모르지만 앙마씨 나이먹어서는 술담배 완전이 멀리 해야됩니다,
농사일을 많이하시는 마녀님 늘 건강하세요,
ㅎ 농사150평 짓는데요 ㅎ
앙마씨는 넘의 말은
눈꼽만큼도 안듣습니다
귀에 쇠말뚝을 박았시요 ㅎ
이젠 지쳐서 보험만 왕창 들었쥬ㅎ
건강하셨쥬?
하하하!
저도 근래에 수원 빈센트병원 갔습니다
ct촬영 예약을 한 후 촬영 날자를 보니 5일 후 입니다. 헐 ~~
화성에서 먼 곳인데 ..
환자들이 많아서 그러는지 참
커피님께서는 그 이유를 알겠지요 ^^*
수원에 빈센트 병원이 있었군요
저도 수원에 삼년 살았는데
아주대 병원인가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씨티도 오일후에 예약이 잡히는군요
검나하다가
긴급 환자는
길에서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