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현재 이중섭미술관(서귀포)이
전시공간 3배, 수장공간 10배, 연면적 9배 가량 확장코저
올 11월 해체공사후 2025년 3월 착공하여 2027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최종심의만 남겨 두고 있다고 합니다
사라지기 전..
지난달, 쌀쌀한 겨울의 잔기운에 따뜻히 입고 나선
"석파정 서울미술관",
예전에 무료입장 했었던것 같은데..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총무 보고.. 제가 다음부턴 여기 오지말자
했습니다..ㅎ
이중섭의 '소'그림 옆에 서라기에 한장
찍었습니다
2019.4.17(제주 서귀포 4/17찍음)
"이중섭미술관" 들어가는 길이 크지도 길지도
않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넘의 시멘트나 아스팔트가 아니라서 더..
초가지붕의 집은 이중섭의 거주지였다고 합니다
'미술관' 직전에, 컨테이너 측면에 그려진 그림이
이중섭 그림이 아닐까?...
들어서서 돈을 밀어넣을 반달모양 구멍을
한걸음 지나 우로 몸을 틀자, 데스크와 매표소
두여직원이 개방공간에 함께 있습니다..^^
저.. (낮게 말했는데.. 두 여직원이 저를 바라봅니다)
밖에 컨테이너 측면에 그림.. 이중섭 그림인가요?
네, 맞습니다(동시에)
데스크여직원이, 이리오시지요!
이 그림입니다!
저는 좀 쑥쓰러웠습니다
(원래는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입니다^^)
그냥 관람객 인데..
컨테이너 그림은 '형상화'인 셈이었습니다
기세가 아무래도 열정적 일것 같은..
설명을 위한 한 숨박자의 절묘한 타이밍에 제가
"아!.. 네, 감사합니다.(살짝 목례)" 뒤로 물러나며..
이중섭의 그림인지만 알고 싶었고, 어딜가나..
설명 보다는 분위기를 그냥 느끼고 싶을 뿐입니다
문외한 인 제 수준에 맞게..ㅋㅋ
이중섭이 바라다 보았다는 서귀포 앞바다와 세개의 섬을,
저도 보려고 미술관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바로 턱밑에 정말 조그마한 이중섭공원의 벤치에
이중섭이... 그 옆에 탐스럽고 풍성히 달린 한라봉.
한개 따먹고 싶다는 생각이
봄바다의, 하늘과 수평선이 맞닿은 곳까지
달려갔습니다, 아스라이...
소의 말/이중섭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곱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중섭이 남겼다는 유일한 시의 시어처럼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그런
까닭모를 그리움에
견딜수 없는 마음이면
함박눈 내리는 한겨울날
이곳에서
초가지붕 위에..
세개의 섬에..
바닷물결 위에..
쌓이고 스러지는 함박눈을
보고싶다 기원하며
돌아섰습니다... 소몽小夢
첫댓글
나도 이중섭님의 작품들
무척 좋아 하는데 한동안
폐쇄가 된다니 안타깝습니다
편안한 하루 만들어 가세요
확장공사리니.. 부득이 하지만
더 좋아지겠지요
저도 이중섭님 을 좋아합니다
서민적 예잔함이 스린 소의 얼굴 ᆢ
그 소.. 몇십억 짜리!..ㅎㅎ
집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래요
방에서 작은 뜨락을 바라보며
가족을 그리워했을 심정이 가득하던 곳
제가 방문했던 날엔 비가 주룩주룩 내려
지붕을 타고 내려오던 모습과 소리가..
진한 안스러움을 자아냈어요
허물고 다시 더 크게 짓는 다는디요?
레드님이 가셨을 땐.. 비가 주룩주룩..ㅎ
안디유!! ㅎㅎ
@빨강 혹.. 레드님이 비를 몰고 다니는건 아닌쥐?..ㅎㅎ
ㅋㅋㅋㅋ
그럴지도요
아우 넘나 가심이 아팠어요
그분께서 울고 계셨던 건 아닐는지요
내게 하소연 하시면서요
에구 믿거나 말거나 ㅎ
@빨강 음... 그랬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