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우리 교회에서 결혼 전야 행사가 열릴 계획이었고 나는 오르간 연주를 맡았다. 그러나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이나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 등 몇 곡은 연습 없이는 어려웠다. 예식은 저녁 7시에 시작한다고 신부의 삼촌이 알려 주었지만 ‘이집트 타임’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7시 30분이나 8시가 다 되어서 시작할 것이 뻔했다. 나는 7시 정각에 교회에 도착했다. 내 예상대로라면 교회에서 최소한 30분간은 리허설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8시가 되었을 때 교회는 하객들로 꽉 차 있었다. 날씨가 워낙 무더운 데다가 모인 하객들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 에어컨은 더 이상 제 구실을 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창문을 열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여분의 기름을 준비해 둔 다섯 처녀처럼, 나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 악보가 바람에 날리지 않게 옷핀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아이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내 팔을 건드리면서 말을 걸었다. 나는 아랍어로 말했다가 영어로 말했다 하면서 아주 어렵사리 연주를 해 나갔다. 9시가 다 되었을 때 마침내 목사님은 녹음된 음악을 틀어 내게 쉴 틈을 주셨다. 웨딩드레스를 책임진 신랑이 늦게 도착했고, 미용사는 미용사대로 신부가 드레스를 입지도 않았는데 머리를 손질할 수는 없다면서 버티고 있었다는 소식을 나는 그제야 듣게 되었다. 9시가 한참 지나고 밖에서 여자들의 부산스런 목소리가 들렸을 때 우리는 신부가 도착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교회에 촛불이 밝혀졌고 나는 오르간 앞에 다시 앉았다. 곧 예식이 시작되었다. 신부는 아름다웠고 신랑은 멋졌다. 이 경험 이후 다음의 구절은 내게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 25장5~13절). - 조이스 니어가드 |
교회에 가면 우리 친구들은 무엇을 먼저 하나요? 어떤 친구들은 가방에서 성경책과 찬미가를 꺼내 놓고 앉아 있고요, 어떤 친구들은 교회에 오자마자 유년관에 가서 열심히 딱지치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답니다. 친구들 대부분이 교회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어요. 그리고 배워야 하는 것이 있답니다. 교회에 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지요. 딱지치기, 휴대폰 문자 확인하기, 누가 왔나 안 왔나 살펴보기, 내 자리를 찾아가기 등등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먼저 하나님께 인사하는 것이랍니다. 교회를 들어가자마자 제일 처음 해야 하는 행동은 “안녕하세요. 하나님, 저 왔어요.”하고 하나님과 인사하는 거예요. 무릎 꿇고, (혹은 의자에 앉아서)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조용히 하나님께 인사하는 것. 즉,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교회에 왔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거예요. 천사들이 하나님께 “OOO이가 교회에 왔어요.”라고 알려 주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친구들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 하신답니다. 조용히 앉아서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하나님, 저 교회에 왔어요. 오늘 하나님과 함께하려고요. 오늘 함께해 주실 거죠?’라고 인사하면 ‘그래, 어서 와라. 참 반갑구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요. 하나님께 인사하는 기도가 우리 친구들이 교회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었으면 참 좋겠어요 |
첫댓글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늘 은혜가 넘치는 시간 되시길 기도 합니다
좋은 글로 창골산 가족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