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주년 8•15 광복절을 3일 앞둔 지난 12일 알마티 Central Park(고리끼공원)에서 알마티 고려인 문화중앙(회장 신브로니슬라브)이 주최하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린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72주년을 맞는 광복절과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1945년 일제 치하 식민지 해방의 기쁨과 고려인 이주 역사의 아픔과 희망을 나누었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는 알마티 고려인 문화중앙 신브로니슬라브 회장을 비롯해 조성관 한인회장, 전승민 총영사, 대한민국 국회의원(민병두 의원, 정태옥 의원, 박찬대 의원, 김선동 의원) 등 교민과 고려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은 고려인들의 참여가 평소보다 적어서 의아했고, 대신 교민의 모습이 많이 보였던 광복절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국회의원 일행은 축사에서 “고려인 정주 80년을 맞아 그 역사를 확인하고 기억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고려인 이주 80년의 역사를 보니, 고려인은 어려운 환경에서 많을 것을 일궈냈고, 오랜시간 동안 우리 문화와 전통을 이어간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아봐도 드문 일”이라고 했다.
전승민 총영사는 “카자흐스탄은 계봉우, 홍범도 장군 등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살았던 역사적인 곳으로, 그 후손들이 현재 카자흐스탄 정,재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신뢰와 존경을 받는 위치에 오른 것에 경의를 보낸다”며 “한-카 수교 이래 고려인들은 양국 교류에 큰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함께 더 많은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당부한다”라고 했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알마티 고려인 문화중앙에서 준비한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한인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