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를 이끌어갈 새해 소망을 밝혔다.
신년사 초언에서 “지난해 2월 말 갑작스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들의 고난의 삶을 껴안고자 노력한 결과 868명의 동포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해 국내 입국을 도운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고 말했다.
이어 마을공동체 소통과 대국민 홍보 창구인 GBS 고려방송(95.3 ㎒)의 3월1일 개국, 월곡2동 선주민과 더불어 홍범도공원 조성과 흉상 8월15일 건립,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 개관 1주년 기념 홍범도장군, 고려극장 90주년 특별전 개최, '고려인의 날' 행사 10주년 성대한 기념식, 한-중앙아 수교 30주년 대규모 문화사절단 파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2년도 인문도시 지원사업' 최종 선정,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카자흐스탄 미술 거장 문빅토르 화백 초청 치료지원, 세계인권선언 74주년 광주시 ‘인권디딤돌 감사패’ 수상,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결성준비위원회 발족, 고려인요양원 개소, ‘2022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한해를 돌아봤다.
아울러 신 대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세계화라는 명제를 앞세워 ‘국적회복’ 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인구 소멸로 어려움에 직면한 대한민국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데 기여하겠다” 는 각오도 다졌다.
이를 위해 선조들의 삶과 문화, 역사, 한글문학, 생활사 등 자료 1만2천점의 아카이브 작업 조속한 완료와 고려인사회의 모범인 ‘범죄없는 마을’ 조성, 상조회와 깔끔이봉사단 활성화, 고려인마을특화거리 홍보 확대와 중앙아시아테마거리 조성사업을 통한 관광객 천만시대 조기달성 등의 비전들을 제시했다.
또한 5월 출범할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결성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광주에서 진행하기 위해 각국 고려인 지도자와 청년들이 참여하는 K-미래대회 ‘K는 어디로 가는가?’ 학술대회와 국제심포지엄 ’K를 묻고 답하다‘, K-영상콘텐츠제작대회, K-POP 국제 경연대회, 역사마을1번지 ’디자인공모대회‘ 등의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역점사업으로 문화단체인 마을극단1937, 어린이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가무단의 상설공연을 위한 소극장 마련, 카자흐스탄 미술계 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입주하는 ‘문 빅토르’ 갤러리샵과 카페, 러시아 전설적인 락커 ‘빅토르 최’ 기념관과 아르바트 거리,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명패거리 조성사업 진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복지사업으로 '안정된 정착에 필수적인 포용적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방안을 마련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을은 고려인광주진료소 안정적 운영, 의료비 지원사업 확대, 출산율과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광주정착 증가에 따른 보육과 교육지원 사업으로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문화센터, 새날학교 수용인원 확대, 조기정착을 위한 한국어와 사회통합교육, 조기적응교육 안정적 운영, 노인복지센터 점심지원과 노인일자리 자체 지원사업 확대 등을 내실있게 운영해 동포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신조야 대표는 끝으로 "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 고려인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정책을 개발해 동포사회의 안정과 자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면서 "정착 여건 개선과 마을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역사회와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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