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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도과조(失道寡助)
도에 어긋나면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말이다. 또 지도자가 정치를 잘못하면 사람들이 등 돌려 돕는 이가 적다는 말이다.
失 : 잃을 실(大/2)
道 : 이치 도(辶/10)
寡 : 적을 과(宀/11)
助 : 도울 조(力/5)
출전 :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
이 성어는 맹자(孟子) 공송추 하(公孫丑下) 1장에 나오는 말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孟子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맹자(孟子)가 말했다. “하늘이 돕는(天時) 것은 땅이 돕는(地利) 것만 못하고, 지리(地利)는 사람의 화합(人和)만 못하다.
三里之城, 七里之郭, 環而攻之而不勝.
작은(三里) 성(城)과 칠리(七里)의 성곽(郭)을 에워싸고 공격하나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夫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 然而不勝者, 是天時不如地利也.
에워싸고 공격할 때는 반드시 하늘의 때(天時)를 활용 하였겠지만,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天時)가 땅의 이로움(地利)만 못해서이다.
城非不高也, 池非不深也, 兵革非不堅利也, 米粟非不多也, 委而去之, 是地利不如人和也.
성(城)이 높지 않은 것도 아니고, 못이 깊지 않은 것도 아니며, 병기와 갑옷이 굳고 날카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식량이 많지 않은 것도 아닌데도, 내버리고 떠나게 되나니 이것은 지리(地利)가 인화(人和)만 못해서이다.
故曰; 域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溪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
그러므로 '백성을 경계 짓기를 국경으로 하지 않으며, 국방을 굳게 하기를 산과 골짜기의 험준함으로서 하지 않으며, 천하를 위압하기를 모든 군사 시설이나 장비(武備)의 날카로움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도리(道)를 얻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이가 많고, 도리(道)를 잃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
寡助之至,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돕는 사람이 적어지기가 지극하면 친척(親戚)도 배반(背叛)하고, 돕는 사람이 많아지기가 지극하면 천하가 순종(順從)하게 된다.
以天下之所順, 攻親戚之所畔,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천하가 순종하는 바로서 친척(親戚)이 배반(背叛)하는 것을 다스리니, 그러므로 덕을 갖춘 지도자(君子)는 싸우지 아니하지만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
바른 도로 행동하면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한 행동을 하면 돕는 사람이 줄어든다.
이 말은 시진핑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기념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70주년 초대회에서 연설' 할 때 '맹자·공손추 하편'에서 따왔다. 역사는 과거가 미래로 전달하는 메아리이며, 미래에 과거를 반영하는 거꾸로 선 그림자이다. 역사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역사의 잘못을 반드시 다시 저지르도록 되어 있다.
시진핑은 말한다. 세계 2차 대전이후 70년 동안 국제사회는 모두 새로운 세계대전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국가는 전쟁의 기억 봉인의 역사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전후의 각종 국제규칙과 제도를 돌파해 다시 역사의 옛길로 나아가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우익세력이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조롱이며, 인류의 양지(良知)에 대한 모독으로 반드시 세계인민의 신용을 잃게 될 것이다.
시진핑이 인용한 이 명언은 중화민족이 예로부터 중시한 '도의'의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중국인민은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수천만의 사람들이 독립과 자유, 평화를 위해 희생의 대가를 치렀다. 일본 우익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서 교과서 개정에 이르기까지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심지어 침략전쟁의 언행을 미화하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 출현하거나 어떻게 그럴싸하게 말을 하든지 간에 '먹으로 쓴 거짓말은 피로 쓴 사실을 숨길 수 없기' 때문에 모두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다. 시진핑은 오로지 역사에서 교훈을 받아들이고 경험을 쌓을 때 비로소 바른 역사를 쓸 수 있고, 바른 견해를 이루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孟子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 故曰: 城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溪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寡助之至,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以天下之所順, 攻親戚之所畔,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맹자가 말했다. "하늘이 주는 기회는 지리상의 이로운 점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운 점은 사람들의 화목함만 못하다. (…) 예로부터 ‘백성을 거주하게 하는 데 있어서 일정한 경계를 그어 거기로부터 벗어남을 금지할 필요가 없고, 나라의 방위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산이나 골짜기의 험준함을 이용할 필요가 없고, 천하에 위엄을 보이기 위해 예리한 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바른 도로 행동하면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한 행동을 하면 돕는 사람이 줄어든다. 돕는 사람이 줄어드는 궁극에 가면 친척들도 등을 돌리게 된다. 돕는 사람이 많아지는 궁극에 가면 천하의 백성들이 따라오게 된다. 천하의 백성을 따르게 한 사람이 친척까지도 등을 돌린 사람을 공격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명약관화한 일이 아닌가. 그러므로 군자는 싸우지 않으면 모르거니와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다."
'바른 도로 행동하면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한 행동을 하면 돕는 사람이 줄어든다(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는 말은 맹자의 어진 정치사상의 구현이다. 도의道義를 갖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도의를 위배하면 반드시 고립되고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맹자·공손추 하' 첫 장에서 맹자는 단도직입적으로 '하늘이 주는 기회는 지리상의 이로운 점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운 점은 사람들의 화목함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제시한다.
맹자는 천시, 지리, 인화의 세 가지 요소 가운데 인화가 전쟁승리를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맹자는 공성(攻城)과 수성(守城)의 예를 들면서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라고 논단해 인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맹자는 민중의 역량을 고도로 중시했다. 그는 인심향배가 전쟁승부의 관건이라고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흥망성쇠는 통치자가 인의仁義의 도를 실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맹자는 이루장구(離婁章句) 상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걸왕과 주왕이 천하를 잃은 것은 백성의 지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백성의 지지를 잃은 것은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백성의 지지를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의 지지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민심을 얻으면 백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민심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백성들이 바라는 것을 모아 주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된다. 백성들이 어진 정치에 돌아가는 것은 물이 낮은 데로 흐르는 것과 같다(桀紂之失天下也, 失其民也. 失其民者, 失其心也. 得天下有道; 得其民, 斯得天下矣. 得其民有道; 得其心, 斯得民矣. 得其心有道, 所慾與之聚之, 所惡勿施爾也, 民之歸仁也, 猶水之就下)."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고,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다는 말이다.
실도과조(失道寡助)
존경 받는 정치지도자. 민초들이 이 같은 지도자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행복한 세상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취임하지만, 퇴임식까지 그 인기를 누리는 이는 거의 없다. 무능력, 부정부패, 초심 상실 등이 주된 이유다. 지도자를 향한 국민의 분노와 절망감은 깊어지고 국운은 날로 기울어질 따름이다.
인류 역사상 국민이 지도자를 원망하는데 망하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최선의 정치는 지도자와 국민 간에 소통이 잘되고 서로를 신뢰해 믿음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백성을 위한 성실함이 기본 전제다.
논어에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항상 마음을 국정에 두어서 게을리하지 말며 정사를 행할 때는 충실하게 하라(子張 問政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고 권면한 게 잘 말해주고 있다.
스승 공자를 향한 자공의 질문은 이어진다. '정치의 구체적 실천요강'이 뭐냐고. 공자의 답변은 명쾌하다. "백성이 먹고사는 데 걱정 없도록 경제를 살리고, 군사 대비 태세를 완벽하게 하며, 백성들이 지도자를 믿게 하는 것이다(足食 足兵 民 信之矣)."
맹자의 오래전 가르침이 가슴을 친다. "어진 정치를 하면 많은 이들이 돕고, 정치를 잘못하면 사람들이 등 돌려 돕는 이가 적다. 도와주는 사람이 적은 것의 극치에는 친척들도 배반하고, 돕는 사람이 많은 것의 극치에는 천하의 백성들이 따른다(得道多助 失道寡助 寡助之至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영토에 성을 튼튼히 쌓아도, 지형이 험준해 지형적으로 이점이 있어도, 혹은 막강한 군대를 키워 나라를 지켜도 천하에 위세를 떨칠 수는 없다. 오직 올바른 도로 나라를 다스려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구절과 함께 '맹자'에 실려 있는 글이며, 맹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맹자는 나라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올바른 도를 통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시절에는 오늘날과 달리 국경의 개념이 철저하지 않아서 백성들의 교류가 자유로웠다. 무도한 군주가 포악한 정치를 하는 나라를 떠나 선정이 베풀어지는 나라로 백성들이 거주를 옮기는 일도 종종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군주가 올바른 도를 통해 통치하는 나라로 모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백성이 많이 사는 나라가 선정이 베풀어지는 나라로 인정받았고, 군주들은 자기 나라에 많은 백성이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다.
맹자는 올바른 정치로 백성을 편안히 다스릴 때 백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군주가 덕에 의거해 정치를 하면 백성들이 모여들고 화합해 나라가 부강해진다. 그러면 이웃나라들 역시 함부로 싸움을 걸 수 없을 뿐 아니라, 위기가 닥쳤을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나라가 된다. 만약 군주가 무도해 폭정을 베푼다면 백성들은 그 나라를 떠나버릴 것이고, 부강한 이웃나라가 침략을 해도 막을 길이 없다.
이는 나라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아무리 막강한 힘과 권력을 쥐고 있어도 정의롭지 못하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권력에 붙어 출세를 도모하려는 사람만 꼬일 뿐, 마음으로 존경해 주위에 모이는 사람은 없다. 결국 힘과 권력을 내세우는 사람 곁에는 '교언영색'으로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만 들끓게 된다. 하지만 막상 곤란과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이런 사람들은 모두 사라져버린다. 힘과 권력을 좇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반대로 스스로 겸손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비록 외적인 힘은 미약하게 보일지 몰라도, 강력한 내면 의 힘 이 있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의 결이 선하고 고운 게 아니라 깨끗한 삶을 지키겠다는 각오이자 그렇게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인 결과다. 이런 강한 내공 을 가진 사람에게 사람들은 공감대를 가지고, 이런 공감의 힘이 다시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그리고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힘을 다해 돕는다.
'삼략'에 있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바가 같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사람들과 미워하는 바가 같으면 한 마음으로 따를 것이다'라는 말이 바로 덕으로 함께 할 때 얻을 수 있는 공감 의 힘을 잘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은 인맥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심지어 직장생활마저 공명정대함보다 개인적인 연줄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힘이 있는 사람,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풍토로 인해 공적인 일들이 개인적인 이해타산과 사적인 친분에 의해 결정된다면 조직의 기강은 무너지고 사기는 땅에 떨어진다. 자신의 실력이나 노력이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뛰어난 인재들은 떠나고 만다. 빈껍데기 조직이 되는 것이다.
빈 등(燈)
득도다조(得道多助) 실도과조(失道寡助)라는 말이 있다. 맹자 공손추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도를 닦아 덕(德)을 쌓고 베풀면 많은 사람들이 돕고 따르지만, 도를 등지고 덕을 베풀지 않으면 사람들은 (일가 친척까지도) 척을 지고 등을 돌린다는 말이다.
도(道)란 진리요, 덕(德)이란 각 개인을 통해 표현되는 도의 성품이다. 즉, 하느님의 성품이 나를 통해 표현되는 내용들이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사랑, 순수, 소박, 겸손, 관용 이런 것들이다.
작년 모당의 대통령 후보경선토론 과정에서 20년 이상의 정치 경험을 내세우며 정치 초년생인 모 후보에게 햇병아리가 뭘 아느냐는 식으로 무시와 멸시에 교만하던 그들은 모두 경선에 낙선하고 말았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정치 초년생한테 졌다고 억울해하는 눈치지만 근본 이유는 전문지식이나 다채로운 경력이나 경륜을 앞세우지만 덕이 모자람을 모르는 듯싶다.
공자도 여덕위린(與德爲隣)이라 해서 덕을 베푸는 자는 늘 이웃이 따르는 법이고 남을 사랑한다 함은 내가 덕을 베푸는 것이다. 이것이 공자가 지적한 애인위덕(愛人僞德)이다. 덕을 베푸는 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공자는 또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라 했다. 덕을 베푸는 자는 늘 이웃이 많고 외롭지 않다는 말이다.
플라톤은 이것을 철학자의 덕목으로 보고 철학자가 정치 지도자가 되고 정치 지도자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노자도 도덕경에서 남을 앞세우고 아껴주는 겸손과 순수 소박, 온유한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했다.
그래서 맹자는 득도자(得度者)가 인정(仁政)을 베푸는 치국(治國)이라고 했는데 근래 한국의 선거판을 들여다보면 한심스럽다. 그저 권모술수나 임기웅변에 능하고 말만 잘한다고 우쭐대며 입만 열면 허풍이요. 험담이다. 하긴 그런 사람일수록 당선만 되면 그만인데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마음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 진리(道)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다.
옛날, 철길 건널목에 톰. 케인이라는 철로지기가 있었다. 그런데 케인 씨의 실수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철도사고가 일어났다. 케인 씨의 임무는 밤중에 기차가 역으로 진입할 때 램프(등燈)를 흔들어 철로 건널목의 교통을 정리하는 일이였는데 사고가 나던 날 밤도 건널목에 나가 등을 흔들었지만 기차는 그냥 내달린 것이다.
법정에 선 케인 씨는 재판장의 심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피고의 직책은 무었인가?" "철로지기입니다." "피고의 임무는?" "네. 역에 들어오는 기차에게 등을 흔들어 정차시키는 일입니다." "그럼 그날 밤도 등을 흔들었는가?" "네.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케인 씨는 무죄판결을 받게 되었다.
그 후, 20년이 지나 노환으로 임종을 지켜보는 가족들에게 겨우 입만 달싹거리며 중얼거렸다. "그날 밤 내 잘못으로 여러 사람이 죽었어."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인데 무슨 말이요?" 아내의 울음 섞인 말에 케인 씨는, "아냐, 그날 밤 내가 흔든 등은 불을 켜지 않은 빈 등이었어." 재판장은 법정 심문 중 그 등에 불을 붙였는가라는 질문을 빠뜨린 것이다.
마음의 심지에 불을 붙이자. 상대를 무속파 주술에 의존한 미개인이라고 폄하하면서 자신들은 밀집 인형을 만들고 칼질하는 원시적 행태는 더욱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등은 어둠을 밝혀 나도 남도 제 길을 걷게 한다."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제88
깨달으면 술집도 정토이지만 깨닫지 못하면 절간도 속세이다.
纏脫只在自心, 心了則屠肆糟店, 居然淨土,
전탈지재자심, 심료즉도사조점, 거연정토,
세상일에 얽매이고 벗어남이 오직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깨달은 마음이면 푸줏간도 술집도 정토가 되지만,
不然, 縱一琴一鶴, 一花一卉, 嗜好雖淸, 魔障終在.
불연, 종일금일학, 일화일훼, 기호수청, 마장종재.
그렇지 못하면 거문고와 학을 벗으로 하고, 화초를 길러 그 즐김이 참으로 맑다 하여도, 마귀의 방해에서 끝내 벗어날 수가 없다.
語云, 能休, 塵境爲眞境, 未了, 僧家是俗家. 信夫.
어운, 능휴, 진경위진경, 미료, 승가시속가, 신부.
옛사람이 말했다. "쉴 줄을 알면 속세도 진경이 되고 깨닫지 못하면 절간도 속세가 된다"고 참으로 옳은 말이다.
1. 마음으로 깨달음으로 이루어라.
얽매임과 벗어남은 스스로의 마음에 달려 있듯이 마음으로 깨달으면 푸줏간과 술집도 극락세계(極樂世界)다. 그러나 거문고와 학(鶴)을 벗 삼고 꽃과 품을 가꾸며 그 즐거움이 맑다 해도 악마(惡魔)의 방해(妨害)는 언제나 있을 것이다. 옛말에 '능(能)히 쉴 수 있으면 속세(俗世)도 선경(仙境)이 되고 깨달음이 없으면 절간도 속세(俗世)다'라고 했으니 진실(眞實)한 말이다.
2. 물욕(物慾)을 끊어야 극락세계(極樂世界)
얽매임과 벗어남은 스스로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마음의 깨달음이 있으면 푸줏간과 상점, 술집도 그대로 극락세계(極樂世界)이고, 그런 깨달음이 없으면 거문고를 타고 학(鶴)을 벗 삼고 화초(花草)를 길러 청아(淸雅)한 취미(趣味)를 즐길지라도 악마(惡魔)의 장애(障碍)는 끝까지 있을 것이다. 속어(俗語)에 이르기를 '쉴 수 있으면 속세(俗世)도 선경(仙境)이 되지만 깨달음이 없으면 절간도 곧 속인(俗人)의 집이로다'라고 하였으니, 믿을 만하구나.
삶의 고뇌(苦惱)는 마음먹기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마음의 깨달음이 있으면 장소(場所)에 상관(相關)없이 극락세계(極樂世界)가 될 테지만, 세상(世上)의 욕망(慾望)에 사로잡히면 절간마저 속세(俗世)로 재탄생(再誕生)하는 것이다.
3. 속박당하는 것도 해방되는 것도 자기 마음 하나에 달려 있다.
얽매이는 것과 벗어나는 것은 오직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이니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정육점(精肉店)과 주막(酒幕)도 극락정토(極樂淨土)요, 그렇지 못하면 비록 거문고와 학(鶴)을 벗 삼고 꽃과 풀을 심어 가꾸며 즐거워함이 청아(淸雅)할지라도 마성(魔性)을 버리지 못함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버릴 줄 알면 티끌세상도 선경(仙境)이 되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절에 있어도 곧 속세(俗世)로다'라고 하였는데, 실로 명언이다.
▶️ 失(잃을 실, 놓을 일)은 ❶형성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乙(을, 실)로 이루어졌다. 손에서 물건이 떨어져 나가다의 뜻이 전(轉)하여 잃다의 뜻이다. 또는 손발을 움직여 춤추다가 감각을 잃어버린 멍한 상태를 본뜬 글자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失자는 ‘잃다’나 ‘달아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失자는 夫(지아비 부)자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失자는 夫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失자의 금문을 보면 手(손 수)자 옆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손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失자는 손에서 물건을 떨어트려 잃어버렸다는 의미에서 ‘잃다’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이다. 그래서 失(실, 일)은 노름판에서 잃은 돈의 뜻으로 ①잃다, 잃어버리다 ②달아나다, 도망치다 ③남기다, 빠뜨리다 ④잘못 보다, 오인하다 ⑤틀어지다 ⑥가다, 떠나다 ⑦잘못하다, 그르치다 ⑧어긋나다 ⑨마음을 상하다 ⑩바꾸다 ⑪잘못, 허물 ⑫지나침 그리고 놓을 일의 경우는 ⓐ놓다(일) ⓑ놓아주다, 풀어놓다(일) ⓒ달아나다, 벗어나다(일) ⓓ즐기다, 좋아하다(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잃을 상(喪), 패할 패(敗),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얻을 득(得)이다. 용례로는 잘못하여 그르침을 실수(失手), 조치를 잘못함을 실조(失措), 자격을 잃음을 실격(失格), 희망을 잃어버림을 실망(失望), 시력을 잃음을 실명(失明), 일에 성공하지 못하고 망함을 실패(失敗), 효력을 잃음 실효(失效), 생업을 잃음을 실업(失業), 주의를 잘 하지 못하여 불을 냄을 실화(失火), 처지나 지위를 잃음을 실각(失脚), 언행이 예의에서 벗어남을 실례(失禮), 본 정신을 잃음을 실신(失神), 축나서 없어짐을 손실(損失), 종래 가지고 있던 기억이나 자격 등을 잃어버림을 상실(喪失), 조심을 하지 않거나 부주의로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과실(過失), 얻음과 잃음 또는 이익과 손해를 득실(得失), 불에 타 없어짐을 소실(燒失), 어디로 사라져 잃어버림을 소실(消失), 물건을 잃어버림을 분실(紛失), 떠내려가서 없어짐을 유실(流失), 말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마치구(失馬治廐), 잃은 도끼나 얻은 도끼나 한가지라는 실부득부동(失斧得斧同), 정신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슬피 통곡함을 실성통곡(失性痛哭), 물건을 아무렇게나 써 버림을 실어공중(失於空中), 헛된 말로 말을 잃어버리고 터놓고 말을 하지 않아 사람을 잃는다는 실언실인(失言失人),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우치구(失牛治廐) 등에 쓰인다.
▶️ 道(길 도)는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首(수)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 처음, 근거란 뜻을 나타낸다.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이다.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이다. ❷회의문자로 道자는 ‘길’이나 ‘도리’, ‘이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道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首(머리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首자는 ‘머리’라는 뜻이 있다. 道자는 길을 뜻하는 辶자에 首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인도하다’나 ‘이끌다’였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寸(마디 촌)자를 더한 導(이끌 도)자가 ‘인도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道(도)는 (1)우리나라의 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예전에 8도이던 것을 고종(高宗) 33(1896)년에 13도로 고쳤고, 다시 대한민국 수립 후에 14도로 정함 (2)우리나라의 최고 지방자치단체 (3)도청 (4)중국 당(唐) 대의 최고 행정 단위. 당초에는 10도로 나누어 각 도마다 안찰사(按察使)를 두었으며 734년에 15도로 늘려 관찰사(觀察使)를 장관(長官)으로 두었음 (5)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종교 상으로, 교의에 깊이 통하여 알게 되는 이치,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7)기예(技藝)나 방술(方術), 무술(武術) 등에서의 방법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 ②도리(道理), 이치(理致) ③재주 ④방법(方法), 술책(術策) ⑤근원(根源), 바탕 ⑥기능(機能), 작용(作用) ⑦주의(主義), 사상(思想) ⑧제도(制度) ⑨기예(技藝) ⑩불교(佛敎) ⑪승려(僧侶) ⑫도교(道敎) ⑬도사(道士) ⑭교설(敎說) ⑮~에서, ~부터 ⑯가다 ⑰가르치다 ⑱깨닫다 ⑲다스리다 ⑳따르다 ㉑말하다 ㉒완벽한 글 ㉓의존하다 ㉔이끌다, 인도하다 ㉕정통하다 ㉖통하다, 다니다 ㉗행정구역 단위 ㉘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塗), 거리 항(巷),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 길 도(途), 길거리 규(逵), 모퉁이 우(隅)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을 도로(道路),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을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일에 쓰이는 여러 가지 연장을 도구(道具), 도를 닦는 사람을 도사(道士),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일반에게 알리는 새로운 소식을 보도(報道), 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궤도(軌道),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를 효도(孝道),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을 정도(正道),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임금이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왕도(王道), 바르지 못한 도리를 사도(邪道),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도불습유(道不拾遺),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도방고리(道傍苦李), 먼 길을 달린 후에야 천리마의 재능을 안다는 도원지기(道遠知驥),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도유승강(道有升降) 등에 쓰인다.
▶️ 寡(적을 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의지할 곳이 없다는 뜻의 夏(하)의 변형으로 이루어졌다. 집안에 의지할 사람이 적은 사람이, 전(轉)하여 '적다'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寡자는 '작다'나 '약하다', '과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寡자는 宀(집 면)자와 夏(여름 하)자의 변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寡자의 금문을 보면 집안에 눈빛이 처량한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남편 없이 집안에 홀로 앉아있는 노인을 표현한 것이다. 寡자는 이렇게 처량한 노인을 그려 '과부'나 '약하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참고로 고대 중국의 왕들은 자신을 낮춰 부르는 말을 寡人(과인)이라고 했는데, 이는 寡자에 '작다'나 '적다'라는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寡(과)는 ①수량(數量)이 적다 ②작다 ③약(弱)하다 ④돌보다, 돌아보다 ⑤홀어머니, 과부(寡婦) ⑥늙은 과부(寡婦) ⑦주상(主上), 자기가 섬기는 임금을 다른 나라에 대하여 일컫는 겸칭(謙稱) ⑧왕후(王侯)의 자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적을 사(些),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많을 다(多), 무리 중(衆)이다. 용례로는 남편이 죽어서 혼자 사는 여자를 과부(寡婦), 입이 무겁고 침착함을 과묵(寡默), 욕심이 적음을 과욕(寡慾), 썩 적음이나 너무 적음을 과소(寡少), 말이 적음을 과언(寡言), 짝 잃은 한 마리 고니라는 뜻으로 배우자를 잃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과곡(寡鵠), 덕이나 복 등이 적고 얕음을 과박(寡薄), 재주가 뛰어나서 겨룰 만한 사람이 적음을 과륜(寡倫), 검소히 하고 절약함을 과약(寡約), 재주가 모자라 남에게 뒤짐을 과열(寡劣), 수효의 많음과 적음을 다과(多寡), 수효의 많음과 적음을 중과(衆寡),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대적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과부적중(寡不敵衆), 듣고 보고 한 것이 적고 지식이 얕음을 일컫는 말을 과문천식(寡聞淺識), 말수가 적고 침착한 모습을 이르는 말을 과묵침용(寡默沈容), 적은 수효로 많은 수효를 대적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적은 사람으로는 많은 사람을 이기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중과부적(衆寡不敵), 두 과부가 슬픔을 서로 나눈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을 양과분비(兩寡分悲),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나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늙은 홀아비와 홀어미나 고아 및 늙어서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또는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환과고독(鰥寡孤獨), 짝을 잃은 새라는 뜻으로 남편이나 아내를 잃은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고자과학(孤雌寡鶴), 무슨 일에나 승낙을 잘 하는 사람은 믿음성이 적어 약속을 어기기 쉽다는 말을 경낙과신(輕諾寡信), 정혼하고 배우자가 죽어서 시집도 가보지 못하고 과부가 되었거나 혼례는 했으나 첫날밤을 치루지 못해 처녀로 있는 여자를 일컫는 말을 망문과부(望門寡婦), 나이가 젊어서 남편을 여읜 여자 또는 아주 젊은 시절에 된 과부를 일컫는 말을 청상과부(靑孀寡婦), 모든 상품은 다과에 의해서 그 값의 고하가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다천과귀(多賤寡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욕심을 적게 함을 이르는 말을 청심과욕(淸心寡慾),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적어진다는 말을 곡고화과(曲高和寡) 등에 쓰인다.
▶️ 助(도울 조, 없앨 서)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且(차; 고기를 수북히 담은 모양, 조)로 이루어졌다. 힘(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을 더하여 돕는다는 뜻이 합(合)하여 '돕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助자는 '돕다'나 '힘을 빌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助자는 且(또 차)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且자는 비석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죽은 사람의 이름이나 행적 또는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비석에 글을 새겨 세웠다. 특히 큰 업적을 기리는 비석은 크기가 매우 컸었다. 큰 돌을 깎아 만든 비석을 혼자 힘으로 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助자는 비석을 세우기 위해 여럿이 힘을 합친다는 의미에서 '돕다'나 '힘을 빌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助(조)는 ①돕다, 힘을 빌리다, 거들다 ②기리다 ③유익하다 ④이루다, 완성하다 ⑤도움, 구조(救助), 원조(援助) ⑥구실(온갖 세납을 통틀어 이르던 말), 조세(租稅) ⑦문체(文體)의 하나, 그리고 ⓐ없애다 (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도울 우(佑), 도울 좌(佐), 도울 방(幇), 도울 필(弼), 도울 부(扶), 도울 원(援), 도울 비(毗), 도울 비(毘), 도울 비(裨), 도울 익(翊), 도울 양(襄), 도울 호(護), 도울 찬(贊), 도울 보(輔)이다. 용례로는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남의 말에 덧붙여 도와줌 즉 말로 일깨우거나 거들어 주어서 도움 또는 도움이 되도록 슬쩍 깨우쳐 주거나 거들어 주는 말을 조언(助言), 어떤 책임자나 주장하는 자에 속하여 그의 지도를 받으며 그 일을 도와주는 사람을 조수(助手), 힘을 써 도와 줌을 조력(助力), 도와서 거듦을 조거(助擧),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뜻으로 좋지 못한 행위나 습관을 조급히 키우려다 오히려 망친다는 경계의 뜻을 지닌 말을 조장(助長), 도적을 잡는 일을 도움 또는 그런 사람을 조포(助捕), 농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짝을 이루어 농사를 도움을 조우(助耦), 해조가 많은 곳에서 사는 어류를 조어(助魚), 힘을 보태어 서로 도움을 협조(協助), 물질적으로 보태어 도움 또는 보충하여 돕는 것을 보조(補助), 어떠한 일을 거들어서 도와 줌을 또는 타인의 범죄 수행에 편의를 주는 유형 무형의 모든 행위를 방조(幇助),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다른 사람이나 단체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서로 돕는 것을 공조(共助), 구원하고 도와 줌을 구조(救助), 도와 줌을 원조(援助), 남의 큰일에 돈이나 물건 등을 도와 줌이나 남을 거들어서 도와 줌을 부조(扶助), 곁에서 도와 줌을 방조(傍助), 서로 도움을 상조(相助), 뜻을 같이하여 도와줌을 찬조(贊助), 아내가 남편을 도움을 내조(內助), 생각하여 주고 도와 줌을 고조(顧助), 자기 힘으로 자기를 도움을 자조(自助), 중국 하나라의 폭군 걸을 부추겨 포악을 일삼게 한다는 뜻으로 악인을 도와 악한 짓을 더하게 함을 이르는 말을 조걸위학(助桀爲虐), 빨리 자라라고 모를 뽑는다는 뜻으로 빠른 성과를 보려고 무리하게 다른 힘을 더하여 도리어 그것을 해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조장발묘(助長拔苗),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조장보단(助長補短), 닭 울음의 도움이란 뜻으로 어진 아내의 내조를 이르는 말을 계명지조(鷄鳴之助), 서로 서로 도움을 일컫는 말을 상부상조(相扶相助), 강산의 도움이란 뜻으로 산수의 풍경이 사람의 시정을 도와 좋은 작품을 만들게 함을 이르는 말을 강산지조(江山之助), 안에서 돕는 공이란 뜻으로 아내가 집안 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 일을 이르는 말을 내조지공(內助之功), 아내가 집안 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 일을 이르는 말을 내조지현(內助之賢), 곡식이 빨리 자라도록 하려고 이삭을 뽑아 올린 때문에 모두 죽어 손해를 보게 된다는 뜻으로 성급하게 이익을 보려다가 도리어 해를 보게 되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을 알묘조장(揠苗助長), 악인도 악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동류끼리 서로 도움을 이르는 말을 동악상조(同惡相助)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