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최고도로 발달해 사회의 모든 면을 관리, 지배하고 인간의 추생과 자유까지 통제하는 미래 문명 세계를 그린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금세기에 미래를 가장 깊이 있고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의 대가인 안정효의 최신 완역판으로, 오역을 최소화하고 원서의 표현에 충실히 따랐으며, 더욱 세세한 설명과 뛰어난 문학적 표현으로 고전 작품을 읽는 참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족이라는 유대가 사라진 세계, 죽음까지도 익숙해지도록 길들이기 훈련을 받는 세상에서 인간은 최소한의 존엄성과 인간적 가치, 그리고 스스로 생각할 자유마저 박탈당한다. 이곳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인류를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한다. 하나의 난자에서 수십 명의 일란성 쌍둥이들이 태어나고, 이들은 끝없이 반복되는 수면 학습과 세뇌를 통해 어떠한 의문도 갖지 않고 정해진 운명에 순응한다.
노화도 겪지 않고, 책임도 도덕도 없이 문란한 성관계를 맺고, 정신적인 외로움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쾌락과 만족감뿐이다. 정해진 노동 시간 이외에는 단순한 자극으로만 이루어진 오락들로 꽉 짜여 있으며, 혹 나쁜 기분이 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겪으면 항상 소마(soma)라는 가상의 약을 통해 즉각적인 쾌감을 경험한다. 마약과도 같은 소마는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사고할 능력을 빼앗는다. 때문에 이 완벽한 유토피아에서는 누구나 다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세계와 격리된 원시 지역(Reservation)에서 살고 있던 ‘야만인’ 존이 우연히 이곳에 초대받는다. 그는 처음 보는 고도의 과학 문명과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설계된 세계에 감탄하지만, 소수의 지배자들에게 통제받으며 조작된 행복에 길들여진 ‘백치’와도 같은 사람들의 모습에 점차 환멸을 느낀다. 결국 그는 문명에 절망하고 좌절한 채 다시 원시 지역으로 떠나간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올더스 헉슬리가 1931년에 쓰고 1932년에 출판된 디스토피아 SF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멋진 신세계》는 포드 자동차가 출시된 해인 1908년을 인류의 새 기원으로 삼은 가상의 미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작품 속의 배경은 포드 기원 632년(서기 2540년)의 영국이다. 소설 속의 세계는 하나의 통일된 정부의 통제하에 있으며 모든 것이 포드주의에 따라 자동 생산된다. 심지어 사람도 컨베이어 시스템에 실려 수정되고 길러져 병 속에서 제조되고 태어난다. 《멋진 신세계》는 극도로 발전한 기계 문명이 철저히 통제하는 계급 사회를 그린다. 헉슬리는 기계 문명의 발달을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대두한 전체주의와 연결시켜 비인간적 기계 문명이 가져올 지옥을 경고하였다"멋진 신세계"라는 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 제5막 1장 가운데 미란다의 대사에서 따왔다.
O wonder!
How many goodly creatures are there here!
How beauteous mankind is! O brave new world,
That has such people in't.
— William Shakespeare, The Tempest, Act V, Scene I, ll. 203–206[5]
오 놀라워라!
이 많은 훌륭한 피조물이라니!
인간은 참으로 아름다워라! 오 멋진 신세계,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
-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제5막 1장
올더스 헉슬리는 1931년 5월에서 8월 사이 프랑스의 사나리수르메(Sanary-sur-Mer)에서 《멋진 신세계》를 썼다.[6] 당시 헉슬리는 이미 여러 편의 저술로 사회 풍자 작가의 명성을 쌓았다. 1920년부터 《베너티 페어》(Vanity Fair)와 《보그》에 기고하기 시작하여 1921년에는 첫 소설 《크롬 옐로》를 발표하였고, 이후로도 《어릿광대의 춤》 (1923년), 《하찮은 이야기》 (1925년), 《연애대위법》 (1928년)과 같은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멋진 신세계》는 그의 다섯 번째 소설이자 최초의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가 H. G. 웰스의 《현대 유토피아》(1905년)와 《신과 같은 사람》(1923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7]
실존주의의 극단적인 적용
프란시스 쉐퍼는 현대철학을 논함에 있어서 실존주의가 공식적인 철학적 입장으로는 영향력을 잃었지만, 헉슬리에 의해 이 책에서 적용이 되었다고 말한다. 즉, 헉슬리가 제안한 인류의 문제 해결을 약물로 제안한 것이 이 책에서 소마(soma)라는 이름으로 제시되면서 동양 힌두교 신화의 사상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꾀하였다는 것이다
올더스 헉슬리
https://www.youtube.com/watch?v=IhOU-NSwTvQ
올더스 헉슬리
광범위한 지식뿐 아니라 뛰어나고도 예리한 지성과 우아한 문체에 때로는 오만하고 냉소적인 유머 감각으로 유명한 그는 1894년 7월 26일 서리 지방 고달밍에서 토머스 헉슬리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튼과 옥스퍼드의 밸리올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소설가로서 더 널리 알려지기는 했으나 수필, 전기, 희곡, 시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21년에는 『크롬 옐로(Crome Yellow)』를 발표해서 당대의 가장 재치 있고 이지적인 작가라는 평을 들으며 위치를 굳혔다. 『멋진 신세계』는 1932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미래 과학 문명의 세계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열여덟 살 때 완전히 실명했다가 차차 시력을 회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1936년 『가자에서 눈이 멀어(Eyeless in Gaza)』를 발표했다. 이는 헉슬리의 ‘후기파’ 성향을 지닌 첫 소설로서, 그의 작품 세계에서 분기점 노릇을 한다. 1958년에는 『멋진 신세계』의 예언적 주제들을 심도 있게 검토한 미래 문명사회 비판론인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를 발표했다. 활동 후반기에는 힌두 철학과 신비주의에 깊이 끌렸으며 이 경향이 작품들에 반영되었다. 그는 미국에 정착해서 살다가 1963년 11월 22일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릿광대의 춤(Antic Hay)』, 『연애대위법(Point Counter Point)』, 『불멸의 철학(The Perennial Philosophy)』, 『루덩의 악마(The Devils of Loudun)』, 『인식의 문(The Doors of Perception)』, 『섬(Island)』 등이 있다.
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 1894년 7월 26일 - 1963년 11월 22일)는 영국 출신의 작가이다. 그는 소설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수필로 가장 유명하나, 단편이나 시, 기행문, 각본 등도 집필했다.
헉슬리는 레너드 헉슬리의 아들이자 토머스 헨리 헉슬리의 손자로 태어났다. 이튼 칼리지를 졸업하고 의학도가 되려 하였으나, 점상 망막염을 앓고 3년간 사실상 맹인으로 지낸 후에는 그 길을 접고 옥스퍼드 대학교의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수학했다.
헉슬리가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21년 소설 《크롬 옐로》로 인정을 받고 나서다. 소설 외에도 여러 수필들을 짓기도 했다. 그의 소설과 수필에서는 사회적 관행, 규범, 사상등에 대한 탐구와 비판이 주로 나타난다.
사망 전에는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어, 아내에게 종이로 "LSD 100 마이크로그램 근육 내 주사"와 같은 요청을 했다 한다. 그의 사망에 대한 기록은 그의 아내의 책 "이 영원한 순간"(This Timeless Moment)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녀는 헉슬리가 별세한 날 11시 45분, 한 번의 LSD 주사를 놓고 2시간 후 다시 LSD를 주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 17시 20분에 평화롭게 사망했다. 사망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같은 날 암살당한 존 F. 케네디에 의해 가려져서 그의 명성에 비해 크지 못했다.
[멋진 신세계]는 과학 기술의 힘으로 인간의 고통과 슬픔이 깨끗이 씻겨 나간 사회를 그려낸다. 문명과 야만, 희망과 절망, 꿈과 악몽 사이를 부단히 오가며 펼쳐지는 미래 소설인 동시에 20세기 초 헨리 포드의 대량 생산 시스템이 불러온 경제 문화적 변화상과 전체주의적 정치 상황을 꿰뚫어 본 풍자 소설이다. 이 작품은 과학 기술의 무한한 발전을 꿈꾸는 인류를 향해 인간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기획위원의 말 004
제 1 장 인간 배양 장치ㆍ009
제 2 장 장미와 사이렌ㆍ030
제 3 장 만인은 만인의 것ㆍ045
제 4 장 과잉과 미흡 사이ㆍ083
제 5 장 누구나 행복한 시대ㆍ103
제 6 장 무모한 도전ㆍ124
제 7 장 야만인 구역, 말파이스ㆍ153
제 8 장 시간과 죽음, 그리고ㆍ176
제 9 장 위험에 빠진 새 한 마리ㆍ202
제 10 장 끔찍한 해후ㆍ210
제 11 장 사랑은 소마처럼 오묘하다ㆍ219
제 12 장 사랑의 세레나데ㆍ246
제 13 장 고백의 시간ㆍ266
제 14 장 죽음에 익숙해지는 훈련ㆍ283
제 15 장 오, 멋진 신세계여!ㆍ297
제 16 장 자유라는 이름으로ㆍ309
제 17 장 불행해질 권리ㆍ328
제 18 장 악몽이여, 안녕!ㆍ343
《멋진 신세계》 제대로 읽기ㆍ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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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 (경상대 교수)
문학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여건상 청소년들이 그 공간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란 결코 녹록지 않다. 이 시리즈가 문학에 대한 그들의 목마름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리라 기대한다. ‘제대로 읽기’는 청소년들이 함께 읽고 토론을 벌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혜원 (경기 장곡중학교 사서 교사)
긴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문학은 읽는 이의 말초가 아닌 ‘중추’를 움직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고전 문학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펴낸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이 우리 아이들의 말간 마음에 자극이 아닌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