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자를 알 수 없게 감춰둔 계정으로 홍보를 하는 이른바 ‘스텔스 마케팅’을 통해 음원을 역주행(통상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음원 차트에서 거꾸로 서서히 인기가 올라가는 흐름을 일컫는 말)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 컴퍼니가 의혹 제기에는 입을 다물고 일부 누리꾼들에게 되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한겨레>는
‘가수 닐로의 음원 역주행 진실은 ‘스텔스 마케팅’이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닐로의 소속사이자 바이럴 마케팅 전문 회사인 리메즈 컴퍼니가 그동안 여러 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광고임을 밝히지 않고 특정 가수의 영상을 한꺼번에 노출하는 방식의 ‘스텔스 마케팅’을 해온 사실을 밝혔다. 리메즈 컴퍼니는 자사 소속 가수 닐로의 마케팅에도 같은 방식을 사용해 짧은 기간에 음원 인지도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널들은 지난 10월 이후 주소나 계정 이름이 조금씩 변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기재된 팔로워 수를 전부 합하면 500만이 넘지 않는다. 사진 한겨레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한겨레>가 입수한 리메즈 컴퍼니의 제안서 및 제휴 계정 리스트를 보면, 리메즈 컴퍼니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8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익명으로 소유하고, 이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600만 명의 팔로워를 통해 가수나 노래에 대해 입소문을 내주는 대가로 영상 제작을 포함해 500만원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타 레이블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입수한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 리스트를 보면, 리메즈 컴퍼니와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계정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회사는 논란 이후 닐로의 음원 역주행을 두고 “바이럴 마케팅의 노하우”로 일군 성과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특정 시점에 리메즈 컴퍼니가 익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일제히 닐로의 노래를 공유하는 일종의 ‘자가발전’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메즈 컴퍼니는 음원 역주행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15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공식 입장에서 스텔스 계정을 통한 자가발전 방식의 비정상적인 마케팅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되레 음원 역주행이 지니는 문제를 제기하며 증거를 조작한 일부 누리꾼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쪽으로만 이슈를 집중했다. 리메즈 컴퍼니는
“(일부 누리꾼들의 증거 조작에 대해)
전문 로펌의 자문을 받았으며, 16일 오전 중으로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작된 증거로 리메즈와 소속 아티스트, 그리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신 팬분들을 우롱한 행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고, SNS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광고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적폐는 음원업체들이죠.
특히 멜론 진짜 썩었습니다.
첫댓글 멜론의 그래프는 마케팅 만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멜론이 묵인하고 있거나 연관이 되었거나 둘 중 하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