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리플 주신 혼돈님과 ▷▶LOVE◀◁ 님과 한신님 준후지킴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스타크 대회 나갈 4명을 뽑는다고 해서 맹렬히 스타 연습 중 임미다 +_+
저의 행운을 빌어주시길 ~! ^^;;
아참 그리고 저 테란인데 혹시 필살전략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좀 갈켜주세여....(퍼억...)
[신세기 퇴마록] 제 29장 퇴마시티 토너먼트
경기장을 빠져나와 퇴마파크를 걷던 승희가 활기찬 목소리로 백호에게 말했다.
"오늘 경기 정말 재미있었어요, 백호씨."
"예? 예예 보기 드문 경기였어요. 승희씨가 즐거웠다니 다행이네요"
백호는 잠시 생각에 빠져 있다가 승희의 말에 허둥지둥 대답했다. 승희는 왠지 백호의 안색이 어두워 보이는 것 같아 그의 안색을 슬며시 살폈다. 백호는 뭔가 생각에 깊이 빠져있었다.
"승희씨,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자신을 향한 승희의 시선을 느낀 백호가 고개를 돌려 승희를 마주보며 말했다.
"네? 아, 아니... 그게, 백호씨가 안 좋으신 것 같아서..."
갑작스런 질문에 승희가 당황해 하자 백호는 승희를 보며 살며시 웃어주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은 걷히지 않았다. 마음이 매우 심란해진 백호는 곧 정색을 하고 승희에게 말했다.
"승희씨, 오늘 제가 좀 피곤한 것 같아요... 오늘 승희씨와 정말 즐거웠습니다.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승희씨"
"잘 가세요 백호씨,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승희가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는 백호에게 손을 흔들었다. 백호도 손을 흔들며 미안한 표정을 짓고 외쳤다.
"이게 데려다 줘야 하는데 죄송해요. 승희씨!"
"괜찮아요, 백호씨 들어가세요"
승희는 뒤돌아서 걸어가는 백호의 모습을 한참 보다가 황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황궁까지 걷는데 그녀의 뇌리 속으로 한 남자가 떠올랐다.
'현암군...'
사실 그때 주기선생 일로 현암과 싸울 때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오버한 감이 있었다. 승희는 현암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과할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현암은 사과하지 않았다. 승희는 현암을 괘씸하게 생각해 그를 봐도 못본 체하고 쌀쌀맞게 대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현암과 헤어진다고 운운했던 건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늘따라 갑자기 현암 생각이 많이 났다. 거기에 현암이 자신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던 사실까지 떠오르자 승희는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사실 백호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도, 경기를 같이 보러갔던 것도, 월향에 매달리는 현암에 대한 일종의 복수심이었다. 하지만 이젠 매우 후회가 들었다. 이제 승희는 경기장에서 현암이 혹시 자신을 봤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했다.
'그때(병원)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대할걸... 내가 현암군 마음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데... 내가 너무 화를 냈어... 나 때문에 그러는 걸 가장 잘 알면서도...'
갑자기 승희의 머릿속에 준후의 말이 맴돌았다.
'그래서 이제 잘 나가는 게헨나 그룹의 이사와 잘 해보시겠다? 감정표현 잘 하지 못하는 현암 형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그런 핑계를 댄다고 해서 승희 누나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흐음...젊은 남녀 둘이 병실에서 밤을 지새운다... 감동적이야~ 아무 일 없었다 그거지?'
승희는 준후의 말이 하나씩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다. 그 고통을 어느 정도 떨궈버릴 수 있는 황궁은 너무 멀리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 달이 물러간 자리를 차지한 어둠이 승희를 잠식했다.
* * *
다음날 퇴마일보사에서 세준이 자영에게 찾아와서 불쑥 말을 꺼냈다.
"선배! 그런데 그 기사 안 낼거예요?"
"어휴, 이 바보야, 지금 장준호 선수가 신인왕전 우승한게 가장 특본데 이때 그걸 내면 되겠어? 이왕이면 멋있게~ 기습적으로 내야지, 그리고 너두 기사 많이 써서 좋잔아"
자영은 한심하다는 투로 말을 맺은 후 멍청하다는 눈길로 세준을 바라보았다. 세준은 매우 무안해져 귀밑이 붉어졌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헤헤"
어색함을 메우기 위해 세준은 어설프게 웃었다. 그러나 이내 자영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고 세준은 꼬리를 감췄다.
[인팩트]
- 다윗의 승리, 등장! 새로운 희망봉 장준호 -
어제 말세 경기장에서 펼쳐진 신인왕전 결승전에서 전문가 예상 우승 확률 9%, 도박사 예상 우승확률 12%를 뒤엎고 1시간 30여분에 걸친 대 혈전 끝에 장준호 선수가 무령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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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호 선수 프로필
이름:장준호
나이: 17
소속: 신 퇴마 길드
주특기: 권법
우승전력
-제 15회 퇴마시티 신인왕전 우승
-현재 토너먼트 제 2차 조별리그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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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인왕전 결승전까지 무패로 올라온 무령 선수의 우승을 누구도 의심치 않았지만 장준호 선수는 2m에 달하는 신장 차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령 선수는 원래 무기로 양손대검(데몬헌터)과 도끼(타이탄즈 썬더)를 사용하지만 장준호 선수와 대결에선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같은 맨손으로 맞섰다. 무기를 들지 않았다곤 하지만 1m 30cm에서 크게는 거의 2m까지 나는 신장의 차이는 누구도 무령 선수의 우승을 의심치 않게 했다. 그러나 준호 선수는 초반엔 많이 밀리는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이때껏 보여주지 않았던 엄청난 공력을 사용하여 무령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장준호 선수는 무령 선수와 대결에서 공격을 전혀 하지 못하고 밀렸다. 결국 무령 선수의 엄청난 펀치를 견디지 못한 장준호 선수는 그만 쓰러져 버렸다. 이제 경기는 끝났다고 모두들 성급한 억측을 하는 순간, 장준호 선수는 정말 귀신처럼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무령 선수의 급소를 공격하면서 무령 선수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무령 선수는 이 공격에 쓰러지지 않고 살을 내주며 뼈를 깎는 공격을 감행, 다시 한번 장준호 선수를 쓰러뜨렸다. 두 번이나 쓰러지자 사람들은 모두들 경기는 끝났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카운트가 10까지 세어진 순간 장준호 선수는 기적같이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상당한 공력을 보여주면서 무령 선수와 힘싸움을 벌였다. 여기서 장준호 선수는 번자권에서 형의권에 이르는 여러 다양한 권법을 사용하며 무령 선수의 엄청난 힘에 맞섰다. 이때부터 격투는 장장 1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여기서 먼저 해결책을 찾은 것은 무령 선수였다.
무령 선수는 자신의 필살기인 거인화를 시전하여 빠른 속도와 엄청난 힘으로 장준호 선수를 연속적으로 치명타를 날려 궁지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쓰러졌다 다시 일어선 장준호 선수는 여기서 쓰러지지 않았다. 장준호 선수는 마안(魔眼)이라는 초인적인 능력을 사용해 무령 선수의 공격을 피해낸 후 여러 반격을 퍼부었고 마지막 무령 선수가 자신을 으스러뜨리려 할 때 자신의 팔이 부러지는 위기상황에서 소황제 이현암만이 쓸 수 있다고 알려진 태극기공의 탄(彈)자결과 최상승 경신법인 궁신탄영을 사용해 결국 무령 선수를 쓰러뜨렸다.
이 승리로 인해 장준호 선수는 2억원의 상금과 아하스 페르쯔 시장님이 우승품으로 건 파천황검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한 무령 선수는 1억원의 상금을 받았고 3,4위 전에서 이현암 문파의 이민규 선수를 2승으로 가볍게 꺾고 3위로 입상한 수아 선수는 5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경기는 시청률이 무려 96%에 달했다. 최소한 퇴마시티의 열 명중 아홉명의 사람들이 일을 멈추고 이 경기를 지켜봤다는 말이다.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한 관객들은 정말 다른 생각은 전혀 못하고 경기에 몰입했다며 이번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고의 명승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모두 신인왕전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화에 끼기 위해 vod를 보려고 퇴마시티 토너먼트 공식 사이트에 몰려들어 잠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장준호 선수의 팬클럽의 숫자가 무려 세 배 가량이 늘어났다. 물론 팬클럽 회원 백 오십만을 자랑하는 황제나 백만에 가까운 두 소황제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이번 결승전을 계기로 이제 그도 엄연한 인기 전투사 반열에 올라섰다.
현재 퇴마시티 토너먼트 제 2차 조별리그에도 참여하고 있는 장준호 선수는 참 오랜만의 정석적인 권법가란데서 눈이 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그가 40년 이상의 공력, 그리고 권법외에도 높은 수위의 태극기공과 경신술을 익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성급한 사람들은 장준호 선수를 제 2의 이현암이라고 칭하자고 도 한다. 하지만 아직 경기를 많이 치루지 않은 자신을 그렇게 칭하는 건 너무 과하다고 장준호 선수 자신이 시인했다. 우승으로 인해 보통 성격이 교만해지기 쉬운데도 그의 겸손한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제 그를 상대해야 할 선수들은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가 당초 평범한 권법가에서 이제 진정한 고수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 작은 고수가 앞으로 이 기세를 타고 16인의 토너먼트에서 얼굴을 비췰 수 있을까 앞으로 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청아 기자-
* * *
퇴마시티 구석 51섹터 주택
이 곳의 집주인 대곤은 천천히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가 들어오자 자동으로 형광등의 불이 밝혀지면서 집안의 어둠을 순식간에 몰아냈다. 언 듯 봐선 그대로인 것 같았지만 예리한 그의 눈썰미는 군데군데 누군가 뒤진 흔적을 찾아냈다. 그는 곧 불쾌한 기색으로 한마디를 내뱉었다.
"쌍년"
그는 무기걸이로 걸어가서 경비대장 희진이 그냥 지나친 흑색의 둥근 고리를 빼냈다. 그가 고리를 힘주어서 펴자 곧 그 고리를 날씬한 활의 자태를 드러냈다. 검은색 흑각궁은 분명 케레스의 것이었다. 그는 곳 무기대 구석에서 긴 줄을 꺼내서 양 끝의 도고자에 시위를 걸었다. 그가 몇 번 활을 당기자 이제 둥근 고리는 완벽한 흑각궁이 되었다. 대곤, 아니 케레스는 만족스런 눈빛으로 국궁을 바라보았다. 그는 곧 컴퓨터 주위로 다가갔다. 케레스는 한 개의 CD가 사라진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걱정대신 비릿한 웃음만 떠올랐다.
"바보 같은 이... 큭큭 내가 하나만 놔둘거라 생각했나?"
* * *
찬란한 아침 햇살이 창가에 비치는 가운데 현암은 오늘 케레스와 경기를 위해 서둘러 의천검과 월향검을 챙기고 방 밖으로 나갔다. 의천검에 달린 줄을 허리춤에 꽉 묶고 복도로 발을 내딛던 현암은 승희와 마주쳤다. 뜻밖에 만남에 현암과 승희는 잠시동안 서로를 마주보았다. 잠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먼저 현암이 말을 꺼냈다.
"오늘 경기가 있어, 케레스와 경기야. 여유가 있다면 행운이라도 빌어 주겠니?"
현암의 말에는 전혀 어떠한 감정도 들어있지 않았다. 승희는 싱겁다는 생각을 하고 피식 웃으면서 맞받아 쳤다.
"현암군답지 않게 왜 그래? 현암군이 그런 말 하는거 처음 봐"
"그래?"
무감정한 현암의 대답에 다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승희는 현암에게 먼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언듯 본 현암의 완벽한 무뚝뚝한 표정도 승희의 용기를 꺾었다. 이번에도 현암이 먼저 말을 꺼냈다.
"준후가 한 말 잊어버려 준후가 너에게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니깐"
"으응"
승희는 그때 준후와의 일이 떠오르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현암은 듣지 못한 줄 알았는데 들었다니 꼭 현암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인 것처럼 부끄러웠다.
"다행이야"
현암은 냉정한 그 한마디를 끝으로 승희를 지나쳤다. 뭔가를 기대했던 승희는 무뚝뚝한 현암의 태도에 실망감만 안고 복도를 걸었다. 그때 갑자기 현암이 깜빡 잊었다는 듯 뒤돌아 서더니 승희를 불렀다.
"승희야"
"응?'
기대감에 찬 대답을 하며 승희는 고개를 돌려 현암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곧 승희의 고개가 떨궈졌다. 승희의 눈동자에 비친 현암의 표정은 매우 심각했다. 현암은 나직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승희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 확실히 해야할 것 같아."
"응? 뭐.. 뭘?"
당황한 승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되물었다. 승희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지만 그녀의 말끝은 그녀의 가슴과 함께 심하게 떨렸다. 승희는 온몸에 엄습하는 불안감에 제발 현암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지만 현암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관계 말야, 이제 끝난거지?"
"으응?"
승희가 말을 끌자 현암의 안색이 굳어졌다. 현암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승희에게 말했다.
"어제 봤어... 백호씨와 같이 경기장에 있더군... 내가 그동안 잘못 생각했었나봐. 너는 이미 떠나갔는데 나만 괜히 괴로워하고 있었어... 그동안 내가 널 잊지 못해 여러 일을 일으켜서 니가 고생한 거 정말 미안해, 이젠 다시 그런 일 없을거야, 난 아직도 네가 날 구해준 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그 보답으로 이젠 널 깨끗이 잊을게, 그리고 백호씨와 잘 지내봐, 좋은 사람 같으니까, 꼭 너의 행복을 찾길 바래.. 그럼 이만 갈게."
이 말을 마지막으로 현암은 뒤돌아 서서 뚜벅뚜벅 걸어갔다. 승희는 멍하니 사라지는 현암의 모습만 지켜보았다. '또각 또각' 현암이 계단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승희의 맘속에 한마디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
'현암군... 이렇게 가버리면 난 어떻해...'
그동안에 자신이 현암에게 대했던 태도들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승희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멍한 상태에서 벗어났다. 그녀의 마음속은 이대로 현암을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가득 자리잡았다. 승희는 재빨리 현암이 지나간 복도를 따라서 계단을 내려갔다. 현암이 차에 오르기 전에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졌다.
"부우웅"
승희가 황궁의 현관으로 나오는 순간 낮은 엔진음이 들렸다. 현암을 태운 검은색 리무진은 빠르게 가속되어 황궁을 벗어나고 있었다. 승희는 재빨리 리무진을 향해 뛰었다.
"야얏"
갑자기 구두 뒷굽이 부러지면서 승희는 달리던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 사이 리무진은 황궁의 정문을 벗어나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