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살아오면서..근17년간 스포츠를 봤습니다
정말 많은 경기를 종목 가리지 않고 봤는데
아직도 제 머리속에서 기억되는 안타까웠던 순간들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1.) 해태에게 한국시리즈에서 미치도록 진 빙그레
해태에 앞서 정규리그 1위를 하고,
한국시리즈 직행하고도 지는걸 목격한 순간
그 어린나이에 밥상을 엎으려다, 아빠의 눈빛한번에 밥한톨 남기지 말고 다먹었죠
물론 해태가 강했던 것도 있지만, 빙그레도 정말 좋은 전력이였는데요
그렇게 계속 미끄러져 나간걸 보면
해태는 실력+a 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들의 정말 호랑이 같은 정신력과 우승에 대한 집념
난 아직도 배고프다를 언제나 외치는 김응룡 감독과
나오기만 하면 상대가 GG 치는 선동렬이 있다는 믿음이 정말 굳건 했다고 생각되네요
2.) WWF 헐크대 워리어
저희 동네에서 헐크는 꼬맹이들의 신이였고 워리어는 헐크짜가로 취급했습니다
그리고 헐크가 워리어를 압도하는 장면을 기대하며 본 헐크vs 워리어 경기
경기는 헐크가 이겼던거 같은데 벨트를 주더군요 워리어 한테
그리고는 포옹하는 두 레전드.. 관중들은 환호했지만 전 워리어를 저주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워리어가 근육이 터졌서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저 때문인줄알고 밤에 기도하고 잤습니다. 워리어 제발 나를 용서해 달라고..
3.) 고려증권에 무너지는 현대자동차 써비스.
스타군단 현대에 맞서서 고려증권이 이기리 라곤 정말 몰랐습니다
어릴적엔 잘하는 사람만 모아놓으면 무조건 이기는줄 알았었죠 -.-;;
하종화, 마낙길 의 현대가 무시무시한 조직력과 내리 꽂히는 속공의 고려증권 에게 지는날
전 정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하종화가 있는데 왜 지지??
이 물음을 수십번 되내였으나, 직접 몸으로 뛰니까 바로 느껴지더군요.
4.) 미국 월드컵 VS 독일전..
제가 처음으로 제대로 본 월드컵이죠
스페인과의 기적적 동점골과 서정원의 어퍼컷트..(남자라면 한번쯤 안따라한 사람없음..)
마지막 경기는 클린스만의 독일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클린스만의 슛
이 한골은 인정합니다..아니 상대지만 정말 멋지고, 제가뽑은 94최고의 골이였습니다
그치만 단 이 한골뿐이였습니다..나머지 2골은 정말..ㅅㅂ였습니다
최인영 골키퍼 본인도 마음고생이 심했겠지만..
모든 남자초등학생의 공공의 적이였습니다.
5.) 한국축구 VS 브라질 3-10 사건
아마 제가본 축구경기중 최악의 경기 일겁니다. 13골이나왔지만..10골은 먹은 우리나라팀
너무 충격에 휩싸여서 오락실로 달려가 세이브 축구로 브라질 고른다음에
한국에게 일부러 졌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기분은 나아지던데
100원이 아깝더군요 !!
6.) 연고전 서장훈의 버져비터..
제 평생 위닝샷을 처음본 경기
아직도 가끔 회자되지만 그전에 오심이 있었습니다..고대볼이였죠.
그때 정말 미친듯이 심판에게 대들던 여드름 피터팬..멋있고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위닝 버져비터가 터지고 기뻐하는 서장훈을 보고있던 박한감독.
박한 감독은 별로 아쉬워 하지 않았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맞아요 감독님..당신때문에 진겁니다..!(니들이 안되는게 두가지야..하난 오펜스,하난 디펜스)
7.)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카고 VS 인디에나.
6차전 사이드 아웃에서 시작된경기
스크린 100번을 받고 뛰어나오면서 조던을 살작 손으로 밀며 받은 볼..& 3점슛..made
감동..작살 감동!!
이걸 따라하려고 중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며 스크린 받고 슛을 쏘는데
스크린 받다가 GG
암튼 그리고 이어진 7차전..다시한번 레지의 그슛을 바랬으나..
역시 조던은 본좌였습니다!
이후부터 레지는 저의 농구 롤모델 이였지만...그는 아직도 반지가 없네요
8.) 98 프랑스 월드컵 VS 멕시코전 , 하석주의 영웅에서 역적으로~
중국전 부상으로 한게임도 못나온 황선홍. 최용수의 유령모드보다 더 아쉬운
하석주의 퇴장. 처음엔 그가넣은 프리킥이 엄청나게 휘어서 들어간줄 알았으나
벽 머리 맞고 굴절 슛이였더군요.. 암튼 집안을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좋아했으나,
바로 몇분후 퇴장! 후반전 GG
그때 전반에 날린 고종수의 슛이 5g 만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월드컵 첫승은 그날 이룰수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9.) 98월드컵 토털사커 VS 삼바축구 4강전
지금 뉴캐슬 레게머리 클루이베르트가 아니라
젊고 주황색 피가 온몸을 휘감는 혈기왕성한 클루이의 VS 브라질전.
그때 조금만 노련했더라면...
헤딩은 홈런 되기 바쁘고, 발은 히바우도의 오른발슛과 같았으며
오프 사이드는 인자기의 스승이였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정말~`
그래도 마지막 소림사 헤딩은 완전 임요환의 마린 컨트롤 수준..
공이 얼굴 앞까지 와도 눈깜짝 하지 않고, 소림사 점프로 뛰어올라 1g 오차없이 헤딩!
이것도 따라하려다가 정확히 1g 오차없이 안경에 맞아서 안격 작살..
엄마한테 GG
결국 승부차기 에서 져서 아쉽지만..
둥가의 승부차기 성공후 손을 아레로 뻗으며 지르는 괴성. 이거 하나로 비긴셈 쳤습니다
10).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봉주..!
무려 2시간동안 지루한 마라톤을 봤지만..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전해들은 소식..중간에 넘어졌다고..
할말을 잃고, 침통해졌습니다
몇달간 자신의 모든걸 바쳐서 노력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끝~~~~!!!
제 생각엔 그때가 마지막 기회였던거 같네요.
그의 많은 쌍커플 만큼 기쁨만 넘치게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11.) 유로 2000 네덜란드 Vs 이탈리아
안방에서 펼처진 4강전.
시작하자마자 우리의 비행기 못타는10번 골대를 맞춥니다. (봐줬다..)
젠덴의 크로스를 받은 오베르마스의 중거리 슛. 키퍼 잡음 (아깝다..)
5분마다 날린 찬스에서의 슛. 톨도 선방&골포스트. (......)
F 데보어의 페널티킥. 톨도 선방 (죽여버린다 톨도)
후반 다시 얻은 PK 클루이의 슛 골대 맞고 나옴 (야~이 ㅆㅂ)
결국 승부차기
톨도 미친듯한 선방 이탈리아 승리 (쩝뻡 쩝뻡 꾀에엑 TV 때려부수고 있음)
12.) 한국시리즈 LG vs SAMSUNG
6차전..이상훈의 등판으로 아스트랄한 맛의 절정인 한국시리즈 7차전을 보겠구나 라고 생각하던중 마해영과 이승엽의 홈런으로..끝..우승 삼성!
삼성의 첫우승을 축하했지만..
우리의 삼손으로 인해서 진 나의팀 LG.
어릴적 어린이 야구단으로 걷어간 내 연간회원비에 이자까지 보태서 가니에 영입해라
13.) 2002 소금호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
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오노와 쇼트트랙 대회심판들..
한번만 만납시다. 단 한번만..
14.)2002 월트컵 대한민국 VS 독일
전반전 차두리가 밀어준 볼을 이천수의 감각적인 중거리 슛....
칸 선방..!
이경기 에서는 이것만 들어갔어도 꿈에 그리던 결승행 이였다고 생각되네요
너무 안타까웠지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입니다!
칸 잊지 않겠다.!!
15.)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
보면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일방적인 응원과 벤취의 열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한국 아줌마 선수들
정말 애국심이 뭔지 느끼게 되었고 그녀들의 열절에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은메달 이란건 순위에 불가합니다.
그녀들이 보여준 열의와 기량 모두. 이 지구에서 최고입니다!
16.) 유로 2004 조별예선 네덜란드 vs 체코
휴~바로 얼마전 이였는데요 2-0 에서 2-3으로..
솔직히 이번 오렌지 대표팀은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가장좋아하는 팀이 이렇게 지는건. 완전 싫습니다
내용은 다 아시리라 보구요
이제는 독일월드컵을 위해 전진하는 오렌지를 보고싶네요
바로 내일 조별예선 VS 루마니아 전이 있는데요.
우리의 반바스텐 감독은 오렌지를 독일로 보내줄거라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배영수의 노히트 노런경기, 현대가 삼성꺾은 배구 경기, 동양이 방송국에 진일
챔피언스 리그에서 멘처스터 한골도 못 넣고 밀란에 패배,
앞으로 있을 챔피언스리그 밀란더비에서 아드리아누 부상으로 1차전 결장 등등등
안타까웠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스포츠를 끊을것도 아니고, 눈에 이상이 없는 한 평생 같이 할거라고 보는데요
또 어떤 안타깝고 희열을 느끼는 경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첫댓글 전 예전 88올림픽이였던가? 아님 그 후던가. 우리나라남자농구가 세계쵝앙인 줄 알았다가 미국한테 떠블로 지는 거 보고 어린 마음에 참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02월드컵 독일전에서.. 차두리의 슛이였었나요?.. 이천수 아닌가?;
왕하오와 유승민전도 재미있었구요. 여자양궁 단체전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지요.
빙그레팬인 저희가족 해태를 미친듯이 저주했었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보면 해태 정말 대단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고대팬이었던 저. 서장훈의 저 슛 이후 이불 뒤집어 쓰고 펑펑 울던 기억이 새록..ㅎㅎ
빙그레 얘기... 전 영원히 빙그레 우승 못 할줄 알았었어요. 제 주위사람들 다 엠비씨 청룡 아님 해태 팬이어서 더 끔찍했었는데(저도 나중에 청룡 엘쥐로 바뀌구 좋아하게 됐지만...) 그래도 아~주 나중에 한화로 바뀌구 하긴 하더라구요.
올림픽때 멀린 오티... 국적까정 바꿔가면서 금메달 바랬던 선수 꼭 목에 걸길 바랬었는데..ㅡ,.ㅡ;;
두산vs현대 의 한국시리즈. 만신창이 두산이 리버스 스윕을 할 뻔 하다가 크레이지모드의 퀸란에게 무너진 것은 정말 두고두고 가슴 아픈 일. 결국 그 다음해에 우승을 하고야 말았지만.
정말 빙그레의 우승을 바랬었는데.... 이정훈,이강돈,고원부,장종훈,강정길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에 한희민,이상군,송진우,,, 나름대로 우승전력인데 이상하리만치 해태만 만나면OTL... 지금은 아니지만 그당시엔 해태가 세상에서 젤 싫었습니다..ㅡ.ㅡ;
저도 두산VS현대 한국시리즈..정말 아쉬웠다는...그때 6차전 경기장에서 봤는데 우즈 홈런치고 우즈부인이 옆에 있어서 하이파이브까지...-0-
후....LG팬의 가슴속에 대못을 박은 이승엽과 마해영--;;;;;;;;;;;;;;;야구에서 아쉬운 장면 하면..95년의 OB(두산의 전신)에게 막판 미친 뒤집기를 당한 것과 2002코리안 시리즈 두개..그리고 월드컵은 이천수의 감각적인 오른발 슛이었죠..
그리고..저역시 필자분과 마찬가지로 LG어린이 회원부터 야구교실에 유니폼까지....그당시 안산게 없었다는..^^참 어릴적 즐거운 추억이었다는..^^
86 아시안게임때 한국복싱 12체급 금메달의 신화 또한 현장에 있던 저로서는 감격을 금치 못했다는...
맞다..이천수 군요..차두리가 밀아준 볼을 이천수가 슛을 날렸죠..착각, 수정하겠습니다
역시 은근히 한화(빙그레) 팬이 많군요. 이번 시즌도 마구 마구 응원합시다!
으흐흐.. 전 2001년도의 필라델피아 플레이오프 결승전 전의 전경기 입니다 ㅠ_ㅠ
이강돈 하니 또 그의 얼굴이 아른거리는군요..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