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임관호기자]휴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2건의 폭탄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0시) 인도네시아
발리섬 쿠타비치에 있는 대형 나이트클럽 "카페사리클럽"에서 고성능
폭발물이 터져 호주인을 포함해 13일 오후 5시현재 18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수는 이 시간현재까지 309명으로 알려졌는데,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수는 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네시아
경찰청은 이번 사건은 주차돼 있던 "차량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사고 직후 덴파사르 시내에 있는 미국 영사관 근처에서도 폭탄이
터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으며 또 사고가 있기 몇시간 전에는 술라웨시섬에
있는 필리핀 영사관 앞에서도 사제 폭탄에 의한 폭발사고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사상자들은 호주, 미국 등 대부분 서방인이었으나 한국인
관광객문은영(31.여) 씨 자매가 13일 오전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폭발
사건으로 희생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이번 폭발사건을 "인도네시아 사상 최악의
테러"라고 지적한 뒤 "경찰은 앞으로 있을 지 모를 국제 테러리즘을
포함한 다른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9.11테러 1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동남아시아 등의 자국인과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자카르타
주재 대사관을 6일 동안 폐쇄했었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해외거주 미국 시민과 공관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의 공격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