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첨오(屋上瞻烏), 애급옥오(愛及屋烏) 또는 옥오추애(屋烏推愛)라고도 한다.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폭정이 극에 달하자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이를 토벌하여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무왕은 주왕이 자살한 뒤에도 아직 천하가 안정되지 못하였다고 여기고는 태공망(太公望)에게 은나라의 잔존 세력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물었다.
태공망은 "신이 듣기에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의 까마귀까지 사랑스럽고,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 집 울타리까지 미워진다고 하였으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臣聞之也, 愛人者兼其屋上之烏, 不愛人者及其胥餘, 何如)"라고 말하였다. 이 말은 적대 세력을 제거하자는 뜻이었으므로, 무왕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소공(召公)이 나서서 "죄가 있는 자는 죽이고, 죄가 없는 자는 살려 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하였으나, 무왕은 이 말도 탐탁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주공(周公)이 "그들에게 원래의 생활을 계속하도록 하여 원래 살던 집에 살면서 원래 하던 일을 하게 함으로써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어질고 덕이 있는 사람을 많이 등용하면 어떻겠습니까"라고 아뢰니, 무왕이 기뻐하며 주공의 말을 따랐다. 이 고사는 《상서대전》의 〈대서(大誓)〉 편과 《설원(說苑)》의 〈귀덕(貴德)〉 편, 《한시외전(韓詩外傳)》과 《육도(六韜)》 등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애옥급오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 딸린 사람이나 물건까지 좋아하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속담 가운데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 또는 '색시가 고우면 처갓집 외양간 말뚝에도 절한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