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있는 아침] (136) 초승달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3550
초승달
이기선(1953∼)
전어를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렸다
칵! 하고 내뱉으니 창문을 뚫고 날아가
저물녘 하늘에 박혔다
구름에 피가 스민다
-한국현대시조대사전
단시조가 다다르고자 하는 세계
미당 서정주 시인은 초승달을 ‘님의 고운 눈썹’으로 보았는데 이기선 시인은 가시로 보았구나. 그것도 목에 걸려 내뱉으니 창문을 뚫고 날아가 하늘에 박혔다니 다누리호보다 빠른 상상력의 힘이로구나. 장마 갠 저물녘 저 하늘이 왜 저리 붉나 했더니 바로 그 가시에 박혀 흘린 피가 스며서였구나. 이기선 시인은 ‘가시’를 소재로 한 시조 한 편을 더 썼다.
‘어매는 입을 가리고 나직이 칵칵 거렸다/ 알뜰히 살을 발라 내 입에 넣어주고/ 남은 살 빨아먹다가/ 목에 걸린 가시// 어매 살아생전 목구멍에 박혀서/ 툭하면 목을 쑤시고 가슴팍 찌르더니/노을을 건너시던 날/ 내 가슴에 박혔다’
어려운 시대를 사신 우리의 어머니들은 이러하였다. 뜨거운 눈물 없이는 읽기 어렵다. 유성규 시인은 이기선의 시조집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 대해 “풍부한 어휘력이나 고도의 수사학, 특히 극도로 절제된 응축력이나 시공을 넘어선 예술적 극치”라고 평했다. 단시조가 다다르고자 하는 세계가 바로 이러할 것이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작품을 주목하는 이유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빛viit명상
홍시가 될 즈음이면
감꽃이 피어나서
감나무에 감이 붉게 물들어
홍시가 될 즈음
동에 아이들이 새총으로
홍시를 맞춘다.
떨어진 감은 하필이면
머리 위에 개똥위에 떨어진다.
한 번은 새총의 총알이 빗나가
장독대를 맞추었다.
간장이 쏟아져 내린다.
이놈 아야!
와서 감나무에 올라가서
묵고 싶은 대로 따 먹거라
장독 깨진 건 또 사면 되지만
몇 년 먹을 간장은
우짜면 좋노
그 시절의 울 엄마 모습이
감꽃 목걸이와
홍시에서 되살아난다.
울 엄마가 보고 싶다.
있을 때 잘해.
출처 : 빛viit향기와 차茶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2
홍시가 될 즈음이면
효, 근원에 대한 감사
효, 근원에 대한 감사 새해 첫날 아침
설은 비단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의 근간이 되는 가족들과 선조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일 년 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나 자신과 가족들을 점검하는 것이다.
그래서 새해 첫날 아침, 가장 먼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선조들께 정성을 다해 차례를 지내고 부모님께 세배를 드린다. 이것을 효孝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말로 하면 내 생명의 ‘근원에 대한 감사함’을 갖는 것이다.
‘근원에 대한 감사’는 부모님과 선조님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시고, 베풀어주셨기 때문에 그 대가에 따른 감사가 아니다. 지금 ‘나’라고 하는 존재가 있게 해주신 것과 내가 살아 숨 쉬는 그 자체에 대한 순수의 감사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茶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20
근원에 대한 감사~
마음에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효, 근원에 대한 감사함이 끝이 없습니다.
살아계신 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효 근원에 대한 감사 울엄마의 목소리를 매일 들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 이 생각납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 마음에 잘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를 새깁니다. 감사드립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
감사에 감사합니다.
근원에 감사의마음을 올립니다.
효 근원에 대한 감사 마음 엄마의 목에 가시 마음에 짠하게 다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효,근원에감사드립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효...근원에 대한 감사..
따스한 빛의 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
효 근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