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퇴원했습니다 조울증이 갑작스레 저를 찾아와서
두번째로 저희 집을 방문한 경찰 아찌 두명이 (얄밉기만한)그만 저의 두손에 수갑을 채워 데려간 곳이 은평 시립병원
이튿날 아침 누님이 놀란 눈을 쓰린 마음에 담고서 오셨더군요
엠뷸런스를 타고 간 곳이 열린 어쩌구 하는 신경정신과 병원
퇴원 날짜도 모른채 병동에서 책 읽으랴 잠자랴하며 지루하다고 밖엔 표현못할 생활을 하게 됬습니다
환자가 줄잡아 이십여명쯤 조울증 조증 우울증 정신 분열증 가지가지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래도 마음만은 깨끝한 사람 들이더군요
얼핏 숫자를 세어 봤는데 남자 환자 보단 여자 환자가 많더군요.
생활은 단조로와서 여섯시 반에 기상해서 여덟시에 밥먹고 투약하고 주 3일 마다 구룹상담이라는 걸 하고 12시에 밥 먹고 다섯시 반에 저녁을 먹고 일곱시에 투약하고 아홉시에 취침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환자의 바램은 오로지 퇴원 하나였습니다 그 만큼 병원 생활이 지루하다는 예기가 되겠죠 한지붕 아래서 서로 뒤엉켜 생활하다 보니까 결혼 하겠다는 환자까지 있었습니다 간혹 마음이 맞지 안아서 싸우기도 하지만
가만히 뒤를 돌아 보니까 제가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었던 기억이 부끄러움이 되어 마음에 와닿는 군요
그렇게 퇴원을 그리며 퇴원을 했는데 몸이 영 컨디션이 안좋군요 약때문인지 정신은 멍하고 졸립기만하고
살기도 싦고 돈도 싦고 모든것이 싦어지는군요
그래서는 안되겠죠
어이 살아가야 할런지요 이몸으로 어이 살아 가야 할런지요
모두다 버리고 절로 들어 갈까요
그래서는 아니 될거 같지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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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여행
r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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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1 19:2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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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눈물날만큼 너무나 맑은 사람들.. 얼마전 지리산에서 해돋이 보며 제 삶에 너무나 감사해야 한다고.. 삶은 축복이라고 새삼 느꼇답니다. 세상을 살아가게 해주는건 오직 사랑뿐.. 사랑으로 살아야죠..^^ 저도 노력하고.. 님도 알라뷰~ 화팅!
혹하여..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는 지리산 입산 금지 기간이랍니당.. 이 기간 피해 가시고.. 겨울 지리산행이니 주의깊게 장비 단단히 갖추시고.. 동행인과 함께 가심이 기쁨 두배랍니당!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상해요..평소 내 삻이 지루하고 단조롭게만 느껴지며 살기가 싫어지기도 했는데, 막상 죽을지도 모른다는 죽음의 공포(?)가 눈앞에 다가오니까 살겠다는 의지가 엄청 강해지더라구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