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하고 무한한 세상,
오늘도 우리는 지도에도 없는 나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그 길을 따라 걷는 삶의 노동자들이다,
그리고 노력한 만큼 그날의 일급을 받는다,
최선을 다한 일이면 그것에 감사할 것이고
생각만큼 못 한 일이면 불 만족할 것이고,
똑같은 하루를 살고도 성취감이 다른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설계하고 경작하고
경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뿐이다,
알을 품어야 새끼로 나오는 게 있으니
젖은 벽돌로 집을 지울 수 없는 것처럼,
그 결과가 시간이 지나야 나올 수 있는 게 있고
그날 나올 수 있는 게 있을 뿐 실의할 이유는 없다,
물론 영혼이 사는 삶은 아니지만 삶의 유일한
희망은 내일이고 절망에서 구해 내는 건 기적이
아니라 희망이었던 것처럼
오늘의 역경이 내일에 큰 경험이 되고
아픔만큼 커가는 게 인생이고 삶이니까
오늘 하루의 심판에 의기소침할 이유는 없다,
막연하지만 확신도 없지만 그래도 내일은 분명
희망의 날이고 새로운 날이 될 것이니까,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무사하다,
더러는 세상을 탓하고 나를 탓하고
세상의 잣대가 불공평하다고 하기도 하지만
무엇을 탓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도 없다,
그냥 내 탓이요 하면 그게 자숙이고
차라리 떳떳하지가 않을까 싶다,
남보다 앞서려면 나란히 걸어서는 앞설 수 없다,
한 발이라도 더 앞서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곧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런 노력이 없이는 뒤 쳐질 수밖에 없다,
남들 다하는 것을 나만 못한다면 그건 분명
자신의 불충이고 뒤처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처지와 분수를 알아서 행동하면 만사에 뒤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이룰 수 없는 야망에 지처 가기보다
처지에 맞게 작은 것부터 이루고 성공하는
연습이 있어야 작은 것 적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다,
자신의 평수에 맞게 설계하고 그 안에서 꽃 받을
일구어 갈 때 인생의 꽃밭이 풍요롭지가 않을까,
성실한 노동자는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고
요행이니 행운을 바라는 건 나태한 게으름뱅이
들의 애타는 기도일 뿐이다,
같은 바람이라도 성난 바람은 나무뿌리까지
뒤흔들고 지나가지만 순한 바람은 나뭇가지만
살짝 흔들고 지나간다,
사람의 감정도 성품도 이와 다를 봐 없으니 화를
절제하는 성급함을 자제하는 성품을 길러야 한다,
관계에 원만한 것도 살아가는데 순위에 있으니
박자가 잘 맞아야 노래도 살고 듣는 사람도 편안하다,
인생의 리듬도 그렇지가 않을까,
더운 날은 부채질하고
추운 날은 화로 옆에서 불을 쬐고
봄날에는 산천으로 꽃구경 가고
파랑새는 결코 멀리 있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