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마리나의 “리듬 0”에서 영감을 받아 사회 실험을 진행했어.
http://m.cafe.daum.net/ok1221/9Zdf/2159216?svc=cafeapp (마리나 “리듬 0” 관련 막이슈 링크)


이 실험은 대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되었어. 사람들에게 진흙, 케첩, 샴푸, 로션, 계란, 쉐이빙크림을 제공하고 ‘나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을테니 나에게 칠하라’고 해.
첫날에는 안대를 착용한채로, 둘째날에는 안대를 벗은채로 각각 3시간 동안 진행됐어.

처음에는 이렇게 케첩으로 글씨를 쓰기 시작하다가

장난치듯 눈에 그림도 그리고, 점점 많은 얼룩과 낙서가 생겨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더라고.

그러던 중 실험자를 닦아주는 사람이 생겨. 팔에 묻은 케첩과 크림을 물티슈로 닦아주고 있어.

이 남자는 누가 머리에 뿌린 쉐이빙크림을 닦아주고

저 뒤에 가서 나뭇잎 따고 있는 거 보여?ㅋㅋ

귀에 나뭇잎도 꽂아줌.

닦는 사람과 칠하는 사람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조금씩 쌓여가다가

첫째날 실험은 이러한 모습으로 종료돼.

두번째 날의 실험에서는 1. 안대를 벗었고 2. 날이 좀 더 추웠어. 실험자는 추운 날씨가 매우 다른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해.

두번째 날에는 어떤 다른 결과가 나타났을까? 궁금한 사람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봐. (2배속으로 보는 거 추천)
동영상Performance pieceBased on Marina Abramovic'swww.youtube.com
나는 영상을 보면서 실험자에게 해당 재료들을 가지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동일한 조건 하에,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는 걸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 머리 위에 계란을 깨거나 쉐이빙크림을 얼굴에 치덕하게 바르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 실험자를 깨끗이 닦아주고 보살펴주는 사람도 꽤 많았어. 실험자는 더럽혀졌다가 깨끗해졌다가를 계속 반복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실험 마지막쯤에 누군가 한 번 겉옷을 입혀주자 그 후로는 칠하는 행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야. 오히려 실험자에게 모자도 씌워주고 다리도 담요로 덮어주고 닦아주는 등 보살펴 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험영상이 흥미롭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같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첫댓글 도덕적감시자가 있는듯한 느낌이들면 자중하는건가,,,,겉옷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니까,,,,?
깨진 창 이론의 사람버전? 같아서 흥미롭다
옳은 행동이 다른사람의 옳은 행동을 이끌어낸다는 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
22 나도 깨친창이론 생각났어
첫댓의 중요성<-같은 느낌(?) 든다 앞사람이 뭘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뒷사람의 행동도 뭔가 틀이 생기는거같아 군중심리같은거? (잘모름) 신기하다 영상도 봐봐야지
흥미롭네
가만히 있겠다고 했다고 못되게 구는 거 이해 안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사람인걸 아는데 달걀을 깰 수 있을까... '그래도 된다'는 규칙이 있다고 해도 진짜 그럴 수 있다는게 너무 비인간적이다. 그래서 또 현실적이고..
나뭇잎 꽂는거 귀여워...
재료도 앞에 있어서 행위예술 참여 같은 걸로 보고 몸에 바르고 한 것 같은데.
캡쳐의 이새끼는 너무 폭력적이잖아. 머리에 날계란 터뜨리면 아픈데?? 상체에 무슨 덩어리 던져서 맞추기도함. 안좋은 기질이 보여^^
유기견들 생각나.. 더럽고 지저분해보이면 더 학대하잖아..
머리에 계란깨는건진짜... 씻을때도 힘든거 알거아니야...
이런 실험은 왜 하는걸까 했었는데 되게 흥미롭다 ..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