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뚝 끊긴 북한 식당…외화벌이 ‘타격’
앵커 멘트>
해외 북한 식당들의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외화벌이 창구임을 고발한 KBS 보도와 정부의 이용 자제 권유로 주 고객이던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진우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북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 식당으로 들어간 사람은 12명에 불과합니다.
좌석이 100개가 넘지만 한쪽에 7명만이 식사하고 있습니다.
한달 전 붐비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식당 규모를 줄일 계획입니다.
<녹취> 북한 종업원 : "이제 4일 후부터는 2층에서만 봉사해 드립니다."
외교부가 지난 16일 북한 식당 출입 자제 권고령을 내리면서 교민과 주재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녹취> 현지 주재원 : "안전 문제가 생각되고 그래서 더욱 꺼려지고 최근에는 거의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인 취향에 맞게 식당을 바꿔보려 하지만, 중국인 발길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베이징 시민 : "불안하기도 하고요, 국가적으로 볼 때도 북한 식당에는 당연히 안 가야죠."
KBS가 처음 보도했던 캄보디아의 북한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불과 몇주 전 관광버스로 주차할 곳 없던 북한 식당이 한산합니다.
<녹취> 캄보디아 교민 : "한국에 방송이 나간 이후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 사람인데 거의 손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돈줄 역할을 했던 해외 북한 식당들. 앞으로 안보리의 대북제재안이 발효되면 경영이 더 어려워 질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38736&re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