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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天龍八部 제 2부 ,玄鐵令
원 제: 俠客行
지은이: 金 庸
차 례: 제 3권 43. 엄청난 실수 2/3
그는 시비가 분명한 사람이었다. 비록 현소장의 그 넓다란 저택이
백만검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깨끗이 타버리고 말았지만 여전히 자기
집안 때문에 일어난 재앙이기 때문에 설산파에 대해서 결코 앙심을
품거나 증오심을 품지 않고 있었다.
충허 도인이 낭랑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사제와 사매, 누구인지 모르지만 사제와 사매의 사랑하는 아들을
사로잡아 갔다면 그것은 상청관을 업수이 여기는 짓일세. 그가 얼마
나 커다란 내력을 설혹 가지고 있고 이 우형이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
이지만 역시 소제에게 한 팔의 도움을 드릴 수가 있다고 생각하네.]
그리고는 잠시 여유를 두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사제의 사랑하는 아들이 남의 속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또 사문의
어려움을 알고 달려와 준 것을 보면 사형제지간의 정의가 얼마나 깊
고 무거운가를 충분히 엿볼 수 있겠네. 그런데 설마하니 우리 이 우
비자(牛鼻子)격인 늙은 도사들이 전혀 양심이 없는 사람처럼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는 석청 부부의 아들을 잡아간 상대방이 석청 부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이 많고 세력이 큰 설산파의 사도(師道)를 겁내지 않는 것
으로 미루어 볼 때 틀림없이 매우 무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지 석청
의 아들을 사로잡아간 사람이 바로 설산파의 인사라는 것을 전혀 예
측하지 못하고 있었다.
석청으로서는 자기 집안의 추악한 일면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고 더
더욱 상청관이 이번처럼 커다란 액난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에 다시
또 다른 강적을 만들게 되고 설산파와 원수지간이 되는 것이 싫어서
인사말만 했다.
[여러 사형제들께서 그토록 걱정을 해 주시고 염려를 해 주신데 대
해서 저희 부부는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있어서는 아직
까지 명백하게 알아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어느 정도의 두서를 찾게
된 이후에 저희 부부가 여전히 어렵고 힘이 약하다고 느끼게 되었을
때에 틀림없이 상청관으로 되돌아와 도움을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충허 도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것이네. 사제 두 양주는 그때에 반드시 몸소 이곳으로 달려
올 것 없이 그저 사람을 시켜 전갈만 보내온다면 상청관에서는 모두
나서서 도와주겠네.]
석청 부부는 두 손을 마주잡고 사의를 표했으나 속으로는 오히려 서
글픈 감정에 사로잡혀서는 생각을 했다.
(설산파에서 내 아들을 천가닥 만가닥으로 잘라 죽인다 하더라도 우
리 부부로서는 체념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며 켤코 이 상청관으로 와
서 한 명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들 두 부부는 작별인사를 고하고 청당에서 나갔으며 천허
도인과 충허 도인 등도 모두다 그들 부부를 전송하려고 나갔다.
석파천은 그제서야 재빨리 편액 뒤에서 뛰어내려 밖으로 달려 나갔
다.
담장을 뛰어넘으면서 그는 석 장주 부부의 아들을 잡아간 사람이 누
구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동패를 가지고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을 보았으나 장난을 한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했다.
허나 그들의 아들에 대해서는 퍽이나 관심이 갔다.
민유가 자기에게 잘 대해주었기 때문에 자기도 아주머니를 도와야겠
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었다.
그리하여 그는 석청 부부의 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보아야겠다
고 생각해 커다란 나무 위로 먼저 올라갔다.
동북쪽으로 십여 개의 등불이 켜져 있고 석청 부부가 막 상청관 도
사들의 전송을 받으며 말을 타고 떠나려 하고 있었다.
석파천은 석청 부부가 말을 타고 있으니만치 자기가 빨리 쫓아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들 부부가 나아간 방향을 확인한 후 나무에서 내
려왔다.
그리고는 비탈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헌데 관문에 이르기 전에 그 누가 호통쳤다.
[누구냐? 게 서라!]
그가 편액 뒤에 몸을 숨기고 있을 적에는 숨을 죽이고 있었기 때문
에 발각되지 않았지만 이제 그가 마음놓고 달음질을 치자 무공의 조
예가 깊은 상청관의 도사들은 즉시 외부의 사람이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다가 석청 부부가 말에 올라
멀리 가기를 기다렸다가 재빨리 사방으로 석파천을 에워싸듯하고 접
근해 왔던 것이다.
호통소리와 더불어 어둠 속에서 싸늘한 검기가 번쩍였다.
석파천은 흠칫해서 앞을 바라보았다.
몽롱한 야색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더군나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조허 도인이 아닌가!
석파천은 오히려 잘 되었다고 기뻐했다.
[조허 도인이 아니시오?]
조허 도인은 웬 알거지 같은 녀석이 자기의 도호를 알고 묻는 바람
에 그만 어리둥절해졌다.
[그렇네만 귀하는 누구신가?]
석파천은 손을 내밀었다.
[그 구리패를 나에게 주시오.]
조허 도인은 그 소리에 대노했다.
[이걸 주마!]
호통소리와 더불어 그는 장검을 떨치며 석파천의 다리를 찔러왔다.
상청관은 계율이 엄했다.
함부로 살생을 못하게 금하고 있어서 조허 도인은 구리패를 달라는
말에 크게 노해 금기를 어기는 것이지만 상대방의 내력을 알기 전에
독수를 쓰지 않고 상처를 입히려고만 한 것이다.
사실 구리패는 구리패를 받은 문파에서 받는 즉시 그 문파의 흥망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었다.
만약 구리패가 남의 속에 들어가게 된다면 상청관의 사람들 목숨이
오락가락하게 되는 판이라 석청 부부가 가져가려는 것도 한사코 말린
것이다.
이때 석파천은 상대방이 자기의 다리를 찔러오자 슬쩍 피하면서 오
른손으로 조허 도인의 어깻죽지를 움켜잡으려 들었다.
조허 도인은 상대방의 솜씨가 뛰어난 것을 보고 장검으로 원을 그리
듯 하며 석파천의 오른쪽 어깨를 찔러왔다.
석파천은 상대방의 장검 아래로 목을 움츠리고 기어나가는 동시에
장검이 자기의 머리를 찔러올까봐 자연히 오른손을 위로 떠받들 듯
뻗쳐냈다.
별안간 조허 도인은 비릿한 냄새가 코에 스미는 것을 느끼고 그만
어지러워서 힘없이 쓰러졌다.
석파천 뜻밖의 결과에 어리둥절해졌다.
그 순간 다른 한 명의 도사가 장검으로 등을 찔러왔다.
석파천은 자기의 손바닥이 이상야릇해서 손만 쓰면 상대방이 쓰러지
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이번에 손을 뻗치지 못하고 급히 앞으로 몸을 날려
등뒤의 장검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쫙 하는 소리와 함께 그만 장포의 뒷쪽이 장검에 의해 두세
치 정도 찢어지고 말았다.
그 도사는 조허가 적의 사악한 수법에 쓰러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
람을 구하겠다는 일념에서 잇달아 장검을 휘둘러 석파천을 찔러왔다.
석파천은 비스듬히 몸을 날려 검날을 피했다.
총망중에 조허의 장검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그
장검을 주워들었다.
석파천은 상대방의 검법이 날카로운 것을 보고 즉시 장검으로 칼을
삼아 금오도법을 펼쳐냈다.
차! 검과 검이 맞부딪치면서 도사의 장검이 휙 하니 허공에 날아올
랐다.
석파천의 내력이 엄청나 도사는 가만 장검을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나 상청관의 도사들은 검법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금나수법도
무림의 일절에 속했다.
그 도사는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고 맨손으로 즉시 석파천의 품속으
로 뛰어들면서 두 손으로 석파천의 가슴과 아랫배에 있는 요혈을 움
켜쥐려 들었다.
수중에 검이 없기 때문에 검이 있는 적과 싸울 때는 접근전을 벌이
는 것이 상대방의 검을 함부로 못쓰게 하는 법이었다.
한데 석파천은 그 도사의 그와 같은 공세를 보고 부르짖었다.
[그렇게는 안돼요.]
그러면서 그는 왼손을 뻗쳐 그 도사를 밀어냈다.
그 도사는 미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고통스러운 듯 새우처럼 몸을 움츠렸다.
석파천은 연신 발을 굴렀다.
[아! 당신을 해치고 싶지 않아 밀어내려고 했는데……]
그 말이 끝나기 전에 사방에서 휘파람소리가 들렸다. 상청관의 뭇
도사들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석파천은 재빨리 조허의 몸을 뒤져 두 개의 동패를 찾아냈다. 그리
고 석청 부부가 간 쪽으로 줄달음을 쳤다.
단숨에 그는 십여 리를 달렸다. 그러나 시종 말발굽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두 필의 말이 이렇게 빠르나? 혹시 그게 아니라면 석 장주와 아주
머니가 간 방향을 잘못 헤아린 것일까?)
이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그는 연신 앞으로 달렸다. 수마장을 나아
갔을 적에 갑자기 말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한 그루의 나무에 두 필의 말이 매여 있었다.
한 마리는 검고 한 마리는 흰 것이 바로 석청 부부의 말들이었다.
석파천은 크게 기뻐서 동패를 꺼내들고 소리쳐 그들을 부르려고 했
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석청의 음성이 들려왔다.
[사매, 저 좀도둑이 식식거리며 우리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좋지 않은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은데 그를 쫓아보내는 것이 어떻겠
소?]
석파천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들은 내가 뒤따라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구나.)
그러나 석청의 말소리는 들렸지만 두 사람이 보이지 않는지라 혹시
라도 석 부인이 자기에게 손을 쓰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만약에
핍박을 받아 초식을 펼쳐 반격을 하게 되었을 때에 잘못해서 석 부인
을 죽이게 된다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재빨리 몸을 움츠리고 기다랗게 자라있는 풀숲으로
몸을 숨겼다.
민유가 달려오기만 한다면 구리패를 그녀에게 건네주고 그대로 몸을
돌려서는 도망을 칠 작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휙 하는 소리가 나면서 흰 사람의 그림자가 질풍과
같이 왼쪽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뒤에서 달려나오더니 손에 들고
있는 장검을 들어 검의 끝으로 풀더미쪽을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친구, 자네는 우리들을 ? 하려고 따라오는가? 빨리 썩 이리 나서
게.]
바로 민유였다. 석파천은 ‘저예요’라고 막 입을 열려고 했을 때
갑자기 풀더미쪽에서 휙휙하는 소리가 잇달아 세 번 울려퍼졌다. 그
누가 민유에게 암기를 던진 것이었다.
민유는 장검을 떨치면서 암기를 모조리 쳐서 떨어뜨렸다.
그러자 곧이어 풀더미쪽에서 한 명의 푸른옷을 입은 사내가 달려나
오더니 칼을 휘둘러서는 민유를 내리찍으려고 들었다.
이렇게 되자 너무나 뜻밖이라 석파천은 그만 어리둥절해지고 말았
다.
그로서는 풀더미 속에 사람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이다.
그런데 그 사내의 솜씨가 민첩하고 칼을 휙휙휙 소리가 나도록 휘두
르는 것이 상당히 도법에 정통한 것 같았다.
민유는 그대로 상대방의 공세를 막기만 할 뿐 결코 반격을 하지 않
았다.
이때 석청마저도 느티나무 뒤쪽에서 걸어나왔다. 그는 장검을 허리
에 찬 채 뒷짐을 지고 구경을 했다. 그리고 몇 초를 구경한 이후에는
입을 열었다.
[이봐, 형씨. 당신은 태산(泰山) 노십팔(盧十八)의 문하가 아닌가?]
그 사람은 호통쳐 물었다.
[그렇다면 어쩔테요?]
손에 든 칼을 조금도 늦추지 않고 휘둘러대었다.
석청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노십팔과 우리들은 교분이 없다고 하겠지만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닐
세. 자네가 우리들 부부를 칠팔 마장이나 뒤따라온 것은 무엇 때문이
지?]
그 사내는 버럭 고함을 지르듯 말했다.
[당신에게 말할 여가가 없소……]
원래 민유는 아주 수월하게 초식을 펼쳐내고 있었지만 이미 상대방
청의의 사내로 하여금 어지럽게 만들어놓고 있었다.
석청은 그 광경을 보더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노십팔의 무공은 우리들보다 고명하지만 자네는 아직도 사부의 삼
성도 되지 않는 재간만 겨우 익혔군. 그러니 이제 칼을 거두고 손을
멈추도록 하게나.]
석청의 그와 같은 한마디가 떨어지게 되자 민유는 즉시 그 소리에
응하듯 장검을 휘둘러 상대방의 손목을 살짝 찔렀고 곧이어서는 몸을
둥실 날려 그의 등뒤로 돌아가더니 칼자루를 거꾸로 해서는 그 자의
혈도를 짚어버리고 말았다.
쨍그라!
가벼운 음향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그 사내는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놓치게 되었는데 그는 뒷등에 있는 대혈을 봉쇄당했기 때문에 꼼짝하
지를 못했다.
석청은 미소를 띄우고 물었다.
[친구, 자네의 성함은 어떻게 되는가?]
그러나 그 사내는 무척 뻣뻣했으며 악에 받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은 나를 죽이려면 죽일 것이지 쓸데없이 더 물어서 무엇하겠다
는 것이오?]
석청은 웃었다.
[친구, 자네가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상관이 없네. 그런데 자
네가 어느 방회(幇會)에 가입한 것을 자네의 사부께서는 아마도 아직
모르시겠지?]
사내의 얼굴에 의아한 빛을 띄웠다. 마치 당신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소 하고 되묻는 것 같았다.
석청은 다시 여유있는 어조로 입을 열었다.
[불초와 존사(尊師)이신 노십팔 대협과는 평소에 아무런 원한이나
감정이 없는 처지일세. 존사가 한사코 사람을 보내 우리 부부의 뒤를
미행토록 했다면 허허허. 솔직히 형씨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존사께서는 어찌되었든 간에 우리를 그런대로 높이 사는 편이라 결코
형씨와 같은 사람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네.]
이 말뜻은 당신의 무공이 너무나 떨어지기 때문에 진정 자기네들 뒤
를 따를 자격이 없는 것을 당신의 사부가 모를 리가 없다는 뜻을 분
명히 밝힌 것이었다.
이렇게 되자 그 사내의 얼굴은 그만 검붉다 못해 자색빛으로 변하게
되었으나 다행히 아직도 어둠의 장막이 걷혀지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그와 같은 그의 얼굴빛을 알아보지를 못했다.
석청은 손을 뻗쳐서는 그의 어깻죽지를 두 번 토닥거려 주고서는 정
중히 말했다.
[불초 부부는 광명정대하게 행동하고 있으며 매사에 있어 남들이 알
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자네가 우리 두 사람의 행적을
알고 싶다면 솔직히 자네에게 말해주지. 우리들은 조금전 상청관에서
나오는 길인데 상청관의 관주인 천허 도장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
것일세. 자네가 돌아가 자네의 사부님에게 물어본다면 석청과 민유가
젊었을 적에 역시 상청관에서 무예를 익혔고 천허 도장이 바로 우리
의 사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네. 이제 우리들은 설산의 능소성
으로 설산파의 장문인 위덕 선생을 찾아뵈려고 하는 중일세. 친구,
이제 더 물어볼 일이 없다면 가보시게.]
그 사내는 사지의 마비되었던 느낌이 이미 사라지게 되는 것을 깨달
았다. 석청이 아무렇게 그의 어깨를 두 번 토닥거림으로써 어느덧 그
의 봉쇄되었던 혈도를 풀어준 모양이었다.
그는 속으로 여간 탄복해마지 않는 마음이 일어 손을 맞잡아 보였
다.
[석 장주께서는 인의(仁義)로 사람을 대한다고 하더니 정녕 명불허
전이로군요. 이 후배가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 주시지요.]
석청은 간단히 대답했다.
[원 별말씀을 다 하시는군.]
그 사내는 감히 땅바닥에 떨어진 칼을 집어들지를 못하고 석 부인에
게 포권을 하더니 인사말을 했다.
[석 부인, 잘못이 많았습니다.]
첫댓글 ``@-@``..감사
``@-@``
@훨훨부엉이 ``@-@``
즐감요
즐감~~!하루에 두편안될까~~?
잘 보았습니다.
^^
즐감...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좋아
감사합니다
즐감
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즐감
감사 합니다.
감사
잘보고갑니다
즐겁게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즐독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