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오랜동안 강바닥을 계속해서 휩쓰는 고통보다는, 손에 든 한줌의 사금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보다 행복해졌으면 하고 생각한다...
[푸우]
성석제의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문학동네/8,800원)
나는 안다. 내 성벽의 무수한 돌 중에 몇 개는 황홀하게 빛나는 것임을. 또 안다.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겠다. 인생의 활홀한 어느 한 순간은 인생을 여는 열쇠구멍같은 것이지만 인생 그 자체는 아님을.
[길동댁]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황금가지/7,500원)
여자는 움(wom)이라 불리고 남자는 맨움(manwom)이라고 불린다. 이갈리아라는 나라에선 여자와 남자의 역할이 완전히 바뀌어버린다. 남성과 여성의 문제를 새로운 차원에서 발견하게 해주는 소설.
[슈나이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작가정신/9,800원)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하라 사막이 있다! 물론 하나 이상의 사막을 건너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사하라 사막을 건너고 있는 것은 아닌가? 누구에게나 고난의 시기는 있는 법이다. 용기와 결단력으로 그런 시련을 이겨낸다면 당신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향해 한 걸을씩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원씨아저씨]
아툴 가완디의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소소/15,000원)
현대의학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 겸손한 어느 의사가 따뜻한 시각으로 기술한 현대의학의 자화상이다. 이 책은 환자의 불신을 부추기지도 않고 의학의 한계를 가혹하게 매도하지도 않는다. 그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의학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또 의사는 불확실성때문에 얼마나 고뇌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마약일까]
류상욱의 "호모 시네마쿠스 : 류상욱의 영화 이야기"(아웃사이더/12,000원)
당신께서 이 책을 읽을 때 부디 지하철에서 영화 주간지 읽듯이 심심풀이로 읽지 마시라. 또는 성문종합영어 읽듯이 정리하지 마시라. 그 반대로 계속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이제까지 알고 있던 영화의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라. 아마도 이 책은 그저 수사학적인 글쓰기의 방식으로 영화 개념의 잡동사니로 위장한 채 영화에 관한 글을 써 온 영화비평가들을 두렵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근본주의자로 돌아가야 한다.
[치즈루]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육문사/7,000원)
트로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바있는 영웅 오딧세우스의 무용담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오딧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첼레마코스의 여행담과 오딧세우스가 트로이를 떠나 고향인 이타케 섬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표류담, 그리고 그가 고향에 돌아와 모든 구혼자들을 퇴치하고, 20년 동안이나 수절하며 외로이 살아온 아내와 재회하는 이야기.
[julia]
박완서의 "나목"(세계사/8,500원)
박완서 소설문학의 시작,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작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고백한 소설.
[buch]
이주명外의 "손바닥 경제용어 : 인터넷 시대의 경제용어사전"(사계절/9,000원)
보통 사람들이 흔히 접하면서도 잘못 알기 쉬운 용어들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현실경제의 충분한 연관성 속에서 흥미롭고 경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소저너트루스]
조희봉의 "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 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함께읽는책/9,000원)
'헌책'은 '잃어버린 꿈'이며 헌책을 찾아 나서는 길은, 그 꿈을 되살리기 위한길이다. 손때 묻은 헌책 속에는 그 책을 읽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체취와 잔잔했던 떨림이 남아 있다. 헌책을 모으는 이, 헌책방을 찾아다니는 이는 (남의 삶을 허락없이 훔쳐보는)'관음증 환자'이자 또 하나의 다른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려는 욕심쟁이다. 책이 길이 되고, 그 길이 삶이 된 한 인문주의자의 고백인 이 책 속에서 변치 않는(않아야 할) 우리들만의 꿈을 본다.
[송석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해냄/8,000원)
니체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의 고민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나는 피치 못할 일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법을 자꾸자꾸 배우고 싶다. 그럼 나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saimdang]
정민의 "한시 미학산책"(솔/16,000원)
자칫 딱딱하게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한시의 세계를 풍성한 예화로 진지하면서도 운치 있게 서술하는 이 책은 한시의 다양한 형태미와 내용 분석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거리의미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문예출판사/8,000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파 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아브락삭스라고 한다.'
[책이저아™]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양철북/8,000원)
아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그 소중한 아이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내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황형순]
L.N.톨스토이의 "톨스토이 단편선"(인디북/8,500원)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체제의 달성의 길에 대한 비현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뛰어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두 노인> 등을 비롯한 12편의 단편들을 수록되어있다.
[리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상)(하)"(열린책들/각9,500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 허나 내 가슴은 무엇인가를 감지하지. 가슴으로 말하고 얼굴에 묻되, 남의 혀에는 귀를 기울이지 말게.
[쪼이]
가스통 루르의 "오페라의 유령"(문학세계사/9,200원)
무대는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여기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진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유령의 정체는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미로 같은 오페라 하우스 지하의 비밀장소에 홀로 숨어 살고 있는 괴신사. 그는 떠오르는 프리마 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여 공연 중인 그녀를 감쪽같이 오페라 하우스 지하의 호수 한가운데로 납치하는데...
[섬강]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민음사/7,000원)
모래 구덩이에 갇힌 주인공이 끊임없이 겪게 되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꼼꼼하게 추적하여 그 속에서의 하루하루를 실감나게 묘사한, 서스펜스와 철학적 인식의 깊이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소설.
[나나미처럼~]
이광주의 "베네치아의 카페 플로리안으로 가자"(다른세상/14,000원)
유럽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못하다 할지라도 유럽 문화를 이해하는 데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대목들을 모두 이야기하고 있는 책.
[책좋지~]
A.보나르의 "우정론"(범우사/2,000원)
'대인관계에서 거래나 상호이익 따위의 뒷맛을 느끼는 한, 인간은 결코 우정이 갖는 고매한 정신을 체득할 수 없다'
[작은아이]
켄 블랜차드外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21세기북스/10,000원)
조직, 더 나아가 가정, 많은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칭찬'을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책.
[친구해요]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옥중서간"(돌베개/9,800원)
신영복씨가 20년 동안 검열의 선을 넘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휴지며 엽서에 철필로 또박 또박 써 보낸 편지들은 짧은 글이었지만,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으로 긴 감동을 남겼다.
[배고픈종민이]
알렉산드라 로빈스, 애비 윌너의 "청년위기"(풀빛/12,000원)
사회로 갓 진출하는 졸업생들에게는 커다란 위안과 함께 인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이고, 20대의 가족이나 친구, 동료, 그리고 선배들에게는 때때로 아찔할 정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시기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솔직한 경험담과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
그 외의 도서들..
마가렛 두디의 "탐정 아리스토텔레스 : 아테네의 피"(시공사/9,500원)
알렉산더 대왕과 페르시아 왕이 한창 전쟁을 벌이던 B.C.332년. 아테네의 권세가 부타데스가 서재에서 화살에 맞은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히 이 일에 휘말린 스물 두살의 청년 스테파노스는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도움을 받아 살해 현장의 여러 정황과 단서를 근거로 논리와 추론을 펼쳐가고, 마지막 아테네 법정에 서서 화려한 웅변술로 진범을 밝혀낸다.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아름드리미디어/7,800원)
인디언의 세계를 그린 자전적 소설로 실제 저자의 인디언 이름인 작은 나무(Little Tree)가 그대로 씌였으며 내용의 대부분이 인디언의 실제 생활상과 그를 통한 가르침이 녹아 있다. 전미 서점상 연합회가 선정한 제1회 에비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미국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평가 절하되는 인디언의 삶의 철학을 다룬 감동적인 책이며 이제 미국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작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창순외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현대문학/7,500원)
'부부나 연인 사이, 그 밖의 모든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습관적인 무기력이 찾아드는 것은 때로 불가피하다. 인간의 감정이란 늘 변화하는 것이어서 누구나 쉽게 처음의 애틋한 마음을 잃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처음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나 첫자로 시작되는 말에는 순결함과 순전함이 담겨 있다.'
에드가 앨런 포우의 "우울과 몽상"(하늘연못/28,000원)
현대 단편소설의 체계를 잡은 것은 물론, 보들레르 이후의 상징주의 미학과,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이라는 추리소설적 기법에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되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소유자' 애드거 앨런 포. 그의 환상, 풍자, 추리, 공포소설을 차례로 묶은 전집이다. <검은 고양이> <모르그 가의 살인> <어셔 가의 몰락> 등 몇몇 소설 이외에도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포의 단편소설 58편이 실려 있다.
제임스 헤리엇의 "아름다운 이야기 :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웅진닷컴/7,900원)
영국 요크셔 지방의 한 시골에서 수의사 노릇을 하는 저자가 커다란 가축들과 부대끼며 겪은 일들을 자신의 군생활(이랄것까진 거의 없지만) 시절과 절묘하게 엮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놀라운 것은 무척이나 점잖은 영국인 수의사가 어쩌면 이렇게 재치있고 매력적으로 글을 썼느냐 하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평화로우며 감동적이라는 것이다. 좀 더 흥분해서(!) 얘기하자면 감동이 뭔지 아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정말 놀랍네요.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을까? 주인장님의 노고에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책 중에서 골라 읽으면 재미있겠네요. 참... 한 가지 추천할 게 있는데 "아름다운 이야기"라고...제임스 엘리엇이 작가구요 웅진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수의과 의사의 따뜻한 동물이야기입니다.
첫댓글 정말...항상 느끼는 거지만...누나...너무 대단해요...^^
정말~대단하네요~^^너무 좋아요~!!
오옷...멋집니다^^*
사진까지....쥔장님 넘 멋있어요~~
와~~~ 진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네요.. 멋있어요.. 추천하신 책들도 정말 좋은 책들 같구요.. 정말 매력있는 분들이십니다..
제 닉넴이 저기 들어있군요..움훗훗..ㅡㅡ;
이야 추천도서 목록이 정말 대단하군요-_-;;;너무 고차원의 책들인듯한 느낌.....
사실은..들어본게 몇 개 없어 뻘쭘하구 있었다는^^;;;;
정말 놀랍네요.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을까? 주인장님의 노고에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책 중에서 골라 읽으면 재미있겠네요. 참... 한 가지 추천할 게 있는데 "아름다운 이야기"라고...제임스 엘리엇이 작가구요 웅진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수의과 의사의 따뜻한 동물이야기입니다.
와우.. 운영자님 정말 수고하십니다~^^
어... 너무 대단하세요,.. 오.. 너무기대이상이에요,.. 역시...
우아!!!! 너무너무멋있네여!!!!
와~~~쥔장님 정말.....내가 하고 싶은 말 위에 다 있어요. 읽고 감상문 올리는게 보답하는 길이겠죠? 노력하지요^^
정말 대단하네요. 글구 넘 멋지고 근사하당 내가 읽은 책은 음~~~하나,두울,....빨리 읽어야겠다
우와~ 책이저아™님, 이렇게 도서목록 만드니깐 참 좋네요^ㅡ^ 보기두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