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9월 5일 (목) 오후 3시30분 ~ * 읽어준 책 : 《염소 4만원》 (옥상달빛 노래, 조원희 그림, 그린북) 《오러와 오도》 (이영경 글 그림, 천둥거인) 《고함쟁이 엄마》 (유타 바우어 글 그림, 이현정 옮김, 비룡소) * 함께 한 친구들 : 1학년 7명
오늘은 10분 일찍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주에 광주지부 박경희 회원에게 책 읽어주기 활동처 아이들 인터뷰를 부탁받아서, 돌봄터 선생님께 미리 말씀을 드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매주 10분 정도 일찍 만나 한두 명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받으면 9월 중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질문은 책 읽어주기의 경험과 내용, 생각과 느낌 등에 대한 것들로 8문항 정도 되는데, 단답형이 아니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을 해야 되어서 한 번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오늘은 준우와 로아 이야기를 듣다가 시간이 되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오늘 맨 먼저 읽은 책은 《고함쟁이 엄마》입니다. 다른 기관에서 이 책을 읽어줄 때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기 엄마도 고함쟁이라는 고발이 이어졌는데, 중흥 친구들 중에는 아무도 고함쟁이 엄마가 없었어요. 펭귄 엄마가 소리를 꽥 지르자, 펭귄 아기의 머리와 몸과 날개와 부리와 꼬리와 다리가 이리저리 흩어져버리는 매 장면마다 친구들의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엄마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가윤이가 "다행이다"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여기 친구들은 모두 고함쟁이 엄마를 경험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 읽은 책은 《염소 4만원》입니다. 다른 어느 곳의 친구들보다 중흥 친구들에게 제일 환영받을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 친구들은 유난히 말놀이, 노래, 리듬이 있는 문장들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읽어주고 QR 코드를 찍어 노래를 들려주었어요. 금방 반응이 왔지요. 수연이랑 로아랑 여자 친구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계속 "한 번 더" 듣기를 원했어요. 연달아 3번을 함께 노래부르고 마쳤어요. 미련이 남은 로아는 어떻게 이 노래를 검색해서 들을 수 있는지 물었고 다음 주에 다시 불러 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오러와 오도》입니다. '먀오족의 콩쥐팥쥐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으니 어떻게 이야기가 다르고 비슷한지 같이 읽어보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오러와 오도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렸지만 금방 익숙해졌어요.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는데, 아이들은 콩쥐팥쥐 이야기 보다는 신데렐라 이야기와 더 비슷한 내용인 것 같다고 했어요.
학원 일정 때문에 매번 늦게 들어와서 책을 같이 못 봤던 수연이가 오늘은 처음부터 함께 해서 좋았어요. 대신 미술학원 일정이 바뀐 가희가 늦게 들어와 마지막 책만 봐서 아쉬워했구요. 2학기가 되어 학원 일정들이 조정되면서 약간씩의 변동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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