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吾未嘗無誨焉(오미상무회언)
嘗:일찍 상, 誨:가르칠 회, 焉:어조사 언.
일찍이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공자는
“스스로 찾아와 배움을 청하는 사람을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자부했다.
단 한 가지,
“한 묶음 이상의 육포를 폐백(幣帛)으로 바치는 예를 다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폐백’은 주로
‘혼례 때 신부가 구고(舅姑:시아버지, 시어머니)로 받들어 모시겠다는 다짐의 예를
올리기 위해 준비하는 특별 음식’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어떤 예이든 예를 갖출 때 준비하는 예물을 통칭하여 폐백이라고 한다.
공자는 학생을 받아들여 가르치되,
‘스스로 찾아와야’ 하고
‘최소한의 예물을 바쳐야 한다’는 조건을 엄격히 지키게 했다.
사람은 누구라도 선을 향하고자 하는 본성을 타고났으므로 잘 가르쳐서
착한 본성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교육에 임했지만,
“학생이 스스로 예를 갖춰 찾아와서 배워야지 스승이 가서 가르치는 법은 없다”
교육은 스스로 배우고자 할 때 가르치는 교육 본질에 대한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없으면 교육 효과도 없다는 생각과 함께 예를 갖추는 것
자체가 배움의 시작이라는 것이 공자의 뜻인 것이다.
학생은 배우려 하지 않는데 교사가 오히려 학생을 향해 “공부하시지요!”라고
애타게 비는 ‘과잉 교육’은 효과가 반감할 수밖에 없다.
‘학생 중심’교육과 함께‘선생님의 권위’도 깊이 헤아려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