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후기를 마지막으로 쓴 게 지난 봄이었었나?
참 오랫만에 반가운 분들을 또 만났습니다.
여전히 오빠같은 넉넉함과 편안함을 지니신 단필님과
쉬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에도 놀라울 만큼의 감각과 센스를 지니신 우리의 호프 네메스님,
그녀가 있는 곳엔 언제나 활기참과 진지함이 동시다발케 되는 리아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short summary 를 읽고
그의 작품을 얘기하면서
또 매끄럽지도 않은 영어로도 이처럼 서로가 잘 통할 수 있는 것 처럼
우리는 정말이지 기가 막히게 죽이 잘 맞는 인연입니다.
애구... 참석하지 않으신 분들 괜스리 부럽게 만드는 멘트라구요? ㅎㅎㅎ
다음 10월의 책은 <Letter from Peking 북경에서 온 편지> 입니다.
인터넷서점을 몇군데 뒤져 보았더니 시사영어사에서 만든 영한대역문고판 밖에는 없네요.
아마 너무 오래돤 책이거나 인기가 없는 책인 모양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읽기로 했습니다.
독서와 더불어 풍성한 가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아, 오늘이 바로 리아님 과 그의 낭군님이 어울러져 함께 살기시작한 지 22년이 되는 날이라네요.
어제 저녁 두분이 정선으로 떠나 오늘 아침에는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을겁니다.
내내 둘이서 하나되는, 열린 마음으로 백년해로 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리아님 결혼 기념일 축하해요~
고마워요~ 이제는 결혼을 축하하게 되는 것보다 결혼 기념일이면 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기념일'만 축하하게 되는 ㅋㅋ.. 참고로 아무것도 안생기고 산에서 미끄러져 무릎만 아프다는..
그러니까.. 우리부부가 결혼 기념일에 간 곳은 강원도 정선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합법화된 카지노가 있는 호텔인 강원랜드..................와는 큰 상관이 없는 민둥산의 억새밭 ㅎㅎ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한국말
호텔과 억새밭이 큰 상관이야 없겠지만...그 억새밭이 호텔에서 내려다 보이는거라면야.......끝까지 들어 보기도 해야겠지만, 역시 그 뒤로도 하안~참을 생각해봐야하는 리아님의 한국말.....저도 '기념일'만 축하해 드리지요...ㅎㅎㅎ
그 억새밭 나도 2년인가 3년전에 갔었는데 정말 멋있어요. 앞사람 엉덩이 쳐다보며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의 행렬만 아니라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Thanks for your execellent epilogue, Ji-in. And congratulations to your wedding anniversary again, L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