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육서 초식 동물, 혹은 잡식 동물 중에 가축화 된 것은 14 종이다.
대형동물의 기준은 체중 45키로 이상이다.
이 중 9 종은 한정된 지역에서만 중요한 가축이었다.
단봉낙타, 쌍봉낙타, 라마와 알파카(동일한 조상에서 파생된 별개의 종류), 당나귀, 순록, 물소, 야크, 반텡(들소의 일종, 주로 동남아가 원산지), 가우어(들소의 일종, 네팔 인도 미얀마가 원산지) 등이다.
그리고 전 세계 널리 퍼져 있는, 소, 염소, 양, 돼지, 말 5 종이다.
아시아 코끼리는 길들여져서 사역으로만 사용하지 가축화 된 것은 아니다.
가축화의 뜻은, 동물의 고기, 젖, 털, 이동 수단 등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 14 종 중에서 13 종은 유라시아에 야생종이 있었다.
유일한 1 종은 남아메리카의 라마와 알파카다.
주목할 것은, 말이다.
말은 러시아 남부 지방에서 지금은 사라진 야생종을 최초로 가축화했다.
그것의 아종이 몽고에서 사육되고 있다.
말은 5000 년 정도에 가축화 된 것으로 보이는데, 고기 젖 털 뿐만아니라,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개 식용 금지법의 이름을 김건희법으로 한다는데.
차라리 쥴리법이라고 하면 어떨까.
가축 중에서 개가 가장 먼저 가축화가 되었다.
대부분의 가축들은 농업혁명과 함께 가축화가 되었는데 개는 그 이전 15000 년 전에 가축화 되었다.
“용산의 진짜 실세는 개”라고 누군가 말했다.
실세나 비선의 존재를 일축하려는 것이겠지만, 청와대 관저 입구의 두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가 낯선 이에게는 짖어도 관저를 자주 드나드는 실세에게는 꼬리를 흔든다는 이른바 ‘실세 인증견’ 보도도 있었으니 곱씹어볼 만한 弄談이다.
“진돗개가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해요. 우리는 진돗개 정신으로, 하여튼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합니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
대통령은 복종을 다하는 진돗개가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다.
개가 유달리 주인 눈치를 본다는 점은 연구 결과로도 확인된다.
개 42마리를 상대로 공이 든 단지를 찾는 실험에서, 개들은 처음엔 주인이 관심을 보인 단지를 골랐지만 주인이 보이지 않자 금방 공이 든 단지를 골라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의 실험에서도, 애완견들은 늑대들과 달리 소시지가 든 상자의 뚜껑을 한 마리도 열지 못했지만 주인이 ‘열어’라고 명령하자마자 곧바로 뚜껑을 열었다.
애견가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 견줘 외향적이며 규범을 강조하는 성향이라는 연구도 몇 있다.
미국 캐럴대의 연구가 그랬고, 2010년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그렇게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디언 래크먼은 처칠이나 링컨 등 민주적 지도자들이 고양이 애호가였던 반면, 히틀러와 서태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엘리자베스 1세,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 등 절대권력자의 상당수가 애견가였다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