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송재옥]

수묵화

달 밖으로 가득찬 하늘
번진 달빛 솔잎으로 거든다

어설퍼서 아득하고 아련한가
달을 보는 눈은 늘 초점이 흐리다

[정사월]

달은 초점이 흐리게 보아도 정겹고 또 아련한듯해요^^

[송재옥]

그래서 달은
만인의 연인 같아요^^

[이고운 (본명 이승희)]

사진만 보아도
굳이 시를 읽지 않아도 되는ᆢ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궁금해 죽겠는ᆢ

잘 그러진 선화 한폭 읽고 갑니다~

[송재옥]

사방이 아파트인
도시에서는 달 보기도 어려워요.
틈이 있는 하늘에는 나뭇가지들이 막아서고 ㅎ
땅거미 몰려올 무렵이었는데
흑백사진 같은 수묵화를 그려주더라고요.

[갯바위(이신동)]

절묘한 색감에 조각난 듯한 달.., 잘 봤습니다.

[송재옥]

선생님 고맙습니다^^
색감이 특이했어요^^

[양향숙]

저도 어젯밤에 저런 달님 품고 왔는데...
이상하게 초점이 잘 안 잡히고 자꾸만 흐려지는^^

[송재옥]

선생님과 같은
달을 보고 있었군요^^
달은 영원한 노스탤지어예요^^

[신은미]

번진 달빛 솔잎으로 거든다
수묵화를 잘 살려내
주는 포인트인듯요
잘 읽었습니다♧

[송재옥]

번진 달 그림이
제 마음 같았어요.
달을 보면 그렁그렁해지곤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