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정리, 정리 또 정리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음력 癸卯年 구월 열아흐렛날
날씨,
참 재밌네.
정말 웃기네.
아침 기온이
무려 영상 12도,
겨울로 가는 길목인데
가던 가을이 되돌아온 걸까?
아님 겨울을 제끼고 봄이 오려나?
어떻든 간에 따스하여 좋긴 한데...
아직 가을색이 머물던 날,
수영장 위로 엄청 커다랗게 자란
단풍나무는 너무나 예쁘게 물들었다.
심술궂은 비바람에 울긋불긋한 잎이
마구마구 떨어지면서 흩날려 쌓였다.
가을을 붙잡아두고 싶었는데...
어제는
정리하고
정리하고
또 정리를 했다.
아침나절,
삽을 들고나가 잠시잠깐
작은밭 바닥을 대충대충 정리했다.
밭고랑, 밭이랑을 없애고 평평하게...
앞으로 한동안 왔다갔다를 하며
장작을 손수레로 나르고
또 장작을 채우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빗자루로 앞마당을 쓸었다.
팥배나무, 산목련은 잎을 모두 떨궜다.
바람에 이리저리 날려다니는 것이
눈에 거슬려 치우는 것이 좋을 듯했다
낙엽을 쓸어내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 온갖 욕심을 쓸어내는 기분...
비바람이 치던 오전에는
현관과 다용도 창고를 정리했다.
그동안 가을걷이를 하여 아무렇게나
갖다놓고 쟁여놓아 어수선하게 보였다.
보는 것도 그렇지만 통행이 불편할 지경,
치우고 정리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데
대충이지만 정리하고 치워놓으니
깔끔하여 보기에도 좋고 마음도 개운한다.
현관에는
고구마를 크기별로 구분하여 두 박스,
감자도 한군데 모아 한 박스에 담고,
양파는 두 개의 망에 넣어 한 박스 만들어
겨우내 얼지않도록 안으로 들여놓았다.
좀 복잡해 보이지만 실용적이라서 좋다.
다용도 창고에는
어지럽게 아무렇게나 널려있던
온갖 도구와 농기구를 제자리에 갖다놓고
이런저런 박스도 한군데로 모아 쌓아놓았다.
장작을 들여와 쌓아놓을 자리를 마련했다.
별다른 일이 없으니 장작이나 들여와야겠다.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첫댓글
늘
멋진 촌부님
오늘도 행복 가득 하세요
늘 칭찬주시는 근정님!
감사합니다.^^
가지런히 놓인 장작을 보니 월동준비 넘잘하셨어요.
월동준비 열심히 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정리가 잘 되었네요
부지런하신 촌부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성격상 대충은 못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오마나 장작을 저렇게 많이 쌓아노으셔으니
올 겨울은 따듯하게..?^^
수고 하셨습니다...^^
사진에 나온 장작은
아주 일부인걸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