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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Yone Says : I Love You
너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아이러브유
차마 신문을 줍지도 못하고 털썩 하고 그 앞에 주저앉아 버렸다. 온몸에 힘이 빠져 일어서지도 못하고 그대로 앉아 한참을 신문을 보다
조심스럽게 손에 집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이미 하고 있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면서도 좀처럼 진정되지 못
하고 심하게 뛰고 있는 이 심장이 곧 터져 버릴 것 같아 잠시 호흡을 고르고 읽어 보기라도 하려고 손에 들면 다시 툭 하고 떨어져 버린
다.
"하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서혁이 왜 이렇게 고마운 건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봤다면 자신이 더욱 괴로워할 텐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고작
이 종이에 적힌 글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을까. 아니 종이에 적힌 글 때문이 아니라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들의 보
이지 않는 시선과 들리지 않는 수 많은 말들이 무서웠던 것이겠지. 예린은 힘주어 일어서서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 하나하나 읽어 내려
갔다. 정말 그들이 모두 알게 된 것인지.
[강서혁의 두 번째 연인으로 이슈가 되었던 윤예린이 고 차수연의 숨겨진 딸이라고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한 차례 고 차수연의
결혼 생활과 미국에서의 생활이 공개가 됨으로 인해서 엄청난 질타와 고인이 된지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슈가 된 이 상황에서
윤예린의 행동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써 그녀의 연인인 강서혁의 연예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말 알았구나. 이제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재미난 구경꺼리라도 생긴 것처럼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었다. 그럼 그 사람들에게 나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이건 내 일이 아니라 나의 엄마의 일이지 않냐고 큰소리를 떵떵 치면 되는 것인
데, 왜 난 그게 안되는 걸까. 강서혁 때문에? 그의 설진 그룹 때문에? 자신의 엄마라는 사람의 한 짓이 너무나 입이 벌어질 일이라서 차마
나 조차도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걸까. 왜 난 당당하지 못 한거야.
아슬아슬하게 고여 있는 눈물이 결국 강서혁이라는 이름에 떨어지더니 젖어 들어갔다. 한 방울, 한 방울 톡톡 하고 떨어지는 눈물로 작은
글씨들이 번져 이제는 흐릿하게 나마 흔적이 남은 글에 손을 뻗어 가져다 대었다.
그를 지켜주세요. 나를 지켜주세요. 아니 그를 꼭 지켜주세요.
차마 그가 일어났을 때의 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얼른 추스르고 눈물로 얼룩져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을 닦았다. 차가운 물에 세
수를 하여도 퉁퉁 부어 발갛게 되어 버린 눈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그에게 걱정시키지 않게 하려면 얼음이라도
가져다 대어 꾹꾹 눌렀다.
"하암.. 언제 일어난 거야. 찾았잖아"
국을 다시 데우고 싱크대에 서 있으며 어느새 일어난 건지 자신의 뒤에서 꼭 안으며 목에 얼굴을 묻는 그다. 그의 향기와 체온에 또 눈물
이 쏟아질 것만 같지만 여기서는 울면 안 된다. 곧 그도 다 알게 될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당당해야 할 사람은 강서혁 이 사람 앞이
니까 절대 눈물을 보이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돼.
"얼른 앉아서 먹어. 국 식으면 맛없어"
"아침부터 뭘 이렇게 많이 했어. 나가서 먹지"
"괜찮아"
"아 신문이 어딨ㄷ..."
자리에 앉아 있던 서혁이 일어서서 현관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그의 팔을 붙잡았다. 아무래도 신문으로 보게 하는 것보다 자신의 입
으로 말하는게 나을테니까. 적어도 8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의 곁에 있었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의 일들을 신문으로 보게 된다면 기분 나
쁠테니까.
적어도 설마 하는 생각이었다. 어제까지 너무 즐거운 나날을 보냈고 행복했고 조금이라도 이 행복함을 누리고 싶었다. 싱크대에 서있는
예린의 뒷모습을 발견하고는 꼭 안고서 그녀만의 향기를 담았다. 식탁에는 수 많은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있었고 함께 마주 앉
아 있는 예린의 얼굴을 보면서부터 무언가 이상했다. 이 공기가 낯설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두 눈이 부어 꼭 운것만 같은 기분. 그리고
항상 식탁 위에 올려 두던 신문이 없다는 것도 알았다. 벌써 알려진 것일까. 그래서 혼자 울었던 걸까. 애써 혹시나 하는 마음을 담으며
일어서는 자신의 손목을 붙잡고 고개를 숙이는 예린의 모습으로 그도 함꼐 고개를 숙였다. 아직 미처 그녀를 지켜줄 어떠한 방법도 생각
하지 못했는데 벌써 이렇게 눈 앞에 닥쳐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의 머리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고 머리
를 작게 흐트려 주었다.
"왜그래. 윤예린 고개는 왜 숙여"
"미안해.... 나 할말..있어"
"무슨 할 말인데?"
"그게.."
힘들면 하지 않아도 되는데, 꾹꾹 눌러 담으면서도 저렇게 고집스럽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아
직 그녀는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렇게 많이 미안해 하는데.
"차수연이라는 사람이.."
".."
"그사람이 있잖아... 사실은.."
"윤예린과 윤성철 회장과 차수연이라는 사람의 관계?"
"....서혁아!!"
"왜 이렇게 미련스러워. 힘들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윤예린에 대해서 모르는거 있는 거 봤냐?"
"하아.. 언제부터?"
"그런건 상관없는거 잖아. 그만 힘들어 해도 돼"
놀라 두 눈이 동그랗게 되어 올려다 보는 예린을 꼭 안아주자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들썩일 만큼 울고 있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귓가에 작게 괜찮아 괜찮아 라고 속삭여 주면 서서히 가라앉고.
"미안해.. 말 하려고..했는데..."
"말하지 않았어도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차마 말할 수 없었어.."
"알아. 많이 힘들어 했다는 것도 알아. 이젠 힘들어 하지마"
"니가... 강서혁이 힘들어 질 수도 있어"
"각오하고 있어. 니가 힘들면 나 이일 안해도 돼. 알잖아 후후 나 돈 많은 남자야.
안그래도 피곤해서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참에 그만 둘까?"
괜히 미안해 하는 자신의 위해서 하는 말. 알고는 있지만 저렇게 너스레를 떨어주며 자신을 꼭 안고 있는 서혁이 한 없이 고맙다. 그는
이때까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을 미워하고 그 여자의 딸도 이모양 이라고 불쾌해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과연 정말 윤성철의 자식이기는 한지 의문스러운 이 상황에서도 그는 저렇게 아무 렇지 않게 웃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회사 문제랑 말이야.."
"회사 문제? 아버지 회사? 그게 왜?"
"그거.. 성미라씨와 관련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아버님한테는 차마 말 못했어"
"무슨 소리야?"
뜻 밖의 말에 그녀를 안고 있던 팔을 풀고 어깨를 다 잡고 물으면 조금 전과는 다른 당당한 눈빛으로 꺼낸 말.
성미라와 아버지의 기업? 분명 이번 아버지의 기업에 대해서 일어난 일과는 김 의원이 관련되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 의원과 성미
라와도 관계가 있는 것일까.
"너.. 이거 어떻게 알았어"
"성미라씨가 말해줬어"
"하 그여자 정말"
조금씩 정리가 되고 있지만 아직 회복되지 못한 주식과 그 밖의 문제들로 처리를 하느라 진땀 빼고 있는 형의 모습이 생각나자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이제서야 무언가가 어질러져 있던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 분명 집에서도 신문을 보았을 테니 예린에
대한 일들도 다 알게 되었을 것이고 이제 서로 도와서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가기만 하면 될것이다.
집 앞에 도착하자 한껏 긴장을 한 것인지 굳은 표정으로 집을 올려다 보고 있는 예린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안아주자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서혁아."
"윤예린 걱정 안해도 돼. 무슨 걱정을 하는 거야."
"가족들이...."
"우리 가족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잖아. 걱정하지마"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안고 집으로 들어서자 마침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건지 거실에 모두 가족들이 모여 앉아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시선을 돌린다. 순간 온몸에 긴장감으로 굳어 오는 것을 느끼며 예린은 그들을 바라 보았다. 아무런 표정
이 담기지 않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님, 그리고 그런 그의 옆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어머니, 자신을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형의 내외,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막내까지.
그런 시선을 마주하던 예린이 결국 고개를 숙이자 그가 더욱 힘을 주어 그녀를 안았다. 아무런 이야기도 오가지 않고 정적만이 집 안을
감싸고 돌았다. 이런 반응은 뭐지. 애써 예린을 다독이고는 있었지만 서혁 그도 역시나 이런 반응을 생각하고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생각 외의 너무나 적막한 반응에 자신도 어떻게 해야 할줄을 모르며 한명 한명 가족과 눈을 마추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옆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어머니가 그들의 앞에 다가 섰다.
짝
"어머니!!!"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가족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불렀고, 서혁 그 역시나 당황스럽고 놀란 표정에 그녀를 불렀다. 그리고 예린
은 한쪽 뺨이 시큰 거려 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아직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대로 숙인 채였다. 어떻게 여기서 자신이 고개를 들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차마 자신을 너무나도 예뻐해 주었던 어머니를 생각하자 눈도 마주치지 못할 죄송스러움이 밀려왔다.
"니가 어떻게... 니가 어떻게 이래!!"
&
에디야에요.
쫌 짧은 감이 있죠... 죄송해요..
마지막 달리고 있습니닷.
서서히 보이죠?
네네 보입니다. ㅋㅋㅋㅋ
조금 급하게 쓰느라 짧아 졌어요.
마무리 보충하겠습니닷!
그리고 감사한 분들도 다음편에 함께 올리겟습니다.
다음편은 오래 걸리지 않게 바로 올릴 예정입니다.
화이팅!
# 그렇죠? 흠 여려서
★담푠 기대!
# 얼른오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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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하하 나 방금 닭먹엇는데..
★ 왜왜왜왜??????
# 음... 흥분을 가라앉히셔요.
1편부터 달렸는데 재밌어요.
#아이쿠 수고하셨어요. 막 달려오셨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 기대해주세요 ㅎㅎㅎ
#헐 왜그러시지 어머니가 ㅠㅜㅠㅜ 그래도 예린이 입장좀 생각해주지 ㅜㅜ
# 기대해주세요 ㅜㅜ
하; 놀랫어요!!1 너무 재밌어요!ㅠ.ㅠ 언능언능 담편 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뵙습니닷 ㅎ
#담푠이여~~~~
갑자기 이게 뭔일인가요....??
왜 뺨을 때리는거죠....? 예린이는 잘못한거 없지않나영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