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무얼 해 드셨나요?
매우 추웠던 날씨가 봄을 알리는 전령사 입춘이 지난뒤로 많이 풀린듯 예년기온을 되찾아가고 있지요.
봄... 하면 음식을 만드는 주부들은 갓나온 싱싱한채소를 구입해 봄나물을 해 드시는데요.
다정한 이웃 블로거 그린 레이크님께서 만드신 유채무침를 구경하던중 뜻하지않게 약속을 하게되어
일요일 저녁을 푸성귀무침으로 밥을 비벼먹게 되었네요.
취나물...비름나물...무우생채...
요 나물무침 세가지를 만들어 저녁상에 올려 놓으니 저녁식사가 불티가 납니다.
그간 묵은김치와 간단한 음식으로 식사를 대충때웠더니 나물무침이 제대로 밥충이를 만든거죠...
식구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그린 레이크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자~~ 그럼 나물반찬 함...만들어 볼까요...?!!
종류가 세가지라 레시피는 사진밑에 달겠습니다.^^
나물들은 이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따로없습니다.
재래시장이나 마트로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군요.
먼저...취나물입니다.
나물을 데쳐줄건데요.
나물마다 데치는 시간이 다 다릅니다...
먼저 찬물에 소금을 넣고...
물이 펄펄 끓기를 기다리다...
잘 다듬고 깨끗이 씻어놓은 취나물을 끓는물에 넣습니다.
취나물은 약 2분정도 삶는게 아주 좋아요..
다소 뻣뻣한 취나물은 다른나물에 비해 좀 오래 삶아야 부드러워집니다.
찬물에 재빠르게 씻어주면 먹음직스럽게 색갈이 더 짙어집니다.
물끼를 적당히 제거해 주시구요.
나물을 무쳐 볼까요?!!
양푼에 취나물을 넣고...
양념을 합니다.
취나물은 간장을 사용하면 더 맛이 있는데요.
썰어논 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다진마늘 반수저와 조선간장 2수저, 소금은 아주조금만, 설탕 반스픈, 매실청 조금을 넣고 사아살~~ 무쳐줍니다.
취나물은 참기름이 더 어울리고요...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반수저넣어주시고...조물조물 무쳐주면 취나물무침은 다 됬습니다.
다음엔 비름나물인데요...비름나물은 종류가 참 많죠...?
비름...비듬나물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참비름...어린잎을 사용합니다.
줄기는 매우 억세므로 윗부분 만 사용할꺼구요.
아랫부분 요 줄기들은 버릴껍니다.
소금을 넣은 끓는물에 다듬어놓은 비름나물을 투하합니다.
비름나물은 취나물과는 달리 금방 휘릭~~ 데쳐내야 하구요.
찬물에 씻어 물끼를 제거해 주시는데요...
손으로 너무 꽉 짜지마세요...향도 날아가고 짓물러져 나물맛이 덜해집니다.
비름나물은 된장으로 무쳐야 맛이 납니다.
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된장1수저, 고추장반수저, 다진마늘 반수저, 소금조금, 설탕, 매실청, 그리고 이놈은 들기름을 좋아합니다....
들기름은 항상 양념과 함께 먼저넣어 무치세요.
양념은 쎄지않고 약하게...나물들의 각자에 향이나게 간은 약하게 해주세요.
자~~ 아주 맛잇는 비름나물이 완성됬었네요.
다시한번...!!
들기름은 먼저...참기름은 나중에... 요 원칙만 지켜도 훨씬 맛이 배가됩니다.
요번엔 무우생채를 해 볼텐데요...
청다미는 바로 먹을꺼라 소금으로 절이질 않아요.
양파, 파, 청양고추를 썰어넣으시고...
다진마늘 한수저, 소금반수저, 설탕, 매실청, 물엿, 고추가루 3수저를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반수저 넣으시고 휘리릭~~ 무쳐주시면 때깔도 고운 무우생채가 완성됩니다.
어떻세요...
좀 손이 많이가지만 요럿게 나물을 만들어놓으니...식욕이 땡기시지요?
무우생채는 소화를 도와주고...
비름나물은 부족되기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 인기가 많구요...
취나물은 혈액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한가지만 만들어 놓아도 밥두공기는 없어질 판인데 요렇게 맛있는 나물세가지를 만들어놓으니
집안은 온통 고소한 냄새로 군침이 흘러 나오네요.
요....맛있는 세가지 나물반찬으로 오늘은 사정없이 비벼 볼랍니다~~
밥위에 무쳐놓은 나물들과 고추장한수저,...참기름은 기본으로 들어가고요...
참기름이 떨어졌으면 들기름을 넣으셔도 됩니다.
없으면 안넣으셔도 무방하겠죠...?!!
비벼 봅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윤기도 좔좔....군침도 좔좔~~~
한수저 가득 떠서 입안으로 직행입니다.
아~~~ 정말 맛있습니다.
마음이 뽀땃해지면서 미소가 번지는...음~~~ 이맛때문에 산다니까요...
이젠 정말 봄이 오려나 보네요.
재래시장 모둥이엔 파릇파릇 싱싱한 나물들도 보이고...묵었던 김치들은 찌개나 볶음으로 업종변경을 실시중이고...
아마도 요맘때쯤이 나물무침 해드시기 딱 좋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때론 이 맛난 나물반찬들이 고기보다 더 좋은 맛을 선사해 자주 해 먹어야 겠네요.
신선한 나물향 가득한 비빔밥한그릇....어제 먹었는데 오늘...또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