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가 건강을 되찾은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일 '가족이라면서요' 유튜브 채널에는 '택배견 경태, 수술 후 가족이 생겼어요'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엄태흠 수의사는 지난해 심장판막 재건수술을 받은 후 경태 입양을 결정한 보호자의 집을 방문했다. 엄태흠 수의사는 "우리 경태는 어디있나"라고 물었고, 보호자는 "경태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가 창가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니까 하루종일 저기 있다"고 말했다.
엄태흠 수의사는 "경태는 요즘 지내는 건 어떤가"라고 물었고, 보호자는 "출근할 때 쫓아간다고 자기 표현하는 거 외에는 거의 저렇게 (앉아)있다"고 답했다.
이어 엄태흠 수의사는 "경태 보면 고양이과긴 하다. 강아지 중에서"라며 "수술하기 전이랑 후랑 어떤 것 같나. 한 5개월 지났으면 몸 회복이 많이 됐을 때라서"라고 수술 후 경태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보호자는 "이제 기침은 전혀 안하고 본인 자체가 편하니까 밤잠도 잘 자고 산책을 주말에는 산을 꼭 데리고 간다"며 "힘들어하는 거 전혀 없다"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1시간 등산 산책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해진 경태의 상태를 알렸다.
앞서 경태는 심장병 치료비 등의 명분을 내세워 후원금을 받은 택배기사 견주 A씨가 여자친구 B씨와 공모해 잠적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구조된 경태는 코리안독스에서 함께 보호를 받았으며, 임시보호자가 사비를 들여 수술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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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호자가 된 임보자 분 얘기
택배기사가 2022년 10월 구속된 뒤 경태와 시츄 ‘태희’는 가족이 없어졌다. 택배기사 여자친구 가족 측은 경태·태희를 데려갔으나 하루 만에 ‘아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며 임시보호소에 연락했다. 이에 경태 임시 보호자는 ‘포기각서’를 받고 경태와 태희를 데려왔다고 한다.
건강이 안 좋았던 태희는 올해 초 먼저 하늘로 갔다. 경태 임시 보호자는 “후원금이 어디로 갔나 싶었다. (구조 당시 경태는) 유기견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경태는 택배기사 차림을 한 사람들을 쫓아갔다고 한다. 임시 보호자는 “택배차가 왔다가 택배(기사) 옷을 입은 두 분이 나갔더니 경태가 쫓아갔다. 누군가를 쫓아가지 않는데 마음이 짠했다”고 밝혔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81997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