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ccini / Madama Butterfly 中 Un bel dì, vedremo(어떤 개인 날) - Laura del Río
이 오페라는 소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작가 존 롱(John Luther Long: 1861-1927)이 소설을 썼는데,
푸치니는 1900년 런던 여행에서 연극 ‘나비부인’을 보고 오페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비부인’의 무대는 일본의 항구도시 나가사키입니다.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구라바엔(Glover Garden)이라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과거에 토마스 글로버(Thoma Glover: 1838-1911)가 살던 집입니다.
언덕 밑으로는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입니다.
존 롱은 이곳을 방문하여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운의 여주인공 게이샤 출신의 나비부인은 벚꽃이 만개한 그 곳에서
미군 장교 핑커톤(B. F. Pinkerton)을 만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나비부인은 핑커톤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도 낳았지만 본국으로 돌아간 남편은 새로 결혼을 했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후에 그가 부인을 동반하여 나타납니다.
일본에 온 핑커톤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나비부인은 아버지의 검을 꺼내어 자결합니다.
무사였던 아버지의 검에는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으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때 핑커톤이 등장하여 ‘버터플라이’를 외치면서 막이 내립니다.
‘어떤 개인 날 보게 될 거야’(Un bel dì vedremo)는 2막 1장에 나옵니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 위에 있는 집에서 아들을 기르며 살고 있던 나비부인이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용원 評]
어떤 개인 날 수평선 너머로 한줄기 연기가 보이고 배가 나타날거야 배가 항구에 들어오고
그가 도착할거야 난 그를 맞으러 내려가지 않을 거야
저쪽 언덕 끝에서 기다리겠어
몇 시간이건 기다리고 오랫동안 기다려도 힘들지 않아
그가 혼자 언덕을 향해 다가와서 ‘나비부인’하고 부를 거야
나는 대답도 않고 숨은 채 그대로 있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