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 자전거길:[섬] 남해안 자전거여행2-나로도 우주센터 ＜2024.11.02.＞

[김명수]

쉐도우수 자전거길:[섬] 남해안 자전거여행2-나로도 우주센터 <2024.11.02.>

나로도 우주센터 자전거로 015-1

<반복 서문>

2024년11월1일부터 사흘간의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전남 고흥의 거금도와 나로도, 여수 돌산도의 해안을 연하는 일주도로 종주 코스였다.

지난 5월21일 진도 일주도로를 종주한 뒤 이어지는 섬 라이딩의 일환이다. 동행의 자전거 장애로 후속하려다 중단한 완도는 2012년4월 단축코스이긴 해도 청산도를 비롯해 청해진 등 주요지점은 타보았던 터라, 미련을 버리고 다음 행선으로 나설 참이었다.

그러자면 신지도 고금도 조약도 등이 순서인데, 장거리를 내려가는 부담과 동행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차였다.

그런데 마침 형제들끼리 가을여행이 10월말에 구례 지리산자락에서 있게 돼, 무조건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내려가 형제모임이 끝나는 길로, 가장 가까운 남해의 섬을 향하다 보니, 여수와 고흥의 섬을 타게 된 사정이다.

중간에 빠진 신지도 고금도 조약도는 좀 더 후일 완도로부터 시작해 끝을 볼 작정으로 미뤄둔 채이다.

◐ 11월2일 나로도 우주센터는 무리하지 않고 나로대교에서 왕복해

새벽에 일어나니 과연 비가 그쳐 있다. 모텔 주인의 소개로 근처 365기사식당에서 백반을 먹는데 된장국이 기막히다. 000-1

모텔을 나서며, 오늘의 나로도 일주코스를 설명하니 잘 잡았다며, 점심은 나로도항의 다도해회관에서 회를 먹으라 권한다. 000-2

자전거 마니아인 주인의 이름과 연락처, 고흥동호회의 이름까지 알아본다. < 고흥두발로>의 <구용태> 회장님이시란다. 전화번호를 잘 숙지해 나중에 카톡으로 이번 라이딩 후기도 보내드릴 참이다.

내 자전거라이딩 닉네임 쉐도우수와 인터넷에서 ‘쉐도우수자전거길’을 검색하면 내 라이딩의 역사가 나올 것이라고 알려주고 나온다.

모텔을 나설 때 차가 잘 빠져나가는지 다음 행선방향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렇게 시작한 이날의 라이딩은 정말 무난하게 잘 이뤄진다. 001-1,2

고흥의 중심 군청을 찾아본다. 2013년11월26일 압구정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근처 그 군청은 동북 쪽 경찰서 부근이고 건물자체가 사라진 모양이다. 지금은 훨씬 남서쪽에 장대하게 지어져 있다. 격세지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옛 군청과 근처 압구정식당(114 116),

그리고 지금의 군청 001-3

고흥천을 따라 읍내를 벗어나 하마부터 우주로를 탄다. 동촌교와 고흥삼거리를 지난 즈음 SK농협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는데 지방인데도 싸지가 않다. 최근 용인지역에서는 경유 1리터 당 1,300원 대인데 여긴 1,400원대다.

포두면에 들어서 나로도 들머리 나로1대교 준공기념탑에 올라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내려 여기부터 라이딩에 들어간다. 001-4, 002

차안에 두 자전거가 얽혔던 모양인지 처음에 속도계가 작동하지 않고, 전륜에 잡음이 난다. 퀵릴리스를 조정하니 제대로 작동된다. 오르막에서 시동해 보는 히든파워의 위력도 제대로 내지 못해 70% 정도이며 간혹 급발진을 한다. 그런 대로 최소한의 도움을 받으며 라이딩이 아닌 바이크 하이킹, 즉 바이킹의 모드로 진행한다. 섬 라이딩에서 반복되는 업 /다운을 늘 각오하고 있다. 역시 여기도 그렇다. 경사는 거금도에 비해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그야말로 주유천하, 주유산하를 즐긴다.

나로1대교를 건너 내나로도로 들어서 동일면사무소 거리를 지나 소영삼거리에 이르러 방풍재킷을 벗고 자전거의 상태들을 점검한다. 003 004

나로2대교를 건너 외나로도에 들어서면서 나로도항이 있는 봉래면 사무소 봉래교차로에서 업힐을 치고 오른 조구나루 교차로 언덕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005 006 008

염포항 방면 교동교차로를 지나쳐 긴 업힐을 올라 끝나는 지점 창포교차로에 서면 원경으로 바다가 열려 한 컷을 남긴다. 009 009-1

이어 나로터널을 빠져나가면 바로 외나로도 우주센터! 오늘 라이딩의 종착지이면서 회차 지점이다. 동호회 바이콜릭스 대원들은 밴을 동원해 다녀갔고, 나 스스로 농우들과 함께 차량여행으로 다녀갔던 곳을 이제야 자전거로 다녀가는 꿈을 이루는 순간이다. 010 011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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