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어느 날 밤 레스토랑에서 술 마시고 집에 가는데 낯선 여자가 내 우산 속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노르웨이 국적의 한국인 입양아로 자신의 출생지인 한국을 여행하다가 비가 와서 호텔까지 함께 갔다. 그녀가 커피 한잔 하자고 해서 그녀의 호텔방에 가게 되었고, 그녀의 요구에 의해 진한 정사를 나누었다. 그녀는 39세로 뉴욕에서 그림공부를 하다가 같은 화실에서 그림 공부하는 아내를 알게 되었다.
나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여 아내를 만나게 되어 아들 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타의에 의해 퇴사하고 출판사를 운영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레스토랑을 창업했지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실패하여 고향으로 낙향했다. 아내의 권유에 의해 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여 재기에 성공했다. 어느 날 아내는 아들과 함께 3년 만 뉴욕에서 그림공부를 한다고 떠났다. 그 후 중년 기러기가 되어 외롭게 살다가 노르웨이 여행객을 만나 며칠 간 정사를 한 것이 그녀에 의해 몰래 촬영되어, 모두 아내에게 전달된 것이다.
아내는 변호사를 통해 이혼을 청구했고, 나는 아내의 뜻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외로운 기러기 남편의 애절한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양천도서관 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