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은 북한 침략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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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셋 코리아

하마스 공격은 북한 침략의 예고편?

중앙일보

입력 2023.10.16

방종관 예비역 육군 소장·한국국가전략연구원 전력개발센터장

전쟁은 나의 의지를 적에게 강요하는 폭력 행위이다. 국가 존망과 개인 생사가 걸려있기에 ‘폭력’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도 동일하다. 유대교 명절과 이어진 안식일 새벽에 20분간 수천 발의 로켓 발사, 동력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침투, 축제 참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 다수의 민간인 인질 억류와 살해 위협 등이 대표적이다.

하마스의 공격 양상은 북한 침략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은 능력 측면에서 하마스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북한은 김일성 시절부터 ‘기묘하고 영활한 전술’을 강조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 측면에서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한반도의 전쟁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북한 군사력, 하마스보다 월등
장사정포·AN-2 동원 기습 예상
정보체계, 실전훈련 강화해야

김지윤 기자

북한은 반드시 ‘기습’을 시도할 것이다. 기습의 성공은 정보의 실패를 의미한다. 전쟁 개시 직전, 비핵화 혹은 인도적 목적의 대화를 제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마스처럼 경제적 이익에 우선적인 관심이 있는 것처럼 기만할 수도 있다. 안식일 새벽 공격 사례와 같이, 우리 국민 대부분이 이동하는 명절 연휴에 침략을 개시한다면 기습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공격은 비대칭 수단으로 시작될 것이다. 수도권을 향한 340문의 장사정포로 시간당 약 1만6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약 20만 명의 특수작전병력이 AN-2, 공기부양정 등을 타고 우리 후방으로 침투할 수 있다. 한국군 500MD와 유사한 헬기(1980년대 80여 대 밀수, 한국군 표식), 민간 동호회에서도 활용하는 동력 패러글라이딩 등은 피아 식별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

북한군 병력은 128만 명에 달한다. 레닌은 “양이 그 자체로 질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전 초기 대규모 희생을 무릅쓰고 무자비하게 병력을 집중한다면 접경 지역 일부를 점령할 수 있다. 핵무기 사용과 점령 지역 주민을 인질로 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정보기관이나 전문가 그룹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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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대비책은 어떤가. 우선, ‘정보’에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찰위성을 포함한 첨단 정보자산은 필요하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위험하다. 원시적 수단에도 기만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9·19 군사합의의 ‘비행금지 구역’은 접경지역 정보 수집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북한의 의도가 선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의도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그래서 정보는 적 능력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장사정포에 대해서는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 천무 다연장로켓, K-9 등으로 파괴한다. 하마스의 대량 로켓 공격은 우리가 개발 중인 ‘장사정포 요격체계’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기본 목적이 ‘국가 중요시설과 핵심 군사기지에 대한 방호’임을 상기해야 한다. 전체 지역 방호는 예산과 기술 측면에서 ‘군사적 합리성’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방호에서 ‘완벽’은 ‘신화’에 불과하다. 그래서 대피시설, 경보체계, 민방위 훈련과 같은 대책이 긴요하다.

특수작전부대에 대해서는 발진 기지를 정밀타격하고, 침투하는 적은 해상과 공중에서 합동작전으로 격멸한다. 주기적인 훈련도 실시된다. 하지만 9·19 군사합의 이후 이러한 훈련 횟수가 감소한 데다 훈련 방식도 정형화되어 있다면 효과는 더욱 제한된다. 최악의 조건을 상정하고 ‘기묘하고 영활한’ 대항군을 운용하는 등 실전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북한이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핵무기로 강압 전략을 구사하면 ‘남·남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러한 상황에 대한 진지한 사전 논의가 있어야 한다. 또 워싱턴선언의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보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고서야 깨닫지만, 현명한 사람은 타인의 실수를 보고 배운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북한 위협과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일깨워주고 있다. 대비 태세를 진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시점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방종관 예비역 육군 소장·한국국가전략연구원 전력개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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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ra****2023.11.09  22:46

  그런 일은 없다. 북한은 남북 경제교류를 간절히 원했지만 미국이 금강산,개성공단까지 막아 버렸다. 6.25.때는 남한의 군사력이 절대적인 열세라 큰 피해없이 통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다. 북한 지도자들도 머리 나쁘지 않다.

• yoon****2023.10.25  21:29

  일이가 있는말이다 .. 우크라 러시아 를 보면 이스라엘 하마스가 보인다그다음 북한이보인다

• luck****2023.10.16  21:55

  인민군이 기습을 한다면 동계 전투에 취약한 국군의 약점을 노려서 겨울을 택하고, 많은 사람이 기동이 어려워서 정위치 하기 힘든 명절 연휴 귀성 피크타임이 시작되는 퇴근 직후의 일몰 후가 될 것이다. 먼저 무인기로 고속도로, 철도 인근의 무선 전화 중계소를 파괴하면 관계자들의 통신이 두절되고, 고속도로 중간의 대형 차량을 파괴하면 오도가도 못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첫날 밤을 보내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면 설연휴 시작 전날, 퇴근 후 일몰 후에 고속도로 전 구간에 차량이 가득 찼을 때가 기습 호기이다. 고속도로가 마비되면 예비군 동원도 불가하고, 후방 병력이나 장비의 이동도 불가하다. 최악인 것은 차 안에 처자식이 함께 있으므로 생각의 범위, 행동거지에 엄청난 제약이 생긴다. 대책을 세우시라.

• tech****2023.10.16  17:20

  개인적으로는 하마스 공격 방식은 북한 전략 전술이 흘러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말입니다. 한편 저는 심리전 포탄을 생각중인데 밥냄새 삼겹살 냄새를 적진으로 퍼뜨리는 효과로 전의를 떨어뜨릴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생쌀 자체도 퍼뜨리는 포탄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거라 봅니다.

• ldra****2023.10.16  12:17

  ㅉㅉㅉ 미국을 두려워 하는 건 약 1만발에 달하는 핵무기 때문이다. 재래식 전쟁으로는 베트남도 미군을 물리쳤고 아프간도 미군을 물리쳤다... 미군이 핵을 사용하지 않은 건 핵을 사용하면 베트남 전쟁, 아프간 전쟁을 이길수는 있지만 미국이 핵을 사용하는 걸 본 약소국들은 모두 핵보유에 올인할 것이고 약소국들이 목두 핵을 보유하면 더이상 미국도 약소국을 침공해서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보유국이지만, 재래식 전력은 남한의 상대가 안된다. 그 때문에 핵을 보유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기도 하다. 재래식 군사력이 약한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피해만 크다. 오히려 북한이 먼저 남한을 공격하려면 핵을 사용해서 남한군을 궤멸시킨 후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북한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 lee2****2023.10.16  11:46

  문재인ㅡ9.19합의는ㅡ이적행위ㅡ어서 체포해 가두세요

• hsha****2023.10.16  10:13

  군사전략 전문가의 말이니 다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걸리는 것은 논조가 모두 '~ 해야 한다', '~ 필요하다'인 데 이는 아직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심증을 준다는 점이다. 정말 그렇다면 큰 일이다. 국제적으로 금지된 핵무기 등 비대칭 무기에서 열세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재래식 전력을 통한 공격에도 속수무책이라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북한의 국방비 규모가 우리보다 적어진지 수 십년 되었고 갈수록 격차가 커져 지금은 10%나 될까? 그럼에도 재래식 전력에서도 열세라고 한다면 북한 김정일-김정은이 정말 불세출의 천재 전략가거나 우리 군이 무능한 것 둘 중의 하나다. 군이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려 들수록 북한의 김정은만 영웅이 된다. 그리고 국민들도 바보가 아니다.

  • cath**** 2023.10.16  10:32

    국민들 바보 맞는데요?? 그러니 전정권에서 했던 짓거리에 박수쳐줬고 지지율로 받춰졌고요 지금 여기에도 댓글로 군바리출신들이 자기 몸값올리려고 전쟁 분위기 올리려는 글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상식적이지 않다고 하네요 여기에 좋와요 뻥뻥올리며..동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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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an****2023.10.16  10:02

  군바리 및 그 출신들은 전쟁분위기 조성하는걸 좋아함.. 그래야 본인들 몸값이 올라가니.. 저 시나리오처럼 될거 같으면 지금부터 협상하는게 답 아니냐. 상식적인 사람이면

• mh64****2023.10.16  09:44

  훌륭한 지적의 글이다. 우리가 좌파정권 오가는 상황을 몇번 맞다보니 국민모두가 안보불감증에 사로 잡혀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침공가능 시나리오 별로 국민훈련, 군사훈련 을 심도있게 실질적으로 하도록해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대처능력을 키워놓아야 한다.언제든 북한은 필요하다면 장사정포, 미사일을 도발하여 자신들의 체제유지에 이용할것이다. 다음은 연평도 도발이상의 방법으로 도발해 올 것이다. 말로만하는 안보는 국민의 불감증만 배가 시킨다. 실질적 대처방안 강구와 실천이 중요하다.

• hall****2023.10.16  07:29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한 상황에선 백약이 무효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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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2023.10.16  06:52

  장사정포로 쑥대밭 만들고 핵무기앞세워 휴전전략 내놓겠지 ? 체제유지의 길은 이방법밖에없도록 돌아가는것같지않나 ?

  • cath**** 2023.10.16  10:29

    설명좀 해주시겠습니까?? 지금 이글이 쓰신대로 몰아간다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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