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Youn Ha
부사장님, 부사장님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소?
없습니다...
그럼 누구한테 살려달라 해본 적은 있소?
나는 내 자식들 등록금까지 빼다 가져가서 도박을 하다가 애들 애미 수술 받는 중에 죽게 만든 사람이오. 그것도 빚에 쫓겨 도망가다가 제주도 까지 내려가서 말이오..
결혼 전, 서영이의 엄마 고향에서 우재가 서영이에게 오토바이는 어떻게 배웠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그 때 서영이 중국집 배달하려고 배웠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떠오르게 된다.
그 전에는 어땠더라...IMF때 오래 다니던 회사에서 잘리고 장사하겠다고 동업하다 망하고 다단계 한다고 사채 빚까지 끌어쓰고...
3년 전, 어느 여름에는 성인 나이트 클럽에 아줌마들 물 관리하는 웨이터 노릇까지 하고...팁 받는 재미에 춤까지 춰줘 가면서....
내가 그렇게 눈 뒤집혀 사는 동안 우리 딸은 찜질방에서 살고...
학교 등록금 못 내서 쫓겨나고....수학여행 못 가고...
그래도 지가 벌어서 대학교 다닙디다...
그러다 또 빚 생기면 이 멍청한 놈이 지 등록금 빼서 휴학하고...지 애비 빚 갚아줍디다..
서영은 집안 빚 때문에 돈을 벌기 위헤 온갖 일을 하게 된다....
실험방송(여성이 이럴때 남성은 어떻게 하는가?...같은....노답방송....)에 출연까지 해가면서.....
일이 다 끝나고 가려는데 상우에게서 엄마가 쓰러지셨다는 문자를 본 서영이....
공항 가려고 택시를 잡는데 택시도 안 잡힌다...
우재가 잠시 오토바이를 비운 사이, 오직 엄마한테 빨리 가겠다는 생각으로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공항을 간다....
죄송합니다.....
엄마는 결국 심장 지병으로 돌아가심....
근데 같이 살던 아버지라는 인간은 엄마가 아픈줄도 모르고 도박하고 상우랑 서영도 떨어져 사느라 몰라서 너무 충격을 받은 서영...
슬픔 속에 엄마의 장례를 치른다...
장례가 끝나고 제주도 집을 들렀다가 나가려는데 빚쟁이들이 들이닥쳐서 서영을 잡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그게 내 빚이냐며 빚 낸 사람(아버지)에게 받으라며 뿌리치고 나가는 서영...
제주도 집까지 잃고 서영이 살고있는 서울 옥탑방에 온 아버지....
서영은 이런 집안 상황 때문에 또 휴학을 하게된다.....
그리고 부잣집에서 공부할 생각 없어서 어떻게든 그만두게 하려는 성재(우재 동생) 의 입주 과외까지 하게된다.....
서영이 우재 차 때문에 원피스가 오염됐는데 우재 동생은 과외 그만두게 하려고 그 옷을 잘라서 건네준다.
아랑곳하지 않고 시원하고 좋다고 입은 서영은 끝내 과외 능력을 인정받고 돈도 많이 벌게된다.
그러다가 서영이 아버지가 여자손님 대리운전을 어쩔 수 없이 해줬는데 남편이 오해해서 싸우다가 경찰서까지 오게되었고....
서영은 더이상 받을 충격과 실망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밑바닥을 마주하게 된다.
이거 안좋은 일 아니라고 이번 일도 오해라고 해명 중인 아버지
이게 잘만 하면 팁도 많이 받아서 6개월만 일하면 돈 모을 수 있다는
아버지...(노답)
그렇게 돈 모이면 장사한다고 모자란 돈 저희한테 빌리시겠죠...
늘 그래왔던 것처럼요....
다....너희들 위해서 그런 거야....
아버지..아버지.. 아버지..!!! 제발!!!!!!!!!!
제발 우리들 위해서란 그 말 하지말아요!!!!!!
(서영이의 팩폭과 울부짖는 모습에 넋 나간 아버지)
서영이는 한강에 와서 분노와 슬픔을 홀로 삭힌다.....ㅠㅠㅠ
다른 애들이었으면 애저녁에 나가 떨어졌을텐데....
그런데 그 독한 애가...지가 모아둔 등록금 420만원 내놓으면서 그럽디다..
"아버지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구요??...
이제는 더 이상 힘들다고...제발 좀 살려달라구요..제발 이제 그만 좀 정신 좀 차려달라고...
그런데도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도박까지 한 사람이오..내가...
그 어린게 나한테서 도망가지 않았으면..
벌써 등골 빨리고 산 송장처럼 살았을 거요.....
자신이 만들어놓은 "이서영"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하고 자존심 굽히지 않고, 올곧고 거짓말은 결코 할 수 없는 사람) 이라는 테두리 밖으로 벗어난 진실을 숨겨온 이서영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어서 진실을 밝혀라고 모진 말과 행동을 해댔다....
서영이 뒤에 숨어서 딸을 부르지도 못하고 버림 받았으면서도 서영을 걱정하고 신경쓰며 안절부절 못하는 서영이 아버지가 너무 애처롭고 안쓰러웠다...
"내가 아는 이서영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이제야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왜 털어놓을 수가 없었는지 깨닫는 강우재.....
자신의 입으로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구구절절 읊어가며 두 번 죽일 수 없던 서영이었기에...자존심 하나로 그 모진 인생을 버틴 서영이었기에......
어떤 사람의 성격을, 어떤 사람의 인생을,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은 때로는 어리석고 오만한 것일 수도 있다.
첫댓글 맞아 한 사람의 성격은 어떠한 인생과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거라 쉽게 판단하는 건 어리석은 거지
서영이 진짜 불쌍했음 난 상우도 짜증났어 누나가 휴학해가면서 돈벌어서 학교 보내줬더니 누나를 아주 패륜아 취급하고
맞아 보면서 맨날 드는 생각.. 누나가 어렸을 때부터 방패 다 해주니까 누나 입장을 온전히 이해 못해주는듯 ㅜ 근데 상우 캐릭터 자체도 좀 ㅋㅋㅋㅋ 호정이 순수한 마음 이용이나 하고 ㅠㅠ
내 인생 드라마... 케미 티비에서 생각날때마다 정주행해 ㅋㅋㅋㅋ
이드라마 진짜 대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