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습관과 태도를 만드는 우리 아이 처음 버릇
미쉘 라로위 저자(글) · 김선희 번역
더블북 · 2023년 01월 12일
부모는 행복하고 아이는 상처받지 않는
우리 아이 처음 버릇, 좋은 습관 만들기
밥은 먹지 않겠다고 울면서 주전부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실랑이를 벌이고, 무언가를 사달라고 바닥을 떼굴떼굴 구르고, 형제자매와는 늘 싸우고, 밤에는 잠을 자지 않겠다고 생떼를 쓰는 아이…….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이러지?’ 하고 아이의 문제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이 책의 저자는 떼쓰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부모들이 가장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아이가 부모가 하는 말을 온전히 이해하면서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아이는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 것뿐이다. 아이는 처음부터 어떤 것이 바른 행동인지 혹은 그릇된 행동인지 알지 못한다. 부모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지”, “얌전하게 굴어야 돼”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어떻게 해야 착한 아이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얌전한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 때문에 부모의 반응을 보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판단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따라서 아이가 처음 버릇을 잘 들이고, 좋은 습관을 갖기 원한다면 부모의 교육과 훈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버릇은 ‘여러 번 반복하여 몸에 익어버린 행동’을 의미한다. 아이들에게 행동은 곧 생각이다. 사고력과 판단력이 아직 미숙한 아이들은 생각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행동이 생각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버릇이 있는 아이는 이런 버릇을 그대로 두면 부모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으며,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여긴다. 반면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자기 것을 나누어 가지고 함께 어울리도록 버릇을 들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한다. 성격 좋은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배려할 줄 아는 아이, 밝고 긍정적인 아이, 적극적인 아이는 부모가 버릇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맨 처음 버릇을 잘 들이는 것이 나중에 잘못된 버릇을 고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아이의 개성과 기질을 존중하며 사회성을 높여주고
자존감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훈육 솔루션
오랜 시간 ‘내니’로서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정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전문적인 자녀교육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처음 버릇 들이기를 비롯한 모든 자녀교육은 부모와 아이 간의 신뢰, 아이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칭찬과 원칙, 일관성을 중심으로 한 훈육법을 실천해 왔다. 특히 이 책에서는 4~7세 초등 입학 전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겪게 되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해결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흔히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지 다양한 사례를 다루면서, 그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PART 1 부모의 태도와 행동이 올바른 훈육을 위한 핵심이다」에서는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관해 오해하고 있는 점, 부모가 팀워크를 발휘하는 법, 부모로서의 권위를 잃지 않으면서 아이와 신뢰를 쌓는 방법을 소개한다.
「PART 2 처음 버릇, 사랑만큼 원칙이 중요하다」에서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족이 함께 규칙을 만들고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법이 담겨 있다. 부모가 상의해서 꼭 필요한 규칙만 만들고, 아이 앞에서는 부모가 항상 의견을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랑과 칭찬, 애정 표현 등으로 어떻게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지 설명한다.
「PART 3 처음부터 좋은 버릇 들이는 10가지 방법」에서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좋은 버릇을 들이는 방법, 나쁜 버릇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고치는 방법을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부모는 행복하고 아이는 상처받지 않는 ‘타임아웃’, 아이와 부모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1-2-3 매직’, 부모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HALT 기법’ 등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아닌, 아이의 행동에 집중함으로써 부모는 죄책감이나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아이 역시 상처받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각 장마다 상황에 따른 중요한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ㆍ정리해 놓았다.
올바른 육아 원칙을 알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기술을 실천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전하는 훈육법과 부모로서의 본능을 잘 따른다면 훌륭한 부모가 되는 모든 비법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