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9일, 화요일, 한글날>
오늘은 친우들과 오전 11시 15분 평촌역에서 선약이 있어서 오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경기도 옛길중 하나인 삼남길의 맛보기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조선시대 6대 대로중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 지방을 이었던 해남 땅끝까지 1,000리에 달하는 긴 길을 '삼남대로' 라고 불렀는데 이 길은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젊은 선비들이 이길을 걸었고, 삼남지방의 풍부한 물산도 이 길을 오갔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길은 정조 대왕께서 부왕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현륭원으로 행차하던 길이며,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으로 부임하던 길이고, 삼봉 정도전,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떠났던 길이며, 암행 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한달음에 달려가던 길이기도 하고,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격전지이기도 합니다~
삼남길은 경기도가 과천, 안양, 의왕, 수원, 화성, 오산, 평택시와 (재)경기문화재단, 코오롱스포츠, (사)아름다운도보여행과 힘을 합쳐 '삼남대로' 의 옛노선을 연구ㆍ고증하고 그 원형을 최대한 따르면서 새롭게 개통한 역사문화탐방로써 경기도 옛길 '100km'이며, 한양관문길, 인덕원길, 모락산길, 서호천길, 중복들길, 화성효행길, 독산성길, 오나리길, 진위고을길, 소사원길 등 10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오늘 걷게된 제1길 한양관문길(남태령표석 ~ 인덕원옛터)은 남태령에서 과천성당을 지나 온온사에 들리고 과천향교, 과천시청, 정부과천청사를 거쳐서 가자우물을 지나서 인덕원옛터 표석에 이르는 9.7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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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남태령 고개를 향하여 오르며, 정각사 "깨달음의 문" 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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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송사령부와 수방사헌병단 길 건너 시경계 해태상 앞에 남태령 표석이 있습니다~
남태령은 원래 '여우고개' 였는데 정조대왕이 부왕 사도세자의 능행길에 고개이름을 묻자 과천현 이방이 엉겁결에 남태령이라 해서 불리어졌다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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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삼남길 제1길 한양관문길 표지판을 지나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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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옛길 표석을 지나 헬기장으로 가는 숲길에 남태령망루가 있는데, 삼남길 지도 안내판옆에서 지도 겸 스탬프북을 얻어 첫 스탬프를 찍고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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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으로 가는 숲길에서 우측의 관악산둘레길과 같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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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둘레길 표지판을 지나서, 양지마을길을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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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제1방공여단 방향으로 길을 건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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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골 마을 하천길을 따라 관악산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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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길 감나무의 감도 노랗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주택가가 끝나는 곳에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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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우천시에는 반드시 우회하도록 해야 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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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는 수량이 많을 때가 제법 있는지 징검다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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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길을 벗어나 폭신한 숲길로 접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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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관악산둘레길 방향으로 올라가지 않고, 관문체육공원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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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체육공원 건너편 과천성당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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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입구 방향으로 들어서니 영화 촬영지였던 빌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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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온사(穩穩舍)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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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된 은행나무 보호수와 역대 과천 현감들의 비석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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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온사는 조선시대 과천현의 객사로서, '온온(穩穩)'은 경관이 아름답고 몸이 편안하다는 뜻인데, 정조 14년(1790) 왕이 현륭원에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머무르며 밤사이 몸이 편하게 쉬었다고 해서 이 곳을 '온온사'라 이름 짓고 친히 편액을 썼던 것으로 유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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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온사를 배경으로 인증샷과 스탬프 인증 날인후 다시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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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교회를 지나서 관악교를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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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과천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 계곡에는 물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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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향교에도 들려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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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탑들이 많은 관악산 정상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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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천청사역 방향으로 내려가다 지하도 우측 방향 대로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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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청청사를 지나서 대로를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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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정부청사 너머로 관악산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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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의 나무들도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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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촌천을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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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서 인덕원 뱡향으로 대로를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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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동 줄타기 명인들의 기념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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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이 부왕 사도세자의 능행길에 가던 중 이 부근에서 갈증을 느끼자 한 신하가 이 우물물을 떠다 바쳤다고 하고, 물을 마신 정조가 물맛이 유난히 좋다고 하면서 이 우물에 당상의 품계를 내려 이 때부터 '가자우물'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또한 물맛이 좋고 차다고 해서 '찬우물' 이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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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곳은 지역개발이 진행될 예정으로 머지 않아 이길은 없어 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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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밑을 지나서 비닐하우스농원 끝으로 인덕원 근처 대형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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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전철역 뒷골목에 위치한 인덕원터 표석을 주변 한바퀴를 돌다 겨우 발견했는데 표석 가까이 트럭 등 차량들이 점령하여 주차장처럼 사용중으로 삼남길 안내판을 찍기도 어려웠습니다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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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터에서 인증샷과 스탬프 날인후 삼남길 제1길 한양관문길 트레킹을 마칩니다~
오늘은 선약으로 다소 아쉽지만 맛보기 트레킹에 만족하고 다음 제2길 인덕원길(인덕원 옛터 ~ 백운호수 입구) 트레킹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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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끝낸후 평촌역까지 걸어가다 보니 제2길의 일부 코스를 미리 걷게 되었습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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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즈음 경기옛길이 대세인가보네요.
찾는분이 늘고있는 추세로군요.
좋은글 영상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우분트님 ! 경기옛길이 벌써 오래되었는데 이번에 알게되어 맛보기 트레킹을 다녀 왔습니다~
경기문화재단에서 역사문화탐방로로 만들어서 인지 의미있는 도보여행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경기도옛길걸으셨네요 후기재미나게보았습니다저도시간되면걷고싶은길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엄명종님 ! 항상 경기평화누리길을 마음에 두고 걷지만 가끔은 다른 길도 걷고 있습니다~ ㅋ
경기옛길은 의주길, 영남길, 삼남길이 있는데, 코스가 비교적 짧아 짬이 나시는대로 편하게 걸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길을 찿으면서 사진과 설명^~^
대단하신 노력과 정성입니다.
정성이 둠뿍한 후기글
즐거히 잘 보았습니다,
죽산님 ! 익숙한 길을 걸으며 새삼 느끼는 즐거움이 있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가며 걷는 신선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오~~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길이네요..
상세한 설명과 멋진사진에 감동 한박스😁
좋은 길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금지님 ! 역사문화탐방이라는게 조금 느껴지셨는지요 ~ ㅎ
즐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인덕원터 표지석을 찾아 헤매던 생각이 납니다.문화와 역사가 있는 삼남길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금강님 ! 삼남길 제1길에서 저와 똑같이 인덕원옛터 표지석을 찾는데 수고하셨었군요~ ㅎ
이제 첫걸음이지만 열심히 걷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감사드립니다 ~
저길을 몇번을 갔다와서인지 아직도 사진을보니눈에 선합니다.
남태령옛길,온온사,찬우물,인덕원옛터,백운호수까지
그다음 모락산길을 걸어 골사그내 로 밥집도 만두집도 보게 되면 점심으로 한그릇도 잊지마시고,
예전 빨래터도 있으니 보고 가시지요.
은빛여울님 ! 삼남길을 여러번 걸으셨군요 ~ 말씀주신 밥집을 꼭 들려봐야 겠습니다~ ㅎ
격려에 깊은 감사드리며 ~